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표는 구장별 편차입니다. 아시다시피 잠실이 가장 넓고 편차의 합도 제일 높군요. 반면 NC 다이노스는 잠실과 무려 8m 가까운 편차를 보이네요.
(참고로 메이저리그 구장 편차에 대해서는 찾아봐도 없어서 각 구장의 크기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어서 링크를 겁니다. 궁금하신 분은 보시길 바랍니다. 링크 url : http://blog.daum.net/dkfgkaqmfkrndwj/2204)
그럼 야구장 규격에 대해서 좀 알아보면, 프로야구장의 경우 좌우는 99.06m보다 크거나 같게, 중앙은 121.92m 보다 크거나 같게라고 나와 있지만 꼭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나와있습니다.
저 규격에 맞는 국내 프로야구장은 잠실을 제외하면 전부 이번에 새로 개장한 구장들 뿐이네요. 내년에 선보일 KT에 위즈파크 또한 저 규격에 맞는 구장은 아닙니다. 좌우가 95m이고 중앙이 120m 이니깐요. (참고로 펜스 높이는 2.5m 추후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편차가 크다보니 이번 홈런왕 박병호의 홈런을 인정안하는 부류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박병호의 52개 홈런중 목동에서 나온 홈런이 35개로 69%나 차지했습니다. 반면 잠실에서는 3개를 쳤죠. 2013년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잠실에서 1개의 홈런을 기록했었죠. 홈 경기를 50%하는 프로야구 특성상 박병호의 홈런의 의미가 조금은 쇠퇴하는 안타까운 현실이긴 합니다. 참고로 2003년 이승엽이 56개의 홈런을 쳤을 때도 63%인 35개를 대구구장에서 쏘아올렸습니다. 즉 구장 덕을 둘다 본것이죠.
목동의 경우에는 편차도 편차지만, 가장 큰 요인은 상승기류입니다. 외야 관중석이 없기 때문에 병풍효과를 주는 아파트들로 비거리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거죠. 사실 구장관리는 시에서 하는거라 넥센의 잘못은 아니고, 박병호의 잘못은 더더욱 아니죠.
어차피 규정에 어긋난 규격도 아닌데 뭐 그리 난리냐고 하신다면 뭐 쩝쩝쩝이죠. ㅋㅋㅋ 허나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다면 이런 크나큰 편차는 각 구단의 선수 선발에 크나큰 차이가 생긴다는 겁니다.
한때 두산은 거포들이 즐비했던 팀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구장을 쓰는 엘지처럼 호타준족들로 대부분 교체를 했죠. 김동주의 몰락과 더불어 홍성흔 마저 은퇴를 한다면 엘지와 다를바 없는 소총부대가 되겠죠.
반대로 넥센은 서건창을 제외하고 전부 거포들로만 꾸며도 되는 실정이 되는거죠. 게다가 좌우길이도 짧아서 빠른 발을 가진 외야수도 필요없기에 외야수에 거포로 도배를 할 수 있죠. 잠실은 반대가 되겠지만요.
그래서 목동이나 마산의 경우 펜스 높이를 더 높혀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 목동은 외야 관중석도 없는데 왜 저 펜스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팀 홈런 갯수를 늘리기 위함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이렇게 지속이 되면 결국에는 팀컬러가 아닌 구장컬러로 프로야구의 색깔이 달라질 듯 보입니다. 현재도 컨택위주의 타격만 하는 타자들이 늘어 거포부재를 안고 있는 프로야구입니다.
KBO는(사실 전혀 신뢰가 가지는 않습니다. ㅋㅋ) 하루 빨리 이런 구장들의 편차를 줄여서 프로야구 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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