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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된 재벌2세 최철원의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 작성자: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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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6450
  • 2015.08.11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철원 씨가 경영하는 M&M(주)이 2009년 7월 SK에너지(주)의 화물을 운송하는 D운수회사를 인수 합병했는데, D회사는 당시 지입차주였던 유OO(52)씨와의 지입계약을 해지했고, M&M도 유씨와의 지입계약 체결을 거절했다.

 

그러자 유씨는 지난해 1월 M&M(주) 관련 회사라고 생각한 SK에너지(주) 본사 앞에서 자신의 화물차량을 세워둔 채 1인 시위를 하고, 최씨의 4촌 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집 앞에서도 면담을 요구했다.

 

또 유씨는 지난해 6월에는 SK에너지(주) 본사 앞에서 흉기를 들고 자신의 화물차량에 올라가 시위를 하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자해해 경범죄처벌법위반으로 입건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SK에너지(주)와 M&M(주) 직원들이 유씨를 만나 자제를 요구했고, 유씨는 D운수회사와 자신이 체결한 지입계약을 M&M(주)이 인수하거나 자신이 운행하던 화물차량 2대의 인수대금 및 관련 보상금 1억 5000만 원 내지 5억 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유씨는 최씨의 경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K씨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화물차량 2대를 5000만 원에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K씨로부터 이런 의사를 전달받은 최씨는 유씨의 화물차량 2대를 5000만 원에 매수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하고 곧바로 송금했다.

 

그런데 유씨가 추가로 돈을 더 줄 것을 요구하자, 최씨는 유씨가 그동안 SK에너지(주) 본사 앞에서 차량을 이용한 1인 시위를 하고, SK그룹 회장의 집 앞에서 면담을 요구해 왔던 것에 대해 따지면서 ‘2000만 원을 주는 대가로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20회 때리겠다’고 제의했고, 유씨도 그 제의에 응했으나 유씨는 야구방망이로 맞는 줄도 몰랐다.

 

당시 최씨는 유씨에게 ‘각서 체결 이후 귀사 및 그와 관련된 누구에게라도 향후 어떠한 청구나 권리행사 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합니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게 하고, 2000만 원을 건넸다. 당시 유씨는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12회 맞았고, 주먹과 발로 얼굴과 가슴을 맞기도 했다. 게다가 건넨 2000만 원이 회삿돈인 사실이 드러나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최씨는 2006년 6월 자신의 집 아래층에 사는 외국인 K씨가 층간 소음을 항의했다는 이유로 자신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운전기사 등은 각목을 들고 찾아가 위세를 보이고 K씨의 목을 조른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1심 “우월적인 지위와 다수인을 내세운 사적 보복”


항소심 “죄질 가볍지 않으나…피해자들과 합의해 선처를 바라는 점 등 참작”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 K씨 및 유씨와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어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점, 피고인은 2회의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그 밖에 피고인의 연령, 성행,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와 수단, 범행 후의 정황 등 모든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철원은 스스로가 밝히듯 해병대 출신이다. 해병대 690기. 현역 시절의 별명은 탱크맨. 대부분 재벌 2세들이 병역과 거리가 먼 현실에 비춰보면 놀라운 일이다. 자원 입대가 주를 이루는 해병대의 특성을 보면 더욱 그렇다. 

 

최철원은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는 게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해병대 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최씨 집의 가훈은 반공과 정리정돈이라고 알려져 있다. 해병대 출신과 잘 어울리는 가훈이 아닐 수 없다.

 

회사에서는 해병대의 상승 정신을 요구했다. 최철원은 3년 전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훈련병까지 일치단결하는 것이 해병대이고, 이는 마이트앤메인(M&M)의 기업 정신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진짜 프로페셔널리즘을 해병 정신에서 구한다", "현역보다 더 강한 해병대 정신으로 뭉친 회사"가 최철원이 추구하는 기업상이었다. 

 

한때 그의 충정로 사무실은 온통 국방색으로 칠해져 있었다고 했다. 사무실 책장 곳곳에 탱크·미사일·수중파괴반(UDT) 모형이 얹혀 있고, 벽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태평양 이오지마 섬에 성조기를 꽂는 이오지마 상륙작전 그림도 걸려 있었다고 한다. 달력에는 조국이 부르면 우리는 간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최철원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면, 마치 장갑차의 행렬처럼 5~6대의 차가 일렬로 늘어서서 도로를 압도했다는 얘기도 있다. 차선을 바꿀 때도 무전으로 통화하면서 한꺼번에 이동하는 방법을 즐겼다. 

 

최철원이 대표로 있던 회사 M&M이 국내 기업 최초로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와 1사 1부대 자매결연을 맺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임직원의 팀워크도 매년 해병대 캠프에서 다졌다. 오죽했으면 회사 이름도 전력을 다한다(with might and main)는 말에서 따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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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lpa님의 댓글

  • 쓰레빠  alpa
  • SNS 보내기
  • 사회적지탄으로 풀어줘? 재판관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
0

레드님의 댓글

  • 쓰레빠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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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주 판사
    판사도 한번 맞아봐야 제대로 판결을 내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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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쑤레뽜란다님의 댓글

  • 쓰레빠  여기는쑤레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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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토픽감으로 나라 망신이었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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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님의 댓글

  • 쓰레빠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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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만사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개같은 경우를 낳았던 사건이죠.
0

벨로스터깡통님의 댓글

  • 쓰레빠  벨로스터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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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어처구니 없었던게 사회적 지탄을 경감사유로 본 모양인데, 본 건이 명예나 인품에 대한 범죄가 아니기에 참작의 여지가 없고, 특히 이 건은  너무나도 악질적이며 중대한 인권파괴 범죄이기 때문에 사회적 지탄이나 여론의 엄중한 책임추궁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0

김갓삿님의 댓글

  • 쓰레빠  김갓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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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양현주)는 지난 6일 야구방망이로 탱크로리 기사를 폭행하고 '맷값'을 건넨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최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1

에그머니님의 댓글

  • 쓰레빠  에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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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심은 비교적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서 실형.
    그러나 몇 개월 후의 항소심 혹은 또 몇 개월 후의 대법원에서는 무죄 혹은 집행유예.
    이것이 가진 자들이 자신의 죄를 사함 받는 법인가봐요.
    이런 게 냄비근성인가요? 사는 게 바빠서 신경 쓸 틈이 없는거라 전 생각하는데요...
    많은 걸 돌아보니 그래도 냄비근성은 맞는 거 같군요. 죄송합니다.
0

피로엔박카스님의 댓글

  • 쓰레빠  피로엔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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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죄를 저지르면 죄를 몇 배로 줘야하는 것인데.. 영향력을 고려해서..
0

그애드립님의 댓글

  • 쓰레빠  그애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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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에서 저 사건 자체 말고도 평소 행적에 대해 얘기한게 있었는데...
    길막힌다고 경호원들 시켜서 지나가던 일반인들 다 통제하고는 인도로 차 몰고가기, 커다란 경비견 데리고 직장에 데려와서는 부하 직원들 위협하기...

    이렇던데.... 그냥... 본질적으로 틀려먹은 타입;;
1

보챙님의 댓글

  • 쓰레빠  보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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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하게 선경불매죠 SK휴대폰 안쓰고 기름않넣고 전 이 두가지는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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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자늩님의 댓글

  • 쓰레빠  뭐하자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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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판검사들은 개념이랑 신념 같은건 없지만 일관성은 있어ㅋㅋㅋ
1

NYPD님의 댓글

  • 쓰레빠  NY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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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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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냅니까예님의 댓글

  • 쓰레빠  잘지냅니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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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씨의 변호는 국내 유명 로펌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변호인단 가운데 1명은 재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늘 “전관예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지만
    국민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이번 사건 역시 법원 스스로가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
0

찬찬님의 댓글

  • 쓰레빠  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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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행유예라는 자체를 없애길 바란다.
0

네이버님의 댓글

  • 쓰레빠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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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법은 공정하게 그리고 엄격하게 집행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놈의 대한민국 사법부는 저런 쓰레기 같은 재벌 갑질 아니 갑질을 뛰어넘는 조폭행각을 방치하고 있다.
0

qnfl님의 댓글

  • 쓰레빠  q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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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철원 지금도 저러고 있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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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한갑님의 댓글

  • 쓰레빠  디스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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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철원이라는 저 조폭 재벌도 화나지만 더 화가 나는 건 변호사 로비에 놀아나는 법 정의가 사라진 나라가 되버린 현실이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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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소제님의 댓글

  • 쓰레빠  카이저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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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판사들 판결하는거 보면 정신과 상담해 봐야 할듯. 결과는 다 사이코패스로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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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탁아들독고다이님의 댓글

  • 쓰레빠  독고탁아들독고다이
  • SNS 보내기
  • 어이가 없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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