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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택시 살인마 온보현의 살인부터 사형까지 풀스토리

  • 작성자: 살인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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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3750
  • 2015.01.10

 

 

 

 

택시 살인마 온보현

94년 9월 전국이 지존파의 살인공장에 경악하고 있을무렵 택시살인마 

온보현은 또 한차례 심야 귀가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놓았다.

“현재 2명 살해… 목표 초과될수 있음/이렇게 해서 복수… 세계 최고 되리라”


살인범 온보현(37 폭력등 전과 13범)이 작성한 「범행일지」는 피에 굶주린 악마의 「살인일기」였다.
「38명 살해」라는 범행목표까지 세우고 불과 한달반 사이 6건의 범행을 태연히 저지른 온보현은 불특정인을 뚜렷한 목적없이 납치,살해하거나 성폭행하는 「마성」에 가득찬 살인마였다.

"이 글로 인하여 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범행일지를 작성한다"
로 시작되는 24쪽의 「살인일기」는 온보현은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손을 다쳐 범행을 못한 지난 23·25·27일 3차례에 나눠 범행일체를 세세히 정리한 것이다. 일지 곳곳에서는 그의 악마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첫번째 살해 희생자가 된 허수정씨(26)의 경우 강원도 새말로 납치,강도행각을 벌인뒤 「마음이 변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서울로 왔으나 다시 마음이 변해 경기도 신갈 야산으로 끌고가 살해하는등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13일 범행대상이었던 노모양(21)도 마찬가지."부양해야 할 어머니와 동생이 있으니 살려달라"고 호소한 노양의 물건을 빼앗기는 커녕 오히려 시계 1개를 주고 집앞까지 태워주는 친절함을 베풀기도 했다.

그러나 온보현의 이같은 모습은 살인마의 변덕에 불과할뿐 두번째 희생자인 박주윤씨(24)의 경우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흉기로 위협하자 저항했다는 이유로 바로 택시안에서 난자,살해하는 흉포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온보현의 흉포함은 범행이 거듭될수록 커져 허·박씨를 살해한뒤 「현재 2명 살해함.36명 남음.목표인원 초과될수 있음.50명으로 변경될수 있음」이라며 이미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철저히 나 자신 파괴시키자.살인마로 변신하겠다"고 서슴없이 기록하는가 하면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던 지존파의 엽기적 살인행각 보도를 접한듯 "나의 행동이 세상에 공개되면 지존파보다도 더 충격적인 사건이 되겠지"라며 「살인경쟁」에 희열을 느끼는 감정도 나타내고 있다.

온보현은 이어 "지존파, 돈 많은 사람을 살해한다.그럼 난 왜 살인을 하지"라며 목적없는 살인에 대해 스스로 물음표를 던진다.이같은 자문에 그는 "나에게 부모 형제 친척이 있었던가.이렇게 해서라도…복수라 말할 수 있겠지"
라고 기술,범행동기의 일단을 찾을수 있다.
온보현은 그러다가도 돌연 
"이 부분 세계 제일이 되리라" 부상으로 행동중단."답답하다"
며 살인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흐트러진 필체로 다급히 쓴 일지에서는 「온보현 전국 수배」의 전국적인 공개수사로 얼굴이 알려진 온보현은 불안과 후회가 뒤섞인 상태로 지존파 사건으로 유명해진 서초경찰서에 자수했다.
과대망상과 자기과시욕에 빠진 살인마 온보현은 
"자수하겠다는 마음 변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서울 용산경찰서로"
라며 악마의 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온보현은 누구인가?


온보현(37·서울시 도봉구 수유1동)은 전북 김제군 금구면 선암리 온씨 집성촌에서 5남1녀중 둘째로 태어나 금구국민학교 5년을 중퇴하고 25년전 아버지를 따라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갔다. 온보현은 국민학교를 다닐때 성격이 온순하고 침착해 동네 어른들로부터 귀여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숙부 온모씨(53·농업·김제군 금구면 선암리)에 따르면
 "보현이의 어릴적 성격은 차분하고 심약했다" "학업성적은 중간정도였다"
고 기억했다.
온보현은 서울로 올라가 공장·노동판등을 전전하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택시회사에서 퇴직한후 최근엔 트럭으로 고랭지채소등을 실어나르는 사업을 하다 실패, 경제적 어려움과 심적 갈등을 겪은 것으로 가족·친지들은 알고있다.

온보현은 형제들과 고향에 있는 친척·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살았기 때문에 사건발생시기 그의 행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가족·친척들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아버지가 추석이면 성묘를 하기위해 고향을 찾을때도 한번도 내려온적이 없다가 고향을 떠난후 처음으로 8월 20일쯤 고향에 내려와 숙부집에 4일동안 기거하면서 동네에서 삽과 낫을 빌려 1차범행에 필요한 구덩이를 파기위해 산(속칭 소나무골)에 자주오르내렸다. 숙부는 이때 그가 성묘를 하기위해 내려와 벌초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조카를 기특하게 여겼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온보현은 24세때인 81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형제들과 헤어진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가정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가족관계에 대해선 철저히 숨겨와 형제들도 정확히 온보현의 가족관계를 모르고 지내왔다.
자신의 나이만큼 부녀자를 납치살해해 세계신기록을 세우겠다고 장담한 광기는 평소 얌전하고 예의바른 행동속에 감춰져 있었다.

그는 6번째 범행에서 다친 손을 치료하기 위해 13일동안 서울 천호2동 C여관에 머물렀으나 주위사람들로부터 조금도 의심을 사지 않았다.
C여관 주인 박모씨(52·여)는 
"그렇게 얌전하고 조용하던 사람이 흉악한 살인범이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며 오히려 신문보도를 의심하는 표정이었다.
온보현이 택시를 몰고 C여관에 나타난 것은 지난 15일.박주윤양을 살해할 때 손가락을 다친 온보현은 
"한달동안 머무르겠다"
며 3층 구석방을 택했다.

여관주인 박씨는 택시운전사가 장기간 투숙할 때면 사고를 내고 도망다니는 경우가 많은데다 그가  손에 붕대까지 감고 있어 더욱 의심이 들어 "결혼한 사람 같은데 왜 여관에 머무느냐"
고 묻기까지 했다.
온보현은 
"아내와 싸워 집을 나왔다" "싸울 때 아내를 때리지는 못하고 애꿎은 맥주병만 내리쳐 손가락을 다쳤다"
고 태연스럽게 대꾸했다.

"회사택시인데 들어가지 않아도 되느냐"는 여관주인의 질문에는 "내가 산 택시인데 개인택시 면허가 없어 회사이름으로 등록했다"
고 받아넘기기까지 했다.
온보현이 아침저녁으로 밥을 사먹은 여관앞 J식당 주인 김모씨(43)도 속아넘어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도 온보현의 연기는 완벽했다.김씨는 조용히 앉아 TV를 보면서 밥만 먹는 그의 표정에 조금도 초조해하거나 긴장하는 빛이 없었다고 말했다.

 

자수직후의 일문일답

―몇번이나 범행을 저질렀나?


전부 여덟번이다.택시를 두번 훔쳤고 강도·강간 여섯번이다.허수정·박주윤이는 죽였지만

  나머지 4명은 살려줬다.

―허씨를 어떻게 했나?


신갈부근 야산에서 테이프로 입을 막고 비닐봉지를 머리에 씌운뒤 산에서 주운 삽으로

  때려 죽였다.허수정을 태우고 전날 강도·강간을 한뒤 강원도 횡성군 야산에 묶어둔 엄모

  씨(21)를 보러갔으나 엄씨가 달아나고 없어 그냥 서울로 왔다.
  반포대교까지 왔으나 서울로 들어온후 허수정이 반말 비슷하게 하면서 반항해 죽였다.성

  폭행은 안했다.

―박씨는 왜 죽였나?


칼로 위협하자 핸들을 꺾고 반항해서다.

―최초 범행대상이던 여대생은 왜 놔줬나?


놔준게 아니고 놓쳤다.첫 범행이어서 서툴렀던 것같다.

―노모씨는 강간만 하고 돌려보내줬다는데?


태우고 다니며 얘기해보니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남동생과 산다고 해 불쌍했다.고분고분

  말도 잘들어 돌려보냈다.

―피해자들을 데리고 갔던 장소는 미리 봐뒀던 곳이었나?


전북 김제군 선암리는 고향이지만 다른데는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갔다.

―납치당했던 피해자들에게 전국에 구덩이를 5군데나 파두고 범행을 14차례나 저질렀다고

  말했나?


전북 김제에 파둔 건 내가 죽으려고 판 것이고 다른데는 구덩이가 없다.

―범행동기는?

 

아버지가 미워서 그랬다. 8월13일 어머니 기일때 고향에 내려가 죽으려고 구덩이까지 파

  놓았으나 고향에 내려온 아버지를 보니 화가 치밀어 그냥 죽기 억울했다.범죄라도 저질

  러 아버지나 형제들이 창피해서 고향에 못내려가게라도 하고 싶었다.

―여자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남자보다 쉽지 않은가.80년도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벌금형을 받자 사귀던 여자가 절교

  를 선언했다.그때부터 사회와 여자를보는 눈이 달라졌다.

―살인목표 38명은 어떻게 나왔나?


내 나이만큼이다.나중에는 50명까지 죽이려고 마음 먹었다.

―납치당한 사람들에게 도망가면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말했나?


그냥 해본 소리다.

―정신병력은?


없다.

―왜 자수했나?


신문·방송에 내 얼굴이 나와 27일 자살하려고 중부고속도로를 무작정 달리다 밝힐건 밝

  히고 죽자는 생각이 들었다.그냥 죽으면 박주윤이 살해범이 나라는 것도 모를것 아닌가.

―정말 자살할 생각이었나?


오래전부터 자살방법까지 생각해뒀다.제주도가는 배에서 뛰어내리거나 목을 매는 것이

  다.검문에 걸리면 분신하려고 신나도 가지고 다녔다.

―범행후 어디서 지냈나?


천호동 부근 여관에서 계속 지냈다.

―수배상태였는데 여관에 투숙할 수 있었나?


나는 가짜 신분증이 여러개 있다.전혀 의심받지 않았다.

―지존파사건을 보고 느낀 바는?


나와 연결되면 짝이 잘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추석때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게

  꺼림칙하기도 했다.

―현재 심경은?


이유없이 범행에 걸려든 피해자들께 죄송하다. 죽음으로 속죄하겠다.빨리 죽고 싶다.

 

 

 

 

 

범행일지

 

94년 9월23일=어쩌면 이 글로 인하여 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하면서 이 범행일지를 작성한다. 훗날 수사당국에 이 범행일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94년 8월5일∼15일=수유리 국제운수 서울 1바1287호 차량을 훔침.미사리 한강변에서 상
호및 번호판 변경함.상호 대진운수 번호판 서울1바 1237호.


94년 8월28일∼9월4일=강동구 암사동 4거리에서 여자 1명 태워 준비한 칼로 위협,협박
했으나 영동고속도로상 이천부근에서 도망침.


94년 9월1일∼4일=곤지암주차장에서 택시의 상호 번호판을 다시 변경한후 다음날 새벽1
시에서 3시사이 여자승객 권모씨(43) 1명을 승차시킴. 천호동방면으로 가던중 둔촌아파트 4거리에서 우회전하면서 칼로 위협,협박한후 구리∼안산간 고속도로입구부근에서 1회 성폭행한후 중부고속도로및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김제군 영천마을 산속으로 유인해감. 이곳에서 다시 성폭행한후 테이프·끈으로 얼굴및 온 몸을 묶은후 차량있는 곳으로 가서 권씨의 소지품을 갖고와보니 권씨가 달아나 없었음. 현장 주변에서 숨어지내면서 김제경찰서 경찰들이 현장조사후 차량을 레커차로 끌고 가는 것까지 확인한후 택시로 대전으로 도주.


94년 9월11일=저녁 8시30분쯤 서울 독산동부근에서 엄모씨(21)를 태운뒤 올림픽대로를 
주행하던중 칼로 위협한뒤 안전벨트로 왼손을 묶고 강원도로 끌고가 2회 성폭행하고 온몸 묶음.


94년 9월12일=저녁 8시30분쯤 양재동부근에서 허수정씨(26)를 태워 서초톨게이트에 진
입하면서 칼로 위협,11일 납치한 엄씨를 묶어둔 곳까지 납치했으나 엄씨 도주사실을 뒤늦게 확인. 허씨를 태우고 다시 대전을 거쳐 신갈부근 야산으로 데리고 가 13일 새벽 끈 등으로 묶은뒤 삽으로 머리 다리 무릎등을 5∼7차례 가격한후 서울로 도주.풍납동 신한은행에서 허씨의 외환은행 카드로 61만원 찾음.


94년 9월13일=천호동 4거리부근에서 노모씨(21)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하면서 칼로 위협
한뒤 김천여관으로 유인해 1회 강간한후 14일 새벽 고덕동 집앞까지 태워다줌.


94년 9월14일=가락동에서 박주윤씨(24)태운후 방이동 올림픽아파트앞 4거리부근에서 
칼로 위협했으나 반항해 칼로 허벅지 배등을 5차례 찔러 살해. 경부고속도로를 가다 김천부근에 버림.


94년 9월16일∼22일=손가락 부상으로 범행 중단됨.요즘 지존파사건으로 사회가 큰 충격
을 받은듯 떠들썩 하다.목적이 달성되면 자수할 것이다.살해 목표인원 38명,현재 2명 살해함.36명 남음. 목표인원을 초과해 50명으로 변경될 수 있음.


94년9월25일=김제 경찰서 바보같은 녀석들,전국에 수배한다구… 내 스스로 자수하기전
까지 절대 잡지못한다. 도망간 사람들 신고하면 복수한다 했는데…. 지존파는 돈많은 사람을 살해한다했는데 나는 왜 살인을 하지. 목적없는 살인행각으로 더 많은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무어라 비난할까.

 

재판과정

 

1994.10. 31 사형 구형 
  서울지검 강력부 박충근검사는  훔친 택시로 부녀자 6명을 납치,이 가운데 허수정양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온보현 피고인(37)에 대해 법원이 검찰의 집중심리제 요청을 받아들여 구속기소한지 18일만에 살인죄등을 적용,사형을 구형.

사형이 구형된 온보현피고인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 "사형만은 피해달라는 변호인의 말은 지금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도 나같은 흉악범들에게는 전혀 쓸모없다"는 의외의 최후진술를 했다. 온보현은 "희생된 사람들과 유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또 다시는 나같은흉악범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부디 법정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마지막 심경을 전한뒤 "형의 집행도 하루속히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1994. 11.14  1심에서 사형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부장판사)는 훔친택시이용해 20대 여성 2명을 납치·살해한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된 온보현(37)피고인에게 강도살인및 시체유기죄등을 적용,구형대로 사형을 선고.


1995.2.24   2심서도 사형선고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강국부장판사)는 24일 훔친 택시로 부녀자 6명을 연쇄납치
해 이중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온보현피고인(38)에게 강도살인죄등을 적용, 1심과 마찬가지로 사형을 선고.


1995.11.2  지존파등 19명과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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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늑대가나타님의 댓글

  • 쓰레빠  늑대가나타
  • SNS 보내기
  • 그래 저런놈은 사형을 시켜야지~ 지금 있는 놈들도 좀 사형시켜라!
0

출출출출출님의 댓글

  • 쓰레빠  출출출출출
  • SNS 보내기
  • 우리나라는 연쇄살인 살인마들이 빨리 죽여달라고 외치는데도 안죽인다죠ㅡㅡ
    그놈의 세계 인권 협회 눈치보는거 때문에
0

18mm님의 댓글

  • 쓰레빠  18mm
  • SNS 보내기
  • 저때 여자들이 무서워서 택시를 못탔지.. 온보현 사형될때까지..
0

윈디피아님의 댓글

  • 쓰레빠  윈디피아
  • SNS 보내기
  • ㄷㄷㄷ
0

카디널시즈님의 댓글

  • 쓰레빠  카디널시즈
  • SNS 보내기
  • 2명을 살해했는데 목표가 38명이라 유명했던 살인자네요; 결국 뭐야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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