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황당하고 너무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왕의 호두과자라는 업체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하는 캐릭터를 호두과자에 접목시켜 판매했습니다. 단순히 희화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을 안고 있는 일베의 용어, 희화 캐릭터를 따와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을.. 그리고 고인이 되신 분을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해 보입니다. 한 대통령을 정치력, 수행 능력 등으로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비하는 곤란합니다. 이 문제는 여,야, 보수, 진보로 나눌 문제 또한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존경받는 한 인간에 대한 비하게 이럴 수 있나 싶습니다.
이 업체에서 만든 호두과자 이미지입니다.
호두과자 포장박스에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 ‘노알라’가 새겨졌다는 내용입니다. ‘노알라’는 보수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데 쓰이며, 포장지에는 ‘중력의 맛’ ‘고노무 호두과자’ 등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이 이 업체를 비난하고 있지만 업체는 그냥 이벤트성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점은 누리꾼들이 많는 비난을 퍼붓자, 업체가 누리꾼들은 고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업체의 호두과자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천안 호두과자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으나 아직 천안 측에서는 어떠한 얘기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 업체에서 만든 호두과자 케이스와 이벤트 스탬프를 보십시오.
업체가 고객에게 이벤트성으로 준다는 스탬프입니다.
이 스탬프의 이미지는 일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 (노무현+코알라, 노알라)라고 만든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를 그대로 스탬프로 만들어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또한 포장 케이스의 오른쪽 한켠에는 추락주의라는 표지판 그림을 붙여 노무현 대통령의 추락사를 비하하고 있습니다. 정말 보면서도, 쓰면서도 화가 납니다.
전체 판매 이미지입니다. 고노무 호두과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일베 용어식으로 표현한 이름입니다.)
고인 모독의 정도도 넘어서고, 비판하는 누리꾼들까지 고소하는 행동은 이 업체의 적반하장격 태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업체주가 일베 회원인건 알겠으나 이런 걸 이슈와 돈벌이로 마련했다는 점은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故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한 '고노무 호두과자'를 찾아본 결과 '왕의 호두과자'라는 상표명으로 판매중인 업체였고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167-8번지 천안흥타령제과'입니다.
문제의 업체 대표 아들인 A씨는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4~5월경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업체 홈페이지 등에 비난하는 글을 남긴 네티즌 150여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발표했던 사과문까지 취소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당시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그 사람들은 홈페이지에 심한 욕을 썼다. 그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 금전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업체 대표의 아들은 최근 업체 홈페이지에 “(당시) 사과는 일단 사태수습용으로 한 것이다. 내용을 읽어보면 사과보다 해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마저도 이 시간부로 전부 다 취소하겠다”고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사과도 그냥 무마용. 논란이 커지자 사과 취소. 이 업체의 행태를 그냥 둘 수 있을까요? 일베의 가면 문화라고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는 모습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