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에선 골수 액션 매니아가 아니고선 무척 생소하고 낯선 이름지만, 무협물을 즐기는 외국팬들이나 그외 무협영화 팬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지존 대우를 받는다. 그 인기는 무협 매니아라면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일본에도 따로 팬사이트가 존재한다고 할 정도..
장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무렵 마침 오사원 감독이 한국-홍콩 합작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방한했고, 오사원 눈에 띄어 남권북퇴에 출연하게 된다.
이때 인연으로 홍콩으로 건너가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남권북퇴의 흥행성공과, 이어 출연한 사형도수와 취권에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킹왕짱 발차기 악역으로 명성을 얻었다. 실제로도 태권도 고수로 이름이 있으며, 화려하고 강렬한 발차기 솜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장이 아니라 고전적 쿵후 액션과 경극 스타일의 아크로바틱 액션에 익숙했던 70년대 관객들에게, 거의 컬쳐 쇼크나 다름없었다. 사제출마,용소야에서 합기도를 기반으로 한 신묘한 손기술을 보인 황인식이나, 공중에서 4번을 걷어차는 가위차기를 보인 왕호 등과 함께 이 시대 한국 액션 배우들이 홍콩 액션영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
이소룡에게 척 노리스가 있다면 성룡에세는 황정리가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실제로 성룡 영화(특히 취권 시리즈)에서 이소룡 영화의 척 노리스가 했던 포지션을 그대로 담당했다. 그만큼 성룡과 오랫동안 같이 호흡을 맞춰온 사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