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연말 임원 대량 감원설
·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재계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상반기에 이어 연말에도 '감원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란 전망 때문임.
· 삼성전자와 LG 전자,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10월부터 인사평가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올해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임원들의 대규모 감원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태라고 함.
·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삼성전자로 실적 중심의 인사를 원칙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인해 임원이 20~30% 감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 본사 지원 인력 10%를 현업부서 등으로 재배치하고 일반경비도 5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함.
· 스마트폰 사업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연말 임원 감축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매출이 지난 2009 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돼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임원 감축이 진행 중이고,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퇴직을 올 들어 벌써 2 차례나 실시한 상황이라고 함.
◎ 기업들, 경영진 퇴직금 산정은 천차만별
· 경영진 퇴직금 비율이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일반 직원의 경우 1년 근무에 1개월 어치 퇴직금을 일률 적용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임.
·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년간의 상장기업의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분석해 15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임원 퇴직금 지급률 평균은 3으로 조사됐는데, 최대 6을 지급하는 회사도 있다 하며, 아울러 직급에 따라 퇴직금을 차등 지급하는 곳이 71%였고, 29%는 동일하게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함.
· 퇴직금 지급률이란 1 년 재직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급여의 개월 수로서 지급률이 '3'이면 1년 재직시 3 개월의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는 의미임.
· 가장 퇴직금 지급률이 높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광주은행과 유니드, JB 금융지주, 오리온, 대한항공, SK 하이닉스로 퇴직금 지급률이 6에 달했다고 함.
· 동국제강, E1, 오리온, 아세아제지, 티이씨코, 휴켐스의 퇴직금 지급를이 5로 뒤를 이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레드캡투어, 우리기술투자, 링네트, 삼현철강, 엔티피아, 투멘스가 5로 가장 높았던 반면 코스닥시장의 바이오톡스텍과 디에스케이가 지급률을 0으로 규정에 명시했다고 함.
◎ 삼성전자 본관 강남역 시대 마감
· 삼성전자 본관이 올 연말까지 강남역 서초동 시대를 접고 법인 본사 소재지(관할 세무서 : 동수원)인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으로 이전한다고 함.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본관 내 기획, 홍보, 법무, IT 서비스 등의 인력도 강남역 시대를 접고 대거 수원으로 이전한다 함.
· 삼성전자가 경영 핵심부서의 이전 검토에 나선 것은 경영 효율성과 실리를 중시하는 이 부회장의 경영원칙 때문이라 하는데,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전체 임원회의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울과 수원으로 분리된 조직체계를 한 곳으로 합치는 것이 좋지않겠냐는 제안을 내놓은 후 관련 검토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함.
· 이에 따라 서초 사옥에는 미래전략실, 삼성전자의 대외협력 부서 등 삼성전자 최소한의 인력만 남는다 하는데,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었던 본관 기능이 수원 사업장으로 가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수원 쪽으로의 실질적인 본사 이전"이라고 강조함. 삼성그룹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그룹의 최고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 이전안을 내놓은 것을 통해 임직원들이 그의 경영철학과 혁신 의지를 재확인하게 돼 향후 그룹의 변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과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함.
· 한편 삼성전자 연구 및 디자인 인력도 강남역 시대 접고 서초구 양재동 우면동 R&D 센터로 이전할 예정임. 삼성전자가 수원으로 옮겨가면서 비워지는 서초동 사옥에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김충호 사장 무한신뢰
· 올해 65 세인 김충호 현대차 사장이 최근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짐. 김 사장은 2011 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서너 차례 사의를 나타냈지만 그때마다 정 부회장은 김 사장을 붙잡았을 정도로 정 부회장의 신임이 요지부동이라 함.
· 자동차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2008 년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정 부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사장은 2009년 K5 를 대성공시키며 기아차의 승승장구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당시 30대 후반의 정 부회장 입장에서 김 사장은 든든한 힘이 됐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임.
· 또한 35 년을 현대차에서 보내온 만큼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최고경영진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정 부회장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수렴하기 위해 국내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한 것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김 사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소문으로 수입차의 파상공세에 따라 비교시승센터 설립도 김사장이 추진한 결과라 함.
◎ LG 그룹, 사외이사 2 명 중도사임
· 추석을 앞둔 지난 25 일 LG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사외이사 2 명이 갑작스레 사임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대기업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가 중도사임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임.
· 그런데 LG 화학에선 김장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LG 디스플레이는 같은 학부의 권동일 서울대 교수가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각각 자리에서 물러난 것인데,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지난 3월 연임한 지 6개월만의 중도퇴진이었다고 함.
· 사외이사로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은 두 교수가 사임한 까닭은 서울대가 강화하고 있는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제한 규정 때문이었다고 함. 지난 2012년 두 교수가 나란히 LG그룹 사외이사로 선임됐을 무렵 서울대는 겸직제한 규정을 도입했는데, 이후 소급적용 논란이 발생한 상태에서 학교측이 판단을 수년간 미루다 올해가 돼서야 불허 판정을 내렸다는 게 당사자들의 설명이라고 함.
◎ SK 텔레콤, 스마트폰 '루나' 흥행 파장
· SK 텔레콤이 TG 앤컴퍼니와 손잡고 개발한 스마트폰 '루나(LUNA)'가 불티나듯 팔리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남몰래 쓰린 속을 달래는 중이라고 함.
· 루나가 자사 구형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의 수요를 갉아먹고 있기 때문인데, 애플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도 힘겨운 판에 그간 협력 관계이던 통신사와도 이젠 경쟁하게 되었으니 내우외환의 격임.
· 인기 요인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기 때문인데,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40 만원대로 지난 9 월 출시 이후 초기 제작 물량 10 만 대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함. 삼성 갤럭시노트 4 나 LG G4 와 사양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3~5 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인데 지난 9 월 둘째 주 국내 휴대폰 기종별 주간 판매 순위에선 삼성 갤럭시노트 5 에 이어 2 위를 기록함임.
· SK텔레콤은 마케팅을 할 때도 루나를 전면에 내세움에 따라 삼성과 LG 제품 판매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성능 좋은 中價 스마트폰이 고가 스마트폰 수요를 일부 잠식하고, 저가 스마트폰이 같은 이유로 중가 스마트폰을 위협하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가격이 연달아 내려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임.
·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선 SK 텔레콤이 예전처럼 단말기 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됨.
◎ 한국타이어, 폭스바겐 불똥
·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이 현대기아차에 이어 3 번째로 큰 거래처로 해외 매출에서 폭스바겐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이며 이에 조 사장은 폭스바겐 등에 납품하기 위한 해외 공장 투자를 급격히 늘렸음. 이는 3세 경영 승계 준비의 일환이기도 했는데, 미국은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헝가리에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임.
·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매출 급감을 우려하는 한국타이어는 전전긍긍 하는 중임. 설상가상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 착공과 한라비스테온공조 공동 인수 등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올 상반기 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내부 곳간에 쌓아둔 현금성 자산도 급격히 감소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함.
· 이런 상황에서 대형 거래처인 폭스바겐의 이번 사태 파장이 확대될 경우 회사 전체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는 것인데, 조 사장은 이를 의식하듯 폭스바겐 사태 직후 해당 임원진을 미국 현지로 급파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함.
퍼가실 경우에는 동의없는 수정은 삼가시고, 출처 URL (threppa.com/~)을 포함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