오늘은 제60회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국군장병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날인데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그분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현충일의 기원은 1950년 6.25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많은 장병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요. 국군 4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어요.
이들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전쟁 중인 1951년에 합동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이후 1953년 휴전을 하고 안정을 찾을 때쯤인 1956년 4월 19일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해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기념했어요. 정부기념일로 제정한 건 1982년 5월 15일에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부터 입니다.
그 많은 날 중에 왜 6월 6일로 정했을까요.
6월에 일어난 전쟁 때 수많은 국군장병들이 목숨을 바쳤다는 이유와 그밖에 역사적인 풍습이 고려되었어요.
혹시 망종일(亡種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망종일은 보리 수확을 마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농경사회에서는 곡식 수확과 동시에 씨를 뿌리는 가장 좋은 날을 이때라고 여겼다고 해요.
그래서 1956년 현충일을 제정할 때, 그 해의 망종일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택하게 된 거죠.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매년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얼을 기리고 추모하는 추념식을 진행하고 있어요. 대통령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함께 모여 애도의 시간을 가지는데요.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만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에요. 정각 10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을 올리고, 헌화, 추모영상 상영, 국가유공자증서 수여,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묵념시간에는 서울시 18개소(광화문로터리, 세종로사거리, 국회의사당앞 삼거리, 태평로, 삼성역사거리 등)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223개 주요도로에서 차량이 일시 정차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져요.
여러분들도 10시 정각에 묵념에 동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방추념식은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해 전국 251개 시군단위로 각 지역 현충탑이나 충혼탑 등에서 열리고요. 각급 학교에서도 자율적으로 거행하게 됩니다.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5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잖아요. 이때는 태극기를 깃봉 가장 위에 매달아 펄럭이게 하는데요.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에는 슬픔을 애도하는 표시로 조기 게양을 해요. 태극기 깃면의 세로 너비만큼 아래로 내려서 게양합니다. 조기 게양을 하는 때는 현충일 외에도 국장기간, 국민장일 등이 있답니다.
오늘 하루,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국기 게양하는 날>
* 국경일 및 기념일
· 3월 1일(3.1절) · 7월 17일(제헌절)
· 8월 15일(광복절) · 10월 1일(국군의 날)
· 10월 3일(개천절) · 10월 9일(한글날)
· 정부가 따로 지정한 날 ·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또는 지방의회의 의결로 정하는 날(당해 지방자치단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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