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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vs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영화들

  • 작성자: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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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1270
  • 2015.05.09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 
1954년 미국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죠 

--실화 내용-- 

1954년 미국에서 실제로 여성들을 골라 살인을 저지른 에드워드 게인.
약 15명 여인(에드 게인이 죽인 여성 수는 지금도 미확인임.게인은 무덤을 파서 죽은 시체까지도 절단하고 냉장고에 가두고 박제하고 하던 끔찍한 일로 충격적인 화제를 몰고왔다.
결국은 자백혀서 잡힌 후, 1급정신병자(싸이코패스)로 27년동안 정신병원에서 수감되었다가 죽었다.

참극이 벌어진 게인의 집은 이후 구경꾼이 몰려들자 동네 주민들이 악마의 집이라며 불태워버려 지금은 흔적도 없다.

(에드 게인이 생존할 당시 그의 주민들은 현관 문을 잘 잠그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건이 터진 후 그 어느 동네보다 문단속이 심해졌다고도 한다.)

1957년 게인이 살던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던 작가 로버트 블록은 이를 토대로 소설을 썼고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어 히트를
거두니 바로 이 영화가 '싸이코'다. 이외 '양들의 침묵'도 에드 게인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울프크릭 
이 영화는 호주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살인마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할수가 없는 ... 영화죠

---실화내용--

이반 밀러.( 1944년 출생, 살인 횟수 : 7 + ? )

1989 년에서 1992년 사이의 7건의 살인을 저지른 행위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이반 밀러. 불법 무기 소지 및 강도행위로 입건되었으나 곧 미해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 받아 조사대상이 되었다. 실제 범죄나 범죄현장과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었으나 수년 전 그에게 사로잡혔다가 극적으로 도망쳤던 히치하이커 폴 어니언스의 증언으로 정식 구속이 이루어졌고, 이후 행해진 DNA감정과 경찰이 그의 집에서 발견한 실종자들의 침낭, 카메라 등으로 범죄가 밝혀졌다. 그는 여행자들을 납치하여 찌르거나, 쏘거나, 교살하거나, 신체를 절단하거나 고문했는데 어떤 특정한 순서도 없이 내키는 대로 이를 행했고, 범행현장인 화덕가에 휘장을 세워 시체들을 배치하는 등 괴이한 원시성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밝혀진 살인만 7건으로, 범죄의 끔찍함으로 인해 재판 당시 배심원들 중 일부가 법정에서 제출된 증거 보기를 거부하기도 했다.

 

 

 

엑소시스트 입니다  

계단에서 뒤로 이동하는 장면은 공포영화의 명장면으로 남아있죠

 

-실화내용-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은, 1949년 미국 워싱턴의 Rainier산 근처에서 벌어진 일로서 교황청에 의해 '20세기 최악의 악마출몰 사건'으로 규정되기도 했다. 실제로는 여자아이가 아니라 남자 아이였다고 한다.  

당 시 13살의 소년이었던 롤란드는 어느날 갑자기 영화에서처럼 밤마다 악몽을 꾸고, 침대가 혼자 움직이며, 짐승의 소리와 같은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겪은 후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된다. 처음에는 어린아이가 장난을 치는 줄로만 알았던 부모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자 그 교구의 '루더 셜츠'라는 신부를 만나 엑소시즘을 부탁하게 되고, 이때부터 신부와 악마간의 처절한 사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신부는 즉각 아이를 성당으로 데려갔고, 3~4명의 다른 신부님들이 자신을 돕게 했는데, 아이의 뱃가죽에 "Help me"라는 말이 피멍으로 저절로 새겨진다든지, 냄새나는 이물질 섞인 위액을 뿜어낸다든지 하는 영화 속 상황과 비슷한 일들을 겪으면서 약 5개월간 엑소시즘을 한 결과 다행히 악마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으며, 아이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디 아이 입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인데 이 영화는 기사내용중 한줄을 바탕으로 제작을 했었다고 하네요

그러니깐 실화라고 말하기엔 좀 부족한 영화죠 

-기사내용-

' 태국 북부의 한 도시에서 대형 화재로 마을 주민 300여 명이 불 타 죽는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한 소녀가 이 비극적 사건을 예견했다. 주민들로부터 저주받은 마녀로 불리웠던 이 소녀는 화재직후 자살했다. 그녀의 시신 중 손상되지 않은 유일한 장기인 각막은 그녀의 어머니에 의해 어디엔가 기증됐다.’ - (2001년 4월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기사 중에서)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 이라는 영화입니다 

- 실화내용 - 

1981년 4월 11일, Keddie 리조트에, 끔직한 살해가 Cabin #28에서 세명에게 자행되어졌다. 글레나 샤프 36살, 그녀의 15살된 아들 존,
그리고 17살된 오래된 옆집에 사는 이웃 다나 윈게이트가 가해자에 의해 형채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몽둥이로 두들겨 맞고 칼로 수차례 찔린채 발견되었다. 
현장으로부터 샤프씨의 큰 딸 티나는 실종 상태였고, 그녀의 몸통이 14살된 쉴라 샤프에 의해 다음날 아침 발견되어졌다.
쉴라는 사건당일 저녁을 친구와 함께 보냈었다고 한다. 글레나의 두 어린 아들과 또 다른 소년, 유아들은 그 당시 목숨을 보전하여 오두막의 다른 방에서 안전하게 발견되었다. 결국, 티나의 신체 나머지 부분이 3년 후 폭포 근처로부터 95마일 떨어진 곳에서 광부에게 발견되었다.
살인이 있던 그 해 Keddie Resort는 파손되어졌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폐기처분 되어졌다.그 지역의 많은 이들은 그 오두막에 대해 귀신이 붙었다고 이야기하였다. 결국 오두막 #28은 새로운 Keddie Resort의 새로운 증축을 위해 더이상의 귀신 소문을 딴데로 돌리거나 해결하기 위해 2004년 여름에 무너뜨려졌다.
이 사건은 아직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던 아미티빌 호러 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집에 걸려있는 저주 때문에 이러한 벌어졌었다 라고 단정짓고 있지만
실제로는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 실제내용-

1974년 11월 13일 초저녁,  ' 부치'라 불리는 로날드 드피오 쥬니어는 아미티빌의 어느 바의 문을 열고 소리친다. "도와주세요. 아빠, 엄마가 총에 맞은것 같아요!" 실직한 벽돌공이자 '부치'의 친한 친구인 로버트 바비 켈스크는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친구에게로 뛰쳐간다. 부치는 다시 외친다. "바비, 도와줘. 누가 엄마, 아빠를 쐈어" 바비는 되물었지만 부치는 확신했다.
바비와 바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부치의 집으로 간다. 바의 주인인 윌리엄 스코다매글리아와 존 알티어리, 조 예스윗. 앨 액스턴이 그 무리였다. 여섯명은 부치의 1970년도산 파란색 뷰익 일렉트라 225를 탄다. 바비가 운전을 하고 부치는 뒤쪽에 탄다.드피오 가의 집이 한 블록 밖이었지만 바비는 미친듯 차를 몰았다. 한 사람이 그를 향애 속도를 낮추라고 소리치지만 바비는 무시하고 단순간에 오션 애버뉴 112번가에 도착한다.

잡애 도착하니 주방 뒷문에 묶여진 드피오네 개 '섀기'만 짖고 있을 뿐, 주변은 고요하기만 하였다.

그들은 집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갔다. 바비는 부치의 집에 자주 들린 적이 있기 때문에, 안방이 어딨는지 정확히 알았다.

죽 음의 냄새는 코를 찔렀다. 바비는 불을 켜고 로날드 조셉 드피오 시니어(부치의 아버지, 43세)와 아내 루이스 드피오(42세)가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의 등에는 구멍이 나 있었고 파란색 잠옷안으로 매마른 피가 흘러내려 굳어 있었다. 루이스의 시신은 마치 추위 땜에 몸을 감싸듯 오렌지 빛 이불안에 묻혀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침대 뒤에 서있는 벽면 전체를 감싼 거울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

부 치는 거의 실신 직전이었고, 다른 이들이 그를 부축하였다. 한편, 바비는 2층의 다른 침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북동쪽 침실에서 부모처럼 머리를 파묻은채 누워있는 두 소년을 발견하였다. 그 두 소년은 아홉살의 존 드피오와 열 두살의 마크 드피오...역시 둘 다 등에 구멍이 난 상태였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들은 1층으로 내려왔고, 이 때 조 예스윗은 911에 전화를 한다.

이 후에 아미티빌 사건을 상세하게 다룬 어느 책의 의하면, '부치'라 불리는 로널드 드피오 쥬니어는 가족 여섯명이 잠든 시각에 모두를 총으로 쏴 죽이고 다음날 저녁 동네의 선술집에 들어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는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게 되고 1년이 지난 1975년 12월 4일 토마스 스타크 판사는 부치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게 된다. 내막을 보니 존속살인을 하고도 그는 태평하게 그의 직장에 출근했으며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여러명에게 전화와 메시지까지 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 후 어떤 이들은 로널드가 사이코패쓰라 하고 어떤이는 귀신에 씌여 사랑하는 가족을 죽였다고 하면서 30여년간 회제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다음과 같다. 왜 죽은 여섯명은 여덟발의 총성에도 계속해서 잠들어 있었던가? 왜 모든 이들이 얼굴을 파묻은 똑같은 모습으로 죽어 있었던가?

아미타빌 112번가의 악령의 존재를 믿고 있는 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아미티빌 살인사건은 악령과는 관계가 없다.
영 화를 보면 우린 모든 드라마가 철저히 악령의 존재를 근거로 한 채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물론 이것은 로날드 드피오가 1974년에 횡설수설한 진술서에 근거한 것인데 2000년 12월 30일, 부치 드피오는 다음과 같이 편지에 쓴다. "...it was cold-blooded murder. Period. No ghosts. No demons. Just three people in which I was one.(무자비한 살인이었죠. 단지 그것뿐입니다. 귀신이나 악령은 없어요. 전 살인자 셋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살인자 셋 중 하나라? 진실은 이러하였다.

장 인의 사업을 이어받아 멋지게 성공한 아버지 로날드 조셉 드피오는 넘치는 자식에 대한 기대감과 아내의 덕으로 성공을 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가족을 정신적,육체적으로 학대했다. 아내인 Louise Brigante와의 결혼은 장인이 모든 교제를 단절함으로써 축복받지 못했고 51년 9월 26일 첫째인 Butch가 태어날 때까지 처가와는 연락을 끊고 살아야 했다.

 
외 삼촌인 마이클 브리간테는 로날드 드피오(부친)의 폭력을 회고하며 '가족이 모두 TV를 보고 있을 때 두살박이 아이(부치)가 뭔가 잘못을 했는데 아버지인 로날드가 벌떡 일어나 갑자기 애를 세게 밀어서 벽에다 머리를 처박게 했다'고 재판장에서 증언했다. 또한 학교에서 부치는 왕따였다. 집에서 학대당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는 체중과다였고 이때문에 학교에선 놀림감이되기 일쑤였다. 10대부터 각성제를 사용해 17세에는 이미 헤로인과 LSD등 심한 마약에 손을 댔다. 결국 부치가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한 부모는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기도 하였다.

그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하던 그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점점 악화되었다.

이 후, 부치는 아버지로부터 매장의 돈을 은행에 맡기는 심부름을 받았는데 친구와 돈을 몰래 나누고 그 돈을 도둑맞았다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경찰이 오고 협조를 부탁하였지만, 그는 약기운 때문인지 오히려 소란만 피우게 된다. 경찰의 범죄자 사진 판정을 거부한 부치는 격분한 아버지와 다투게 되고,

이 날 드피오가의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리하여 '살인자 셋 중 하나'라는 부치의 증언이 들어 맞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총알 8발(부모에게 각각 2발씩, 동생들에게 각각 1발씩)을 쏘는데 나머지 가족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어떻게해서 모두가 같은 포즈를 취하고 죽었는지 알 수가 없다.

부치의 증언은 이러하다.

살 인자는 모두 세명이고 총 네명의 사람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친구 두명과 자신이 죽인 여동생 돈, 그리고 부치 자신이다. 그에 따르면 돈은 아버지에 역시 학대당했으며 당시 남자친구와 같이 살려던 자신의 바램이 묵살되며 같이 살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부치 자신은 동생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으며 외할아버지에게 보내려고 했으나 돈이 증거를 남기면 안된다고 하며 죽였다고 진술했다. 격분한 부치는 돈을 죽이게 되고 자신이 모두를 죽인 살인마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의 친구 중 한명은 망을 보다 도망쳤고 다른 한명은 부모살해에 동참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아미티빌 저주'의 진실이다. 어느 한 가족의 비극이 헐리우드와 만나 다시금 '아미티빌 저주'를 느끼게 해주었으나, 많은 이들이 실화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다.

어느 한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이러한 속담이 떠오른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아버지의 과도한 애정(?)이 한 가족의 처참한 최후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닐까?

참고로 말하자면, 영화 속 '러츠'가의 일은 모두 허구다. 영화의 원작 작가 '제이 앤슨'은 사실은 근거로 두었다고 하지만, 부치 드피오는 '자신의 변호사가 만들어낸 헛소리'라고 주장한다.

후에 부치의 변호사였던 윌리엄 웨버가 피플 지에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고백하기도 하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영화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북한 탈북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크로싱"이 화제 인가 보다. 그 전에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살인의 추억"이 비평 흥행 모두 성공했고, "그놈 목소리"는 영화상에서 납치범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려 주어 영화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 본 최근의  "추격자"도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 왔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라는 자막이 나오면 웬지 영화가 더 현실적이고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에 영화가 더 감동적이고 그 다루는 소재가 공포나 스릴러물일때는 그 긴장도가 배가 된다.  올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 이 두 형제 감독이 1996년에 발표해 그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시나리오상 2개부분, 칸느 영화제 감독상등 그해 유력 세계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시나리오상을 휩쓸었던 영화, 파고(Fargo).

 

이 파고가 시작하는 첫머리에 바로 이 자막이 뜬다. "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이 영화는 1987년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사건을 영화화 하였다. 생존자들의 요청에 따라 등장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였으며,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건 발생 그대로를 다루었다"

 

그리고는 영화는 1987년 미국 노스 다코타주 파고(Fargo, North Dakota)의 자동차 판매상인  제리 룬더가드(윌리암 H. 마시 분)가 돈이 궁해지자 부잣집 딸내미인 아내를 납치하여 장인한테 돈을 울궈내는 이야기를 그려간다. 그러나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 납치 계획은 걷잡을수 없는 살인 사건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마구 마구 꼬여 나가 버리는데. 

 

 

제리가 납치 청탁을 위해 고용한  약간 얼뜨기인 잡범 칼(스티브 부세미 분)과 게어(피터 스토메어 분).  두명의 납치범은 일단 아내 진(크리스틴 루드루드 분)을 납치하는데는 성공하나 돌아오는길에 속도 위반에 걸리고 검문하는 경찰관을 총으로 쏘게 된다. 여기서 한발 더나가 이 경찰 살해 현장을 목격한 사람까지 쫓아가서 살해. 이 살해 사건을 추적하는 임신부 시골 경찰 서장 마지(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드디어 제리의 사무실까지 찾아 오게 되고. 장인은 자기가 직접 납치범에게 돈을 준다고 갔다가 당황한 칼에 총을 맞고 사망. 장인을 죽이고 백만달러를 챙긴 칼은 이 백만 달러를 길가 자기만이 아는 표시를 해두고 땅에 묻어 둔다. 그 동안 게어는 납치된 제리의 아내 진이 자꾸 신경쓰이게 한다고 살해. 제리가 납치하는데 사용하라고 준 시에라 자동차를 누가 가지고 가냐고 다투다가 게어는 도끼로 칼을 살해, 나무 분쇄기에 막 갈다가 결국 경찰 서장 마지에 잡히게 된다. 칼이 살해 당하기 전에 눈속 길에 파묻어 두었던 백만달러는 그의 죽음과 함께 지금도 미네소타 어디가에 묻혀 있다는 여운을 남기며 이영화는 끝난다.

 

남편이 돈을 노리고 아내를 납치하는 이야기야 별의별 일들이 벌어지는 요즘 세상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나 이런 납치 사건이 경찰관, 목격자, 장인 어른, 아내가 살해되고 납치범중 한명은 아예 증거인멸을 위해 분쇄기에 갈아 버리는 이런 엽기적이 일이 실화라니 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세상에 어떻게 이런일이 하며 보았던 이영화. 이러한 기구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코엔 형제 감독 특유의 연출로 최고의 영화중 하나로 손꼽은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모두 뻥이다. 뻥도 이런 뻥이 없는 뻥영화이다. 영화를 본지 어언 몇년, 실화라는 이야기에 코엔 형제 특유의 재치와 재미에 최고의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하던 어언 몇년. 그러니까 2003년이다. 영화를 보고 실화라고만 믿던 8년후. 바로 Fargo 스페셜 에디션 DVD가 발매된 해이다. 어느날 호주 티비를 보는데 코엔 형제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러면서 코엔 형제의 필름 리뷰가 나오는데 이 파고의 이야기는 다 감독이 지어낸 이야기라나? 허걱. 영화 처음에 나오는 실화를 알리는 자막 부터가 다 뻥이란 거다. 단지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삽입한 문구라나. 

 

이런 거지 빨싸개에 사기꾼  넘들이 다있나, 지금 장난하냐 이런 F$%&@% 욕이 마구 나오더라. 이걸 실화라고 믿었던 나의 세월을 돌리도ㅠ.ㅠ. 아니 그냥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했삼 그러면 그냥 중요 사건만 갖다가 영화로 만들었군 하는데 처음 자막에 실명을 제외하고 아주 똑같이 만들었다고 아주 거창하게 실화임을 강조했으니 설마 그런 이런 사기를 칠줄 누가 알았는가.

 

그 진실은 이렇다. 영화가 개봉하고는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틱한 납치, 살인사건이 실화라면 도대체 실제 사건은 어떤것인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자막에서 밝힌 1987년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 특히 현지 미네소타 언론에서 1987년 이런 사건은 없었다고 알리기 시작. 1996년 뉴욕 포스트지에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유사 사건이 없음을 결론내고는 코엔 형제에게 문의를 한다. 그때 코엔 형제의 대답" 그게 우리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 이거든요"  그러나 이러한 1996년 인터뷰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시간이 지나면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실화영화라고 그대로 믿어져 왔다. 아마 그당시에 실화라고 믿고 있었던 분들 많을 거다. 당시 이영화가 개봉하고 미네아폴리스 소재 경찰국에는 하루 20건 정도의 실제 사건을 묻는 전화가 왔단다. 이 문의는 미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왔다고 경찰 홈페이지에 적고 있다.

 

그리고 2003년 Fargo 스페셜 에디션 DVD가 발매되었는데 이 DVD의 스페셜 피쳐에 드디어 코엔 형제의 정식 설명이 나온다.  "그게요 우리는 영화의 충실성에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사실 기본적인 사건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거에요, 단지 모든 등장인물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긴 해요" 그러면서 밝힌 실제 사건. 바로 1986년 미네소타가 아닌 코네티컷에서 발생한 소위 "분쇄기 살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단다. 그럼 이 사건은 얼마나 파고와 유사할까?

 

 

소위 분쇄기 살인사건은 이렇다. 1986년 코네티컷에 비행기 승무원을 하는 할리 크로프츠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분이 실종.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남편인 리차드에게 물어 보는데 한 친구에겐 덴마크에 엄마를 보러 갔다고 하고 다른 친구에겐 코이 아일랜드에 친구랑 휴가를 갔다고 하더란다.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수사가 시작. 당시 이들 부부는 리차드의 바람끼로 잦은 싸움에 할리는 이혼 청구를 하는 중이었고, 이 리차드는 폭력적인걸로 친구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단다. 경찰 수사 결과 침대에서 혈흔이 발견되고 카펫이 걷어진것도 발견. 리차드의 계좌를 확인하니 전기톱과 900불을 주고 나무 분쇄기를 빌린것이 드러난다. 할리의 공개 수사에 증인들의 신고가 들어오는데 강주변에서 분쇄기를 사용하던 남자를 보았다는 제보 입수,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그 주변을 확인한 결과 할리의 머리카락, 손톱등을 발견하게 된다. 나중에 밝혀진 결과에 의하면 침대에서 살해 사체를 유기 호주 주변에서 몸을 절단 분쇄기에 갈아 강에 버렸다고.

 

과연 생존자의 명예와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 실화를  동일하게 영화화 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럼 Fargo는 노스 다코타의 지명일뿐 모든 이야기는 미네소타를 배경으로 하는데 왜 노스 다코다의 Fargo인가라는 질문에는 "아 그 영화의 배경은  Brainerd라는 곳인데요, 그 이름보다 Fargo라는 지명이 왠지 더 흥미롭게 들려서 Fargo로 지었어요" 지금 장난하삼! 이들 코엔 형제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바로 이곳 미네소타.

 

아, 차라리 보통 이런 경우에 영화에서 쓰는 " 이영화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라는 This movie is inspired by a true event"  라고 쓰던지, 정말 너무하쟎아.

 

그리고는 영화 맨 마지막 아주 보일락 말락 작은 자막이 다시 나오는데 거기에 이런 문구를 넣었다는 것이다."모든 등장인물은 픽션임다" 속았지?ㅋㅋ -_-++

 

 

 

 

 

그 외에 

 

물론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처럼 아예 픽션을 실화처럼 아주 드러내놓고 작정하고 만들어진 영화도 있지만,  이 파고 정도는 아니어도 실화에 바탕을 둔 실화영화라는 영화들이 있다.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가지고 만들어진 실화영화들중  실화와 영화의 차이점 재미있는 걸로 몇개 소개 함다.

 

21(2008)

 

MIT 블랙잭 팀의 라스베가스 정복하기를 다룬 2008년 영화 21.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러나 실제 사건의 주인공은 백인이 아닌 아시안  제프 마(Jeff Ma).  영화 개봉시 아시안 컴뮤니티에서 인종차별용 영화라고 비난. 할리우드 영화의 백인주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다른 미디어에서도 비난. 엔터테인먼지는 "대부분의 실제 캐릭터는 아시안인데 이 영화는 모두 백인으로 설정, 더군다나 유일한 아시안 캐릭터( 한국계 배우 아론 유)는 도벽주의자로 표현" 했다고 비난. 주인공 벤 캠벨을 연기한 짐 스터게스는 미국인도 아닌 영국인 배우로 영화에서는 미국 발음을 하는 거와 비교된다고. 실제 인물 제프 마는  현재 35살, 스포츠 관련 주식 웹사이트 공동 운영자. 컨퍼런스나 이벤트에 연설자. 21는 그의 책 Bring down the house를 영화화 한 것. 21에는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1974, 2003 리메이크)

 

1974년 최초의 슬래셔 호러 필름의 장을 연 토비 후퍼의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나중에 2개의 시퀄에 2003년엔 다시 1편이 리메이크 되기도 하였다. 이영화에도 파고와 유사하게 실화임을 알리는 아주 긴 자막이 흘러 나온다.

 

누가 누가 여행을 하다 어쩌고 저쩌고 미국 역사상 가장 엽기적 범죄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이 영화는 다 뻥이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엽기 연쇄 살인의 대명사 에드 게인을 모델로 한것. 실제로 에드 게인는 피해자의 얼굴 피부를 사용할걸로 유명하나 영화처럼 괴물 가족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전기톱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텍사스에 살지도 않았다.

 

 


 

<이 칼럼 및 기사는 커뮤니티 쓰레빠닷컴에서 선정된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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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킨킨님의 댓글

  • 쓰레빠  킨킨
  • SNS 보내기
  • 잘봤습니다^^
0

유라바라기님의 댓글

  • 쓰레빠  유라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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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전기톱이 실화였어?
0

빠빠님의 댓글

  • 쓰레빠  빠빠
  • SNS 보내기
  • 잘봤슴돠
0

mr.kookie님의 댓글

  • 쓰레빠  mr.k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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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은 실화고,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은 실화가 아니고..
0

삼포시대님의 댓글

  • 쓰레빠  삼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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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티빌 호러가 실화;; 그런데 왜 재미없었지???
0

발기찬하루님의 댓글

  • 쓰레빠  발기찬하루
  • SNS 보내기
  • 아메리칸크라임인가 그것도실화....보면서 화난게 처음이었던영화
0

짱나그네님의 댓글

  • 쓰레빠  짱나그네
  • SNS 보내기
  • 잼나네요
0

민간인님의 댓글

  • 쓰레빠  민간인
  • SNS 보내기
  • 전기톱이야 원래 실화로 더 유명한 사건이었죠.
0

방콕파티님의 댓글

  • 쓰레빠  방콕파티
  • SNS 보내기
  • 사실 실화라고 하고 왜곡된 영화들도 많죠. 미화시키거나 우리나라의 명성황후가 대표적인 미화작품이긴 하죠. 부패의 온상이었던 민씨부인인디
0

데쓰매미님의 댓글

  • 쓰레빠  데쓰매미
  • SNS 보내기
  • 재미있네요. 잘 봤습니다.
0

슈퍼멘스님의 댓글

  • 쓰레빠  슈퍼멘스
  • SNS 보내기
  • 디아이는 대박인데요. 저 기사 한줄로 저 엄청난 영화를 만들다니...
0

gnlfkdbzlvo님의 댓글

  • 쓰레빠  gnlfkdbzlvo
  • SNS 보내기
  • 실화 영화가 많죠. 흥미를 위해 과하게 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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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소제님의 댓글

  • 쓰레빠  카이저소제
  • SNS 보내기
  • 엑소시스트, 정말 쩌는 영화였죠. ㄷㄷ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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