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양동근 주연의 "와일드 카드"란 영화가 있었다.
묻지마 폭행. 일당은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폭행해 절도를 벌였고, 그 폭행일당을 잡는 내용의 영화이다.
동기도 없다. 피해자의 공통점도 없다. 말그대로 무작위로 폭행대상을 선정했고, 잔혹하게 머리를 강타해 자신의 욕구(돈)을 챙겼기에 검거 자체가 어려웠다.
서울 H초등학교 인근에 벌어진 이 묻지마 폭행은 위의 "와일드 카드"의 범인들 보다 더 심각하다. (물론 이들이 더 나은 범죄자란 말은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와일드 카드" 범인들은 돈이라는 목적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H초등학교 묻지마 폭행 가해자들은 그 목적의식이 자신의 분노 표출인 것이다. 즉 돈이라는 물질적 목적이 아닌 그저 자신의 화를 풀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콘크리트 조각으로 얼굴을 강타하고, 첫번째 피해자를 돕기위한 두번째 피해자에게도 폭행을 가했고, 도망가는 두번째 피해자를 끝까지 따라가서 더 끔찍한 폭행을 저지르고, 이를 신고하려는 편의점 종업원까지 위협하는 행태를 보였다.
경찰은 CCTV등을 통해 검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검거가 되어도 문제다.
분명, 우발적 사고로 형벌이 지극이 낮게 판결될꺼란 느낌이 온다. 게다가 술을 먹었다면? 이 가해자가 반성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늘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면? 그날 때마침 애인의 이별 통보를 받았다면?
첫번째 피해자는 머리에 5바늘의 봉합수술을 했고, 두번째 피해자는 두피 지하층까지 드러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죽을수도 있었던 폭행이었다. 즉 살인미수. 하지만 대한민국 법원은 위의 여러가지를 나열하며 최소한의 형벌을 내릴것이다.
강한 형벌만이 강력범죄를 막을순 없다. 하지만 강한 형벌이 없다면 범죄에 대한 죄의식은 가벼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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