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다. 그 중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1위는 바로 ‘어이없다’는 표현. ‘어이없다’를 ‘어의없다’로 잘못 쓰는 예가 많다는 이야기다. ‘어의’는 조선시대 궁중보건의를 말하는 것으로, ‘황당하다’, ‘기가 차다’ 등의 뜻으로 사용할 때는 ‘어이없다’가 맞는 표현이다. 이어 2위는 ‘병이 나았다’를 ‘병이 낳았다’고 잘못 표기하는 것이다. ‘낳다’는 ‘출산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병이 치유됐다’는 표현은 '낫다'의 과거형을 적용해 '병이 나았다'고 기술해야 한다. 

이외에도 ‘않하고→안하고’, ‘문안하다→무난하다’, ‘오랫만에→오랜만에’, ‘예기→얘기’, ‘금새→금세’, ‘왠일인지→웬일인지’, ‘몇일→며칠’, ‘들어나다→드러나다’ 등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엉터리 높임말, 잘못 쓰는 높임말은 무엇일까.

“수선 맡긴 옷 나오셨네요”, “고객님, 이 옷은 사이즈가 없으세요”, “이번 신상품 디자인 너무 예쁘시죠?” 

평소 한 번쯤 들어본 ‘틀린 어법’의 말들이다. 직원들이 고객을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사람이 아닌 상품에 존대를 하는 경우다. 

요즘 한국의 노래에 맞춰 온 세상이 흥겹게 춤추고 있다. 그 열풍은 가까운 아시아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찬란한 역사를 가진 문화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가 한국의 음악에 열광하고, 한국 영화에 감탄하며, 한국 드라마에 밤잠을 설친다. 김종택 회장은 이러한 현상의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한글이라고 말한다. 

"지금 한류가 세상을 들끓게 하고 있지요. 우리가 만든 음악과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이 세계 곳곳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세계의 이목이 우리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근본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우리의 말과 글입니다. 한 나라의 말과 글에는 그들만의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정서가 세계인들에게 공감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글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말이지요."  

"고대 서양 문화의 중심은 그리스였습니다. 당시의 문자들 중 가장 선진화된 문자가 바로 희랍 문자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로마 제국이 흥한 까닭 역시 로마자의 힘이었고, 이어 근세 영미 문화에 이르러서는 알파벳이 중심이 됩니다. 이렇듯 모든 문명의 중심에는 문자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는 한글입니다. 지금 문명의 흐름이 아시아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하나의 시작일 뿐입니다." 

한자 문화 속에서 우리만의 글자가 만들어진 것은 기적과도 같다. 그러나 선열들의 치열하고 숭고한 노력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기적'이라는 두 글자조차 우리말로 쓸 수 없었음을 언제까지고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