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퇴직자 관리 비상

신한은행이 퇴직자들의 투서·제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함. 경남기업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고객·직원의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혐의로 각각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 퇴직자들의 제보가 검찰, 시민단체 등으로 잇따라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임.

경남기업에 대출을 실행하거나, 불법 계좌 조회를 하면서 상부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이런 제보 중에는 최고경영자와 관련한 것도 있어서 신한은행과 상급 기관인 신한금융지주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는데, 대부분 확인되지 않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돌발 상황이 터질 수도 있어서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함.

현대차, 잇따른 협력업체 세무조사에 긴장

국세청이 최근 현대차의 최대 협력업체에 대한 잇따른 세무조사를 진행하고있음. 지난달 중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주)서영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데 이어 최근 자동차 배선업체 경신에 대해서도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국세청은 충남 아산 서영 본사와 인천 연수구에 소재한 경신 본사에 긴급 투입, 세무 및 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했는데,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국세청의 중수부’로 알려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음. 서울청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 또는 탈세 혐의 정황이 포착된 경우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임. 

특히 경신의 경우 지난해 초 역외탈세 혐의와 관련해 무려 4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받은 후 불과 1년만에 또다시 세무조사가 착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속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이 두 기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상황에 따라서는 현대차그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 이는 (주)서영과 (주)경신이 공교롭게도 현대 오너 일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 (주)서영은 현대차그룹 설영흥 전 부회장과 그의 아들 설호지 전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설영흥 전 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 중국사업총괄 고문으로 입사하면서 정몽구 회장과 오랜 인연을 쌓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또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최대 협력사인 경신의 경우 이승관 대표의 외조부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협력업체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롯데로지스틱스, 고강도 세무조사

지난 2013년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리며 비판을 받은 바 있는 롯데로지스틱스로서가 지난 4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이번 롯데로지스틱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해 롯데쇼핑 세무조사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어서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롯데로지스틱스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 지난해 국세청은 롯데쇼핑 내부에서 수상한 자금동향을 감지하고 세무조사를 통해 자금흐름을 추적했으며, 조사 결과 추징금만 700억원 이상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게다가 롯데로지스틱스의 물류 관련 수익의 상당 부분이 롯데쇼핑과 관련이 있으며, 롯데로지스틱스의 물류가 대부분 롯데그룹의 계열사와 관련된 것으로 해외 물류의 비중이 크지 않은 점 등이 이번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의 조사가 롯데쇼핑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라고.

이마트, 탈세에 기반한 비자금 조성 의혹 구체적 첩보 확보설?

이마트가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인적 분할을 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특별조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조직으로,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거론돼 온 비자금 조성 의혹 등 횡령이나 탈세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전해짐. 또한 이마트가 경품행사 등을 진행하며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불법으로 팔아넘긴 것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짐. 대기업 세무조사는 조사1국, 유통업체는 조사2국 담당인 데 반해 이번에는 조사4국이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국세청이 이마트의 탈세 혐의, 탈세에 기반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구체적 첩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기업. 국세청 주변에서는 “이마트의 이번 특별 세무조사는 ‘신세계를 겨냥한 조사’라는 인식이 퍼져 있고 이번 조사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로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이번 세무조사가 신세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로 확대될 경우 그 여파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오너 일가로 번질 수 있는데, 신세계는 법인 계좌에서 발행된 수표를 물품거래 대신 현금화해 총수 일가 계좌에 일부 입금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임.

다음카카오, M&A 내용 '보도자료' 돌린 사연

다음카카오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 인수확정 소식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속전속결'로 발표함. 다음카카오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62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재밌는 것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는 사안이란 점임. 그동안 다음카카오측은 기자들의 사실관계를 묻는 전화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었다는 전언인데, 이에 업계는 검찰이 요즘, 지난해 12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잡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임. 즉, 당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내부에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사전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것으로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꼴이란 지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