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팬택 임직원들, 눈물 어린 ‘결의문’
- 공개매각 절차가 중단돼 청산 위기에 몰린 팬택의 임직원들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고용보장을 포기하는 결의문을 채택함.
- 지난 3월에도 팬택의 팀장 이상 전 직책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해 회사가 생존하고 남은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만 있다면 회사 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팬택은 “팬택 전 임직원들이 결의문 채택을 통해 팬택 고용유지에 관한 처분을 회사와 인수자에게 일임했다”면서 “인수자가 느끼는 고용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켜 회사의 생존을 지켜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발표함.
- 지난 20일 팬택 공개 매각에는 미 중소형 SNS 업체와 국내 부동산 개발회사, 개인투자자 등 총 3곳이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인수 의향을 밝힌 3곳의 업체가 실질적인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후속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고 함.
- 마지막 입찰이라고 인식됐던 만큼 향후 팬택은 청산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데, 업계에선 “팬택이 청산절차에 돌입할 경우 팬택의 임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5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도 도산하는 등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수인력의 해외 경쟁업체로의 유입에 따른 기술 유출이 발생할 우려도 있어 안타깝다”고 한마디 함.
2. 금융권, 충청출신 인사 도마에 오른 이유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남기업 구명 로비를 한창 펼치던 시기, 금융감독 당국과 주요 채권은행의 의사결정 라인에 포진했던 인사들이 공교롭게도 대다수가 충청권 인사들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음.
- 이들 중 일부는 성 전 회장이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충청포럼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남긴 다이어리에는 2013년 9월3일 김진수 당시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구조개선 국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그해 9월 12일과 13일에는 채권은행장인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을 만나는 일정이 기재돼 있었다고 함.
- 그런데, 베트남 랜드마크72 사업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남기업이 그해 10월29일 3차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이튿날 채권단은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했고 이듬해 1월21일엔 6천3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추진키로 한 것인데, 세간에선 성 전 회장이 위기에 빠진 경남기업을 회생하기 위해 금융권 인사들과 접촉했을 것으로 풀이함.
- 당시 금감원은 충남 예산 출신인 최수현 원장이 이끌고 있었고, 최 전 원장이 충청포럼에서 활동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음.
- 역시 충북 충주 출신인 조영제 부원장은 은행-중소서민 영역을 담당하고 있었고, 당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관장하는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수장은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는 김진수 선임국장이었다고 하며, 경남기업에 돈을 많이 빌려준 수출입은행의 당시 수장도 충남 보령 출신인 김용환 전 행장임.
- 2012년 3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재직했던 신충식 농협은행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그가 재직 중이던 2013년 4월에 경남기업으로 170억원이 나갔고 현재 이 자금 중 82억원이 미상환 상태라고 함.
- 금융권에서는 작년 11월 최 전 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것과 김 전 부원 장보가 예상과 달리 올 1월 인사에서 퇴임한 데는 경남기업 사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함.
3. SGI서울보증, 경남기업發 손실 ‘650억원’ 추정
- SGI서울보증보험이 경남기업이 수주해 주도한 각종 건설공사 등에 보증해준 금액이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추정손실금이 65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임.
- 서울보증은 경남기업이 주도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공사를 비롯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공사, 세곡보금자리 아파트신축공사, 청라매립 폐기물정비공사 등 각종 건설공사에 약 2970억원 상당의 계약이행보증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회사측은 “현재까지 주택하자 및 건설하도급대금 보증 건 등 100억원 정도의 보험금이 청구된 상태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보증 건 550억원 정도 등 총 650억원 가량의 추정 손실이 예상된다”는 입장임.
- 계약이행보증이란 해외건설공사나 수출 등과 관련해 수주자나 수출자가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거나 또는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발주자나 수입자가 입는 손실을 금융기관이 연대해 보전해주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과정에 따라 더욱 불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임.
- 앞서 서울보증은 희대의 사기극인 모뉴엘 사건과 관련해서도 5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한 바 있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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