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에서 강정호의 예상 포스팅 금액을 공개했다. 대략 162억에서 215억 정도라고 한다.

일단, 상황은 좋다고 한다. 먼저 내년 FA에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수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금액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일본 FA처럼 포스팅 금액 상한선이 없는 국내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즉 류현진과 동일한 조건으로 갈수 있다는 말이다.

허나 전망은 좋지만 과연 메쟈에서 저 금액으로 포스팅 할지는 의문이다. 일단 나도 한국인이기에 강정호가 메쟈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문제는 국내언론에서 너무 띄어주기식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 냉정해야 된다. 물론 강정호가 국내 탑 유격수라는건 야구를 본 사람이라면 다 인정할 것이다. 장타력과 클런치 능력에도 수비도 강하다. 빠른 풋워크로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글러브질과 빠른 송구능력으로 느린 풋워크를 전부 커버하는 스타일이다.

타격 또한 거포로써의 스윙폼을 갖고 있고 손목 힘이 좋아 풀 스윙을 하지 않아도 목동정도에서는 충분히 담장을 넘길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서이다. 메쟈에서는 사실 강정호 같은 피지컬에 능력을 보유한 타자들이 많다. 이치로를 제외하고 일본 타자들도 메쟈에서 성공한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나마 마쓰이가 조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장타자로써의 가치는 아시인들에게는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럼 강정호가 메쟈에서 성공하려면 어떤걸 해야될까? 필자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메쟈에서 뛰는 강정호를 보고 싶기에 한마디한다.

바로 이치로처럼 특색을 갖춰야된다. 장타력을 승부를 보려면 코너수비수로의 변신이 필요하다. 유격수는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3루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격수를 고집한다면 타격은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하고, 풋워크 연습에만 매진해야된다. 메쟈 타자들의 타구는 국내와 완전 다르다. 일단 속도이다. 게다가 대부분 천연잔디라 불규칙 바운드는 없어지겠지만 첫 바운드의 속도는 국내와 비교도 안될 것이다. 그 빠른 속도의 타구를 캐치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보여준 풋워크로는 따라가기 힘들 것으로 본다.

암튼 코시 때문에 강정호의 움직임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조만간 국내 최고의 유격수의 몸값에 지금부터 설레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