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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한국의 조직 문화와 기업 정신이 자리잡은 이유와 대책

  • 작성자: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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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796
  • 2015.03.20

 

 

 

 

 

기사에 간단한 의견만 올리다 조금 할 얘기가 더 있을 것 같아서 쓰레빠뉴스를 써봅니다.

프랑스인이 최근 한국 기업 경험담을 책으로 펴냈다고 해서 뉴스에도 나오고 쓰레빠 사회빠에서 올라왔죠.

 

외국에서도 비판하고, 자국에서도 비판받는 한국의 기업 문화와 정신은 어떻게 온 걸까요?

 

조직 문화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회사의 성패가 조직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조직 문화도 하나의 경영 자원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기업의 방향이나 목표를 조직에 전달하기 때문에 조직 문화는 어떻게 보면 대표를 포함 임원급들로 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거기에 맞춰서 업무와 조직 생활을 행하고,

그렇게 직원들이 임원급들로 승진하면 또 밑에 직원들에게 방향이나 목표를 전달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 현대, LG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조직 문화와 기업 정신이 대한민국을 직장인들의 조직 생활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조직 문화와 기업 정신에 문제가 있고,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다들 잘 아신다고 보고 왜 그렇게 됐는지만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가족 중심의 경영에 있습니다.

직계 가족들 간의 경영을 통하여 후계에 상속하는 것이 지배하고 있어, 이미 자리 잡아버린 구조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 회사가 망해가서 변모하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물죠.

 

두번째는 과잉 충성 요구에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면접을 보면 우리 회사에 얼마나 충성을 할 직원인지를 중요시하게 여깁니다.

가령 면접에서 면접원의 부모가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면, 면접관을 이렇게 물어봅니다.

"회사가 힘들거나, 자네 일이 힘들어지면 그만두고 부모님 일 물려 받을 거야. 그지?"

이 질문이 왜 과잉 충성이냐구요?

회사가 힘들면 나가는게 당연합니다.

"회사가 힘들어도 자네는 자네 가족보다 회사를 위하게"

가족보다 회사에 충성을 바라는 것이죠.

일이 힘들어도 그만두지 말라는 것도 과잉 충성 요구입니다.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에 일이 많다? 직원이 일을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일이 많지 않습니다. 회사가 일이 많으면 당연히 직원을 더 뽑아야하는데 야근을 요구하고, 일 잘하는 직원이 있으면 일을 계속해서 줍니다. 야근은 기본인 것이죠. 그런 직원만이 살아남을 수가 있구요.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는 문화의 장점은 엄청납니다.

너도나도 맡은 바 일에 책임을 가질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의 임원들은 그러면 회사가 망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해보질 않았기 때문이고, 당연히 상사 퇴근 후! 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당연히 상사 퇴근 후! 라는 말이 세번째로 이어집니다.

 

세번째는 회사 내 가부장 제도에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가족에서도 기피하는 권위주의의 가부장 제도가 회사 내에 존재합니다.

그냥 제가 표현하는 것이지만 가부장이 회사에 와서 가장+부장으로해서 부장들이 가장 역할을 해버리는 것이죠.

좋은 가장이면 다르지면 대게 엄한 가장들이 부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인데 가족을 대표하지않고 자신이 살아남으려는 부장.

부장인데 부장 역할을 넘어서서 마치 권위 기능만 하는 가장.

회사에서 사라져야 할 가부장 제도입니다.

(실제 가부장 제도와 비슷하게 회사에 접목되어 있습니다. 제가 표현만 이렇게 하는 거구요.)

 

네번째는 연의 관계에 있습니다.

바로 학연, 지연, 혈연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죠.

이는 인간관계에 있어 좋은 시작점을 마련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연결고리가 있으면 더 가까워지기 쉬운 법이죠.

그런데 이 연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판단의 잣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연의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연을 만듭니까?

소위 말하는 술상무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연결고리를 만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승진했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술상무가 나오죠.

사람들은 회사에 들어가면 술을 잘 먹어야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술 외에도, 주말에 회사 운동 모임 등 연을 위해 자신을 포기해야하는 문화가 한국에는 있습니다.

 

다섯번째로는 규범주의가 있습니다.

유교적 군신관계처럼 지위, 상하 관계에 규범이 강하기 때문에 아랫사람들이 죽어나는 것이죠.

한국 회사는 직위가 올라갈수록 책임보다는 규범 즉 파워가 더 높아집니다.

군대가 떠오르십니까?

아닙니다. 군대가 오히려 더 낫습니다.

군대는 규범성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책임도 윗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규범성이 높아지지만 책임은 나누거나 회피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군대보다 오히려 더 폐쇄적인 곳이 회사인 것이죠.

 

여섯번째로는 정부주도 운영에 있습니다.

한국의 회사들은 대부분 정부주도로 커온 회사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부의 방향이나 정책을 직원들도 눈 여겨 보기 때문에 준공무원이난 다름 없는 것이죠.

회사와 정부는 분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정부의 입김이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글로벌 회사 혹은 자립적 회사로서의 성장은 불가하게 되고, 직원들은 기계가 되어버립니다.

국내 내에서도 회사 간의 실력 입찰이 아닌 뒷거래 입찰을 많이 보셨죠?

기업 정신이 그렇게 바뀌어 버리면 직원들은 나태해지고 포기하게 됩니다.

아랫사람의 목소리나 뛰어난 제안이 다 뭍혀버리는 것이죠.

 

이 외에도 수없이 많습니다.

제가 더 많은 요소들을 파악해낼 능력이 떨어져서 이 여섯가지 정도를 얘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있을까요?

 

대책은 간단합니다.

위에 말한 여섯가지를 없애자!

"에이~ 우리나라는 불가능해!"

그러면 조직 문화에 대해 비판하시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판해봐야 소용없는 짓인데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셔야죠.

지금 임직원에서 직원인 분들.

시간이 지나면 임원이 되십니다. 임원은 보통 과장 이상을 뜻하죠?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가시죠.

당신은 못 누립니다. 그러나 당신의 자식은 좋은 기업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이 칼럼 및 기사는 커뮤니티 쓰레빠닷컴에서 선정된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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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큐피알레님의 댓글

  • 쓰레빠  큐피알레
  • SNS 보내기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0

mr.kookie님의 댓글

  • 쓰레빠  mr.kookie
  • SNS 보내기
  • 한국의 기업문화는 이병철-이건희, 정주영-정몽구, 구인회-구자경의 흐름 때문인건가... 역시나...
0

닥치고내말들어님의 댓글

  • 쓰레빠  닥치고내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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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글 잘봤습니다만 세습기업이라 가능여부는 3세들이 말아쳐먹고 다시 시작하는거죠
0

리얼매직님의 댓글

  • 슬리퍼  리얼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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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야? 그래서 어떻게 바꾸겠다는건데? 그냥 없애자고? 없애자고 하면 누가 없애준다냐? 다들 먹고 살기 힘든데
0

벨로스터깡통님의 댓글

  • 쓰레빠  벨로스터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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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면 못바꾸니 그냥 가만히 있으라잖소
0

개미핥기의혼님의 댓글

  • 쓰레빠  개미핥기의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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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이런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후대에는 바뀌어야 할 악습들인데 세상은 원래 그런거다 이런식으로 방조만 하는 사람들.
1

박정희개새끼님의 댓글

  • 쓰레빠  박정희개새끼
  • SNS 보내기
  • ㅉㅉ
0

쿠쿠님의 댓글

  • 쓰레빠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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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부회장 행보는 3세 부터는 조금 바뀔수 있을까요? 무리겠죠?
0

쿠르릉님의 댓글

  • 쓰레빠  쿠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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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은 전혀 아닙니다.
1

gㅐ꼴락님의 댓글

  • 쓰레빠  gㅐ꼴락
  • SNS 보내기
  • ㅊㅊ
0

갑자기어느님의 댓글

  • 쓰레빠  갑자기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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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3세들이 다 말아먹을껍니다. 그럼 좀 바뀔지도
0

킬미님의 댓글

  • 쓰레빠  킬미
  • SNS 보내기
  • 이거 경영학과 애들이 레포트로 퍼갈듯...ㅋ
0

으이구님의 댓글

  • 쓰레빠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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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습으로 물들어버린 대한민국 기업행태는 망하기전까지 바뀌지 않을듯 보이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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