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롯데에 이어 두산도 4강에서 멀어졌다. 아니 가장 많은 잔여경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승을 해도 4강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3년만에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는 두산이다. 그러나 4강만 탈락한 것이 아니고, 매너에서도 진 최악의 경기를 11일 엘지전에서 보여줬다.
서울 잠실 한지붕 라이벌 엘지 vs 두산의 15차전 경기. 홈팬들에게 라이벌에게는 절대 지지 않겠다던 두산의 송일수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투입해서 엘지와의 15차, 16차전을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15차전 두산의 마야 외국인 투수 3회까지 위기는 있었지만 잘 막았다. 점수도 3회말 김현수의 투런으로 2:0 앞서고 있었다. 점수를 등에 없고 등판한 4회초 최근 신바람 야구로 미친야구를 선보이는 엘지는 이병규의 안타 손주인의 안타에 이어 최경철의 절묘한 스퀴즈로 1점을 내주었다.
흔들리는 마야는 오지환에게 사구를 던져 일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뒤이어 나온 박경수가 또 스퀴즈로 1점을 추가하자 마야는 분노조절을 실패하게 되었다.
엘지 벤츠를 향해 언성을 높이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쓰레기 같은 행동을 했다. 이어 엘지 양상문 감독은 이례적으로 감독이 직접 벤치클리어링의 선두로 나섰고, 약 4분간 양팀 선수들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흥분한 마야는 그대로 교체가 되었고, 경기가 끝난 후 두산의 변명이 참 어이가 없다.
이미 사진으로 마야의 손가락 욕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다음 타석의 선수가 빨리 나오라는 제스쳐였다 란 변명을 늘어놓는다. 참으로 말이 되는 변명인가? 아니 이것도 변명이라고 하는건가?
그럼 앞으로 두산 타자 빨리 나오라는 표시를 가운데 손가락으로 해도 상관없다는 건가?
NC 최고의 용병투수 찰리쉬렉 또한 한국어로 욕을 해 구설수에 올랐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과연 범죄두 마야도 내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까? 감독도 일본사람이라 한국의 정서를 모르는건가?
아무리 한국 야구를 무시해도 이런 행동을 구단에서 눈감아 주고 그냥 넘어간다면 구단의 명예는 실추할 것이다.
이례적인 감독 벤치클리어링였지만 양상문 감독의 행동은 적절했다고 본다. 괜히 범죄두란 말이 나온게 아니다. 실수는 할수 있다. 그 실수를 만회하는 두산 구단의 뒤수습을 기대하며 앞으로 이런 오명을 하루 빨리 벗어나려면 이번 사건을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