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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주의 대한민국에 쓸모없는 오지랖

  • 작성자: 정경사
  • 비추천 1
  • 추천 19
  • 조회 17422
  • 2015.05.31

 

 

 

 

일부 인용: 집단주의, 꼰대질 글, 

 

집단주의: 개인 VS. 집단에서 집단이 이기는 사회

 

심리학에서 ‘문화’를 이해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문화를 ‘집단주의-개인주의’라는 축 위에서 살펴 보는 것이다. 행복과 문화연구로 유명한 사회심리학자 Ed Diener에 의하면 개인주의 사회와 집단주의 사회는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는 ‘개인’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단위가 된다. 모든 사람들은 고유하고 특별한 존재이며, 개인의 욕구가 집단의 목표와 상충되더라도 개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개인주의 사회의 사람들은 집단주의 사회의 사람들에 비해 직업, 배우자, 학교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나 서부유럽 국가들이 개인주의 문화권으로 분류된다.

반면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중요한 주체는 가족, 학교, 회사 등의 ‘집단’이다. 개인들은 고유하고 개별적인 욕구를 가진 자유로운 존재이기보다 집단의 구성원으로써 특정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사람들 간의 관계도 개별적이고 고유한 개인들의 1:1 관계이기보다 책임과 권리라는 그물 안에서 엮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개인들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집단의 목표를 따르는 현상이 흔하게 일어나며 집단과 개인의 욕구가 상충될 때 개인의 욕구를 희생하는 것이 당연시 된다 (가까운 예로는 모두가 짜장면을 시킬 때 혼자 짬뽕을 시키는 게 당연히 핀잔 받을 일이 된다던가). 집단이 개인보다 더 중요하며 사실상 집단이 개인을 규정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표적인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분류된다.

 

우리의 삶이 온전히 우리 것이 아닌 사회

 

물론 이런 특성들을 가지고 어떤 문화가 더 좋거나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각기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집단주의 문화의 장점 중 하나는 ‘개인들의 리스크가 분산’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된다. 연구들에 의하면 개인주의 문화보다 집단주의 문화에서 더 ‘의무적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사업자금을 빌려 준다거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일들이 흔하게 일어난다. 개인이 (특히 금전적으로) 실패한 경우 그 책임을 개인이 고스란히 전부 다 떠안기 보다 책임이 주변 사람들(특히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어느 정도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하지만 보통 자유란 책임과 함께 가는 것이라지 않는가.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책임이 분산되는 만큼, 즉 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온전히 책임을 지지 않는 만큼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는 경향도 나타난다. 배우자나 직업 등의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집단주의 문화권의 개인들은 개인주의 문화권 사람들에 비해 ‘부모님’ 등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때로는 ‘본인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연구도 있었다(굳이 연구 해 보지 않아도 우리는 다 겪어봐서 알지만).

내 삶에 대한 책임이 분산되어 있는 만큼 내 삶에 대한 결정권도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넘어가 있다고나 할까.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개인들의 삶의 지분이 각자에게 온전히 있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도 어느 정도 나뉘어 있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너의 삶이 온전히 나와 너의 것이 아닌 사회.

이렇게 집단주의는 ‘개인보다 집단이 우선’이라는 집단주의의 기본 모토 + 개개인의 리스크에 대해 완충작용을 한다는 점의 대가로 개인들의 자유를 상당히 제한하게 된다. 그 흔한 오지랖들도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개인의 삶이 취직해!! 결혼해!! 애 낳아!! 등의 외적 압박을 통해 조정, 제한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다른 건 몰라도 개인들의 ‘행복’에 있어서는 집단주의 문화보다 개인주의 문화가 훨씬 이득인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심은, 
적당했을때만 아름답다.


도를 지나치면 오지랖이 되고.
그때부턴 배려가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한다.

 


사람간의 감정전달이라는것은

주는쪽에서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받는쪽에서 판단한다.
아무리 좋은것을 주더라도 받는사람이 불편하다면 아니함만 못하다.

 


배려심이,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는것을 깨닫는순간 
대인관계는 그만큼 성숙하게된다.

 


다른관점에서 보면 배려심은 매우 이기적이다.

내 마음에 안드니까 사사건건 지적질하는것이다.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고,
상대방의 개인적 상황을 정확히 파악 못했으면서도,


그저 내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가 만족할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시정을 명령하는것이다.


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오만한 발상인가 ?

지나친 배려는 남을 불편하게 하는 오지랖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오지랖과 꼰대질의 함정 “내가 그랬으니까, 너도 당연히 그럴 거야”

 

그래서 그냥 내가 이렇게 보고 느꼈으니까 너도 그렇게 보고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내가 이랬으니까 너도 그럴 거야’라며 나에게는 먹혔던 인생의 방식 등이 상대방에게도 잘 작동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너에게도 당연히 잘 작동할) 나의 조언을 왜 따르지 않아?’라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때로는 “내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여러분도 그렇게 해서 성공하세요.”류의 이야기들이 넘치고 때로 “네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만큼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야.”라는 비난까지 보인다.

여기에도 타인의 입장과 삶의 방식들을 자신이 편한 대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만 비추어 해석하고 심하게는 암묵적으로 ‘내 삶의 방식이 모두에게 먹히는 진리’라고 하는 모습들이 깔려있는 듯 하다. 반면 서로의 삶과 조건이 많이 다를 가능성과 ‘그래서 사실 내 삶의 방식이 타인에게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모습은 발견하기 어렵다.

그 흔한 ‘내가 해 봐서 아는데~’류의 조언들 역시 나와 타인의 능력치와 환경들이 매우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하면 그건 그냥 나한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참고 정도로 사용될 수 있어도 타인의 삶에 대한 완벽 가이드가 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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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9 비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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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마이다님의 댓글

  • 쓰레빠  오마이다
  • SNS 보내기
  • 오지랖하면 대한민국
0

Cjmedia님의 댓글

  • 쓰레빠  Cjmedia
  • SNS 보내기
  • 배려심이 지나치면, 피해를 주는 오지랖이 된다.
0

뀨릉님의 댓글

  • 쓰레빠  뀨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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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섭하는 수준의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한국사람들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
0

출출출출출님의 댓글

  • 쓰레빠  출출출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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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부모들이 다 그러니까요.
    그리고 경쟁의 사회고 부모 경쟁의 사회기도 하구요.
0

쿠데타님의 댓글

  • 쓰레빠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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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생각해주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지랖이지
0

난두루님의 댓글

  • 쓰레빠  난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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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만개드림
0

mr.kookie님의 댓글

  • 쓰레빠  mr.k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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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아지매 오지랖은 알아준다. 자신의 판단들 때문에 마치 지나친 아니 과한 배려로 불편하게 만든다
0

멍게님의 댓글

  • 쓰레빠  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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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 그 자체

    근데 그들은 배려라고 생각하지
0

끼륵님의 댓글

  • 쓰레빠  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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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견일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
0

윈디피아님의 댓글

  • 쓰레빠  윈디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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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남 시선을 신경쓰면 남들하듯이 살아야 정상적인 대한민국
0

melei님의 댓글

  • 쓰레빠  mel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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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봤습니다^^
0

gnlfkdbzlvo님의 댓글

  • 쓰레빠  gnlfkdbzl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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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개오바 오지랖들 정말 한심하기만 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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