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합뉴스 기사로 대학교 똥군기가 뜬다.
예나 지금이나 대학교에서 군기를 잡는다는 얘기가 많았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여러 사진이 공개 됐었는데.
보면 볼수록 신기하면서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웃기다.
예비군이라고 해도 웃긴상황인데 아직 군대도 안간 애들이라면.. 하하
군대가서 아는거 없이 후임만 갈구는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 웃긴건 여자들도 저러고 있다는거..
기사 내용은 이렇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군대식 말투를 강요하는 등 선배가 후배에게 군기를 잡는 내용의 대학교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가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도권의 한 대학교 체육학부 소속 선배들이 같은 과 후배들에게 명령조로 행동요령 성격의 지침을 전달하는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가 공개됐다.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은 '00대학교 군기 클라스(수준)', '00대 신입생 군기' 등의 게시글 제목과 함께 이날 유포됐다.
캡처 사진에는 모든 대화를 '다', '나', '까'로 끝내고 휴대전화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문장 끝에 마침표를 찍으라는 내용의 군대식 지시사항이 담겼다.
또 '단과대 건물 정문과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한다'거나 '선배들과 밥 먹을 때 수저를 먼저 들지 말고 선배가 부르거나 뭘 시키면 뛰어다니라'는 등의 강압적인 행동요령이 포함됐다.
같은 과후배 학생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캡처 사진은 이날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지면서 5천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위 카톡은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카톡 군기다.
국립 종합대학교라는 이름과 함께 똥군기의 명맥이 이어오고 있다.
인천대 체육학부 신입생들은 오리엔테이션에서 과 생활법을 배우고 선배들과 대화할 때는 군대처럼 다나까체를 사용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 다나까를 쓰게 되면 그야말로 상하 관계가 잡히게 된다.
또 군대와 마찬가지로 압존법을 사용한다. (앞존법X, 압존법O)
체육학부 선배가 카톡을 올리면 확인 즉시 통성명과 멘트를 보내야하며, 전화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있기 전에는 단체 대화 개념이 적었는데 지금은 카톡에서 단체 대화가 24시간 이어져있어 스트레스가 여간 심각한게 아니다.
문자나 카톡 통성명에는 또 법칙이 있다.
대화 도중 밤 12시가 넘어가면 통성명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다. (군대에서도 이런 적은 없다.)
학교 내에서는 무조건 이름표를 붙이고 다녀야 하며 시계를 제외한 악세사리는 착용이 불가하다.
신입생들은 예체능대 정문으로 다닐 수가 없으며 엘레베이터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군대도 이러지 않는다.)
선배가 부르거나 심부름을 시키면 무조건 뛰어야 하고 선배와 밥을 먹을 때는 먼저 수저를 들어서도 안되고 핸드폰 사용도 안된다.
선배와 술을 마실 때는 술을 받거나 줄 때마다 통성명을 해야 한다.
학교를 늦게 들어온 사람의 경우는 선배보다 나이가 많아도 형, 누나가 된다.
간혹 이 규정을 거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는 과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장학금 지급도 안되고 체육학부 행사 참여도 금지된다.
동참하지 않으면 체육과 학생이 아닌 것과 다름 없는 수준이다.
체육학과의 군기는 예전부터 유명했고 어느 정도 수긍, 수용이 된다.
그러나 군대보다 심해보이는 이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가 않다.
군기 = 좋은 학생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인천대학교 똥군기는 인천대 체육학부 재학생이 2015년 6월 외부에 고발하면서 알리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천대학교 이전에도 똥군기 논란은 많았다.
또한 비단 체육학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학 MT(Membership Training)를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해병대 군복을 입은 선배 6~7명이 신입생 20여 명을 상대로 엎드려뻗쳐·쪼그려 앉아 뛰기 등 군대 체력단련 활동인 PT(Physical Training) 체조를 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 속 신입생들은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경직된 표정으로 일명 '기합'을 받고 있고, 아래엔 "MT의 시작은 PT, 비가 오는 관계로 실내에서 가볍게", "올해 조교들은 이번에 복학한 11학번 복학생들" 등 설명이 쓰여있다.
이런 '대학 내 똥군기 문화'는 그러나 이 학교만의 일은 아니다.
경상북도 지역 A 대학 중, 여학생들이 많은 유아교육과에서도 선·후배 간의 군기(軍紀: 군대 기강)를 잡는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 제보에 따르면 이 학과 2·3·4학년들은 신입생들에게 '90도 인사'를 시키고, 선배 앞에서 치마를 입지 못하게 했다.
익명을 부탁한 해당 학과 학생은 "신체적인 폭행까진 아니지만, '고발하면 죽는다'는 등 선배들의 언어폭력을 1학기 내내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육대회 때 치어리더를 뽑는다며 후배 세 명씩을 앞에 나가게 해 춤을 추라고 시켰고, 6월 축제 때는 응원하라며 땡볕에 온종일 서 있게 만들어 친구들이 두피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보내온 녹음 파일 내용은 더 심각했다. 여기에는 지난 15일 점심시간, 학과 2학년들이 1학년 전원을 '집합'시킨 뒤 한 명씩 90도 인사를 강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선배'는 매우 고압적인 말투로 신입생들에게 "(인사) 안 들린다 다시", "차렷(자세)하고 다시 해", "장난하니? 왜 치마 입고 왔어", "인사 거지같이 할 거면 하지 마"라고 말한다.
16분가량의 녹음 파일 주요 내용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선배들 앞에서 치마 입지 마" 이상한 '집합' 시간... "왜 등록금 내고 이래야 하나"
"안녕하십니까! ○○대학교 유아교육과 제△△기 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너 말 똑바로 해, 다시."
"안녕하십니까! ○○대학교 유아교육과 제△△기 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웃지 마, 너 처음부터 다시 해."
"안녕하십니까, ○○대학교 유아교육과 제△△기 김□□…"
"뒤에 들리니? (청중: 아니요) 다시 해", "너 제대로 차렷하고 다시 해."
"너 치마 입었니? (후배: 네) 너 왜 치마 입고 왔어? (후배: 죄송합니다) 장난하나 지금? 너 선배들 말 무시해? 똑바로 안 해?"
"야 잡담하지 마, (1학년)임원들부터 다시 해… 그리고 내가 이름은 안 말하겠는데 다 알고 있다, 선배한테 인사 안 하는 애들 다 알고 있어, 엉?"
"오늘 했던 인사, 교수님 귀에 들어가거나 밖에 누구한테서 다시 얘기 들리든지, 다른 과 애들이 말 꺼내면 이거 다시 한다. 이건 선후배 간의 관계를 확실히 선 긋기 위해 하는 행동이야, 알겠니?"
이 일을 제보한 학생은 이어
"집합시간을 다 지키지 않으면 어떤 체벌을 당할지 모르기에 전원 참석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있을 집합이 두려워 자퇴까지 생각했다"
라며
"제가 왜 비싼 등록금 내고 이런 폭력에 적응해야 하나, 신입생인 제가 왜 이런 이유로 자퇴까지 고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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