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가 한창인 지금 올해 포스팅으로 해외에는 진출하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넥센의 강정호와 SK의 김광현이다. 강정호는 지금 코리안 시리즈이기에 일단은 미뤄두고, 한창 포스팅 준비를 하는 김광현에 대해서 알아보자.
대마침 금일 니코스키의 김광현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비관적인 평가이다.
필자도 약간은 비관적이다.
그 첫번째 이유는 바로 유리몸에 따른 기복이다. 아래 도표가 김광현의 성적이다.
총 8시즌동안 100이닝 이상 던진건 5시즌 200이닝을 던진건 단 한 시즌도 없다. 150이닝을 따지면 그는 고작 3시즌 밖에 없다. 즉 유리몸으로 한 시즌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돌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메쟈는 4일 휴식 등판이기에 김광현의 부상은 거의 예견된게 아닐까? 하는 성급한 생각까지 하게 한다.
두번째 그의 구질이다. 이부분이 그가 메쟈에서 먹히기 힘든 부분이다. 물론 그는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이다. 허나 구질이 단조롭다. 초창기 그의 구질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였고, 고등학교때부터 데뷔년인 2007년도에는 폭포수 같은 커브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2008년 시즌부터 고속 슬라이더에 국내 타자들이 헛스윙으로 나가떨어지자 횡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커브보다는 슬라이더 비율을 높혔고 그로 인해 리그 탑투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햇다. 2009년 시즌부터 다시 커브를 장착하여 던지기는 하나 예전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금일 니코스키가 말한 투피치는 좀 잘못 알고 있는듯 하다. 김광현은 직구,슬라이더,커브,포크볼, 최근에는 체인지업까지 구사할 정도로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직구,슬라이더,포크볼을 많이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국내 타자에게는 사실 직구,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히 상대가 되었다. 그러나 메쟈 타자들이라면 다르다.
메쟈 타자들은 피지컬이 국내나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 즉 리치가 길어서 종으로 휘는 변화구에는 스윙괘적이 맞아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윤석민이 지금 미국에서 고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승환이 미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류현진의 경우 횡으로 떨어지는 일품 체인지업이 있다. 그걸로 메쟈 데뷔때 써먹다가 구종을 하나 추가했다. 바로 슬라이더였다. 그건 횡으로 떨어질것을 대비한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써먹을수 있는 종 변화구의 필요성을 느껴서다.
박찬호의 순서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횡 변화구 그다음 종 변화구.
김광현, 윤석민, 오승환 이 세 투수의 공통점은 바로 종 변화구가 주 변화구질이란 것이다. 일본애들까지야 리치가 길지 않기에 커트도 힘들다. 그러나 메쟈는 다르다. 리치만 길어서 커트를 하는게 아니라 그걸 끌어서 넘겨버리는 스타일들이다.
마지막으로 포스팅 금액이다. 이미 천만달러로 SK와 김광현이 정해버렸다. 물론 SK 입장에서 공짜로 보내기에는 김광현이란 커리어가 너무 아까운건 안다. 불펜도 마다하지 않겠다던 김광현의 인터뷰가 순식간에 거짓으로 판명되는 대목이다.
아무리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다고 하더라도 불펜투수에 천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지불할 메쟈팀은 없다고 본다. 금액 조정은 불가피 하다고 본다.
이런 세가지 이유로 김광현의 메쟈 진출은 윤석민과 비슷하게 전개될 듯 보인다.
그러나 김광현이 예전에 잘 던졌던 커브가 살아나고,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익힌다면 윤석민의 전처를 밟진 않을 것이다.
나도 김광현이 메쟈 타자들을 와일드한 폼으로 삼진잡고 포요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 중에 하나이다. 현실은 많이 힘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