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이눔시키님이 쓴 "대한민국이 살아나라면 합법적인 성매매인 공창제가 시행돼야한다."는 글을 잘 읽어 봤습니다. 

뭐 개인적인 논리를 가지고 쓴 글인건 알지만, 제 생각에는 너무 과한 논리로 펼쳐진 글이라 다른 분들의 오해스러운 동조가 있을까봐 반박 글을 씁니다. 

공창제는 분명 외국에도 시행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시행하는 주도 있고 없는 주고 있구요. 정부에서 알고도 제재를 가하지않는 암묵적인 곳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대적인 제재가 가해졌었죠. 제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눔시키님의 글을 가지고 얘기하겠습니다. 

 

우선, 

독일,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국. 다 공창제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점점 공창제의 순기능을 인정하고 다들 따라하려는 분위기다.  

이 부분에서 영국은 아닙니다.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네요. 독일, 뉴질랜드, 네덜란드는 맞습니다. 그리고 선진국들이 공창제의 순기능을 인정하고 따라가는 분위기라는 건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네요. 어디에도 따라가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 가려했다면 벌써 시행하는 나라들이 늘었겠죠. 공창제가 언제적 이야긴데..^^ 

1. 성범죄 발생 비율의 감소

공창제가 시행되면 합법적으로 구멍집에 가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

합법적으로 떡을 칠 수 있는데, 미쳤다고 감옥 갈려고 성폭행 하겠냐?  저기서 해결이 가능한데?

성범죄자들 봐라. 여자친구도 없는 젊은 놈이거나 부인한테 질린 늙은 놈들이다.

돈주고 늘씬한 애들이랑 떳떳하게 할 수 있는데 성폭행을 왜 하겠냐.

창녀들은 걸레고 더럽다고? 아니. 주기적으로 성병 검사 다하고 그런다.

그리고 길거리에 일반 애들. 특히 원나잇 즐기고 술먹고 자빠져있는 애들. 걔들이 훨씬 더럽다.

지금 공창제하는 나라에 성범죄 발생 비율이 안하는 나라보다 훨씬 낮다고 나왔는데. 해야되는 거 아닌가?

아~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지. 창녀촌 구멍값 7만원이 없어서 저지른다? 아니다.

 

다른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누가 더 더럽고 그런건 이눔시키님이 생각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니까요. 하지만 공창제를 시행하는 나라의 성범죄 발생 비율이 훨씬 낮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근거를 찾으셨나요? 성범죄의 발생 비율은 나라의 환경, 소득 수준의 차이, 남녀의 평등 수준, 일반 범죄의 발생 비율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단순히 공창이 가능하다고 해서 따질 수 있는 비율이 아닙니다. 행여, 공창제를 시행하는 나라의 성범죄 비율이 줄었다라고 한다면 그건 공창제 허용으로 인한 성범죄의 형량 수준 강화에 더 기인한다고 볼 수 있죠. 공창제 허용으로 성욕을 자유롭게 해결 가능해서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폭행범들은 직업 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과의 성행위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과연 해결될까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2번의 구멍값의 자유 경쟁 부분은 공창제의 시행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아닐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구요. 

 

3. 가계 안정화, 가정의 평화

유부남들 있지? 여자들 이거 알고 있어라. 99.9% 바람핀다. 99.9%는 순금이다. 다 핀다는 소리다.

그런데 유부남들이 바람피면서 그 불륜녀한테 돈을 얼마나 갖다 바치는지 알고 있나?

그냥 퍼붓는다. 무진장 퍼붓는다. 남편이 그런 용돈이 없다고?

아니다. 우리나라가 왜 비리, 줄줄 새는 돈이 많은 지 알고 있나?

그런 돈 구하려면 비리 밖에 답이 없으니깐 그런거다. 그러니 나라가 이모양 이꼴인거고.

자. 어차피 남자들이 바람피는데 공창제도해서 싸게 해결하고 오면 돈 낭비가 없어지고 더 나아가서 나라 전체의 비리도 줄어 든다. 여자들이 한번 이해함으로써 좋아지는 부분은 상상을 못할 정도다.

그리고 조금씩 더 벌어오는 돈은 집으로 가져온다. 가계도 안정되고 자식 교육비에 보태고 얼마나 좋을까? 

 

이건 정말 유부남들에게도 한소리 들을 만한 부분입니다. 저 솔직히 결혼 8년차지만 바람 펴본적 없습니다. 제 와이프, 아이들을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이눔시키님이 99.9% 바람을 핀다고 확언하시면 이걸 보는 많은 분들이 우리 남편도 혹은 우리 남자친구도 그렇겠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창제를 하면 바람을 피지 않는다구요? 공창은 성욕을 해결하는 곳입니다. 바람을 피는 건 파트너쉽처럼 성욕 해결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교감을 포함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바람을 피는 건 당연히 잘못된 거지만 단순 성욕 해결을 위해서 행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공창제가 바람피는 걸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유부남들에게 합법적인 성매매를 하라는 말씀인가요? 그건 외도를 하는 것입니다. 공창제를 함으로써 외도까지 법적으로 묵인하라는 말씀인가요? 그리고 와이프들이 가계 경제 안정을 위해서 이걸 묵인하라는 말씀이신가요? 공창제를 하고 있는 나라에도 이 부분을 묵인하고 있습니까? 

 

4번 개념없는 김치년과 비겁한 창녀의 몰락. 이 부분도 님의 개인적인 감정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5. 국가 경제의 안정화 및 세금 운용에 유리

대한민국 GDP(국내총생산)이 약 1200조다. 정부는 이중에 1/4인 300조 정도를 지하경제 규모로 보고 있다.

실제로는 300조가 훨씬 넘을 거다. 정부 파악이 저 정도니까. 그러면 실제로 넘어서는 걸 다른 지하경제라고 보고

저 300조를 성매매 경제 규모로 보자. 합법화가 되면 당연히 어떻게 해야겠나.

창녀들은 소득세를 내야하고 포주들은 사업자 세금을 내야한다. 그러면 얼만지 아나?

30조다. 30조. 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나?

2014년 정부 예산안이 350조 정도다. 30조면 거의 10%에 육박한다.

요금 맨날 세금 올라간다고 난린데. 이 정도면 세금 더 올릴까? 올릴 명분은 있을까?  

 

네. 한국 GDP는 약 1200조이고 지하경제는 4분의 1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00조 가량이 되겠죠. 이중 성매매가 약 절반이라고 추정하는데 님 말씀대로 파악안되는 규모를 따져서 성매매가 300조라고 보고 얘기하겠습니다. 직업 여성들의 소득세와 포주들의 과세. 그래서 30조가 나온다. 단순히 그렇게 따질 수는 있겠죠. 하지만 포주들만 예를 들어 볼까요? 그들은 대부분이 조직 폭력배와 건달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세금을 제대로 낼까요? 일반 사람들도 제대로 내지않는 판국에 저들이 과연 얼마나 세금을 낼까요? 그리고 대부분 현금으로 돌아가는 게 성매매 시장입니다. 

또 직업 여성들의 소득세. 자. 우리나라가 성매매를 합법화 한다고 해서 어떤 여성이 대놓고 직업 여성으로 등록되길 바라겠습니까?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그렇다면 포주도 이렇게 할 겁니다. 실제로 10명이 일한다고해도 2~3명만 등록하고 나머지는 숨겨둔 채로 영업을 하겠죠. 정부에서 숨겨뒀는지 감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7명은 더 깊이 숨겨두게 될겁니다. 지금보다 더한 창고 같은데서 나오지도 못하고 생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지인 곳을 양지화 시킨다고 해서 양지에서 하는 기준으로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이눔시키님. 님의 전체적인 글은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관점이 잘못됐습니다. 

외국에서 공창제를 시행하는 곳의 이유는 성범죄 비율, 세금 그런 부분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직업 여성들의 인권 유린이 심하기 때문에 그 인권을 보호하자는 것입니다. 영화 나쁜남자에서 보는 것처럼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고,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그런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 해야 하는 관점으로 다가가야합니다. 직업 여성들은 조건 만남이나 애인 대행녀들과 다릅니다. 조건녀들과 대행녀들이 자신의 부를 위해서 성을 빌려준다면, 직업 여성들은 생계로 성을 빌려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단순히 명품을 사고 그러려면 그 시궁창 같은 곳까지 들어가겠습니까? 

직업 여성들의 실태 중에서 생리 기간에도 성기 안쪽을 솜으로 깊이 막아두고 해야한다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실상은 우리 일반인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더 심하고, 더럽게 유린당하고 있을 겁니다. 공창제에 대한 님의 의견은 잘 알겠으나, 남자의 성욕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더 넓은 마인드로 직업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건 어떠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