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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타이어 ‘네이밍 스폰서’로 2014년 1000억원대 홍보효과

  • 작성자: 슴맛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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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544
  • 2014.12.30
창단 6년째인 야구전문기업 넥센 히어로즈가 2014 시즌 프로야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우승 트로피를 받은 삼성 라이온즈보다도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성공 신화 뒤에는 어떤 비결과 전략이 담겨 있을까.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는 이례적으로 준우승 기념 광고를 선보였다. “우리는 영웅입니다. 비록 우승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우리의 도전은 그 무엇보다 빛났기 때문입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눈길을 끈다. 넥센 타이어가 만든 이 광고에는 와인빛의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활약상과 이들을 향해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 치는 염경엽 감독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고는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넥센에 박수를 보낸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넥센은 멈추지 않는다”로 마무리된다.

넥센 히어로즈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로야구계의 미운 오리새끼였다. 볼품없고 인정받지 못하던 오리가 이제는 멋지게 성장해 푸른 하늘을 향해 크게 날갯짓 하는 모양새다. 완벽하게 비상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날갯짓은 야구계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퍼뜨리고 있다. 넥센은 지난해 창단 이후 첫 가을잔치를 즐긴 데 이어 2014년 첫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 비록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히어로즈의 멈추지 않는 상승세와 도전하는 자세는 프로야구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일류 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

설문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어느 팀의 우승을 응원했는지 조사했는데, 넥센 히어로즈가 57%, 삼성 라이온즈는 34%로 나왔다. ‘절대강자’ 삼성보다 그동안의 역경과 괄시를 딛고 일어선 넥센을 응원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우승컵은 삼성 라이온즈가 가져가며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넥센의 영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야구를 통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대결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그룹의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을 받는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는 야구전문기업이다. 재벌 야구가 지배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히어로즈는 독특한 존재다. 

사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삼성과 달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대표는 창단 초기에 기업 사냥꾼으로 매도당했다. 선수를 팔아 기업을 운영하고, 누군가 값을 후하게 쳐 주면 야구단을 팔 사기꾼으로 손가락질 받았다. 

양 구단은 기업적 특성뿐 아니라, 선수단 구성도 차이가 크다. 삼성엔 레전드 유격수 출신 류중일 감독과 함께 ‘국민타자’ 이승엽 등 전국구 스타가 다수 포진돼 있다. 히어로즈의 간판 선수인 박병호와 서건창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이전 소속 구단에서 버려진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삼성-넥센의 대결 구도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강자와 약자의 상징적 무대이기도 했다.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 사기꾼에서 예언가로

2014년 프로야구의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지난 11월11일 잠실구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가 총출동해 경기를 관전했다. 팀의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는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도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히어로즈는 무릎을 꿇었다. 이장석 대표는 이 경기에 앞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패배는 의미 있는 실패였다. 

야구판의 ‘돈키호테’로 손가락질 받던 이 대표의 예언이 하나둘씩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9년에 팀의 우승권 진입과 손익분기점 돌파 시기를 2014년으로 내다봤다. 이 약속들이 현실화되며 그는 ‘프로야구의 암적인 존재’,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사업가로 인정받게 됐다. 그 변화는 넥센 히어로즈가 2013년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2014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급물살을 탔다. 


첫 번째 약속, 흑자구조로 만들겠다

넥센 히어로즈라는 야구팀은 이장석 대표를 빼고 얘기할 수 없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구단을 소유한 첫 번째 개인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 LG, KT, 두산, SK, KIA, 한화, 롯데 등은 국내 굴지의 그룹이다. 이 중 몇몇 그룹은 세계 일류 기업이기도 하다. NC도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업체다. 이들 9개사의 또 다른 공통점은 프로야구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넥센은 태생 자체가 다르다. 이장석 대표는 경영 컨설턴트 출신이다. 보잉항공사 컨설턴트와 메릴린치 어소시에이트, 아서디리틀(ADL)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런 그가 2008년 1월 해체를 눈앞에 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를 창단했다. 그리고 창단 초반에 구단 운영을 위해 선수를 팔았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사기꾼 소리를 들어야 했다. 

당시 그는 팀의 중심선수인 이택근을 LG 트윈스로 보내면서 “꼭 다시 데려오겠다”고 다짐했고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선수팔이’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수많은 의혹과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이 대표는 흑자를 낼 수 있는 구단 시스템을 넥센 히어로즈에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흑자 구단 자체가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2014년에도 넥센 히어로즈는 여전히 수십억 규모의 적자다. 하지만 이 대표의 목소리는 밝다. 비용보다 매출의 상승곡선이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2012년 이택근과 김병현을 영입하고, 2013년엔 박병호에게 연봉 5억원을 안기는 등 주전 연봉을 크게 올리며 지출이 증가했다. 2014년에도 MVP 서건창에게 연봉 인상률 222.6%(9300만원 → 3억원)를 적용하며 통 큰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구단을 살찌우는 투자다. 


매년 증가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스폰서 현황

목동 야구장 내 넥센 히어로즈 사무실을 방문하면, 마케팅팀 직원들은 늘 자리에 없다. 외부에서 분주히 영업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넥센 직원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더라”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히어로즈 마케팅 직원이 소규모 프랜차이즈업체까지 찾아간 것이다. 모(母)그룹의 지원을 받는 타 구단에서는 볼 수 없는 마케팅 활동이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모여 2014년 히어로즈는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를 비롯해 80여개사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

(넥센 타이어의 메인 스폰서 비용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 상태지만, 1년에 최대 50억~6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넥센 히어로즈의 스폰서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0여개에서 2014년에는 80여개로 배 가까이 늘었다. 총 스폰서 금액도 매년 증가 추세다. 그리고 눈여겨 볼 점은 재계약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광고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구단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스폰서가 많아지면서 재계약률이 높다”고 설명했는데, 그의 말처럼 히어로즈는 시즌 중에 끊임없이 ‘스폰서 데이’ 행사를 마련하고 경기장 외 홍보부스 설치 및 경기 중 이벤트와 시구·시타 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서울 히어로즈로

히어로즈의 스폰서는 메인 스폰서인 넥센 타이어를 비롯해,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제너럴 등 등급이 나눠져 있다. 

스폰서 규모와 함께 관계 유지의 시간도 구분의 배경이다. 플래티넘은 30억원대에 달하고 골드는 1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 등급에 따라 경기장 광고보드와 선수 유니폼, 헬멧 등의 광고 부착 위치가 결정된다.

하지만 잘 알려진 것처럼 넥센 타이어가 가장 큰 스폰서다. 넥센 타이어는 구단 이름에 넥센을 붙이는 네이밍 스폰서로 구단의 소유와 경영과는 무관하지만, 프로야구의 인기와 히어로즈의 돌풍으로 2014년 1000억원대 이상의 광고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타이어계 후발업체인 넥센은 야구단에 스폰서 계약을 한 이후 업계 2위를 넘볼 만큼 성장했다. 이는 넥센 히어로즈의 활약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 

히어로즈 구단은 벌써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서울 히어로즈로의 변신이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넥센을 떼고 서울 히어로즈로 거듭나고 싶다”며 궁극의 목표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스폰서 계약과 관중 입장, 그리고 중계권료 증가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두 번째 약속, 5년 후 우승권이다

야구전문기업인 넥센 히어로즈는 이른바 강소(强小)기업이다. 타 구단과 달리 이장석 대표가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점이 핵심이다. 그래서 그의 한 마디는 의미가 있다. 이 대표는 5년 전 흑자구단이라는 목표와 함께 우승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 대표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10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5 정도다. 향후 5년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우승권이다”라고 했다. 공언대로 넥센은 한현희, 조상우 등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건(young gun)을 꾸준히 키웠고, 박병호, 윤석민, 서동욱 등을 트레이드해 오면서 팀의 약점을 메웠다. 그리고 5년간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팀 전체를 강하게 만들었다. 

2년 전 염경엽 감독을 인터뷰한 후 선임한 점도 인상적이다. 보통 프로야구단에서 감독을 뽑을 때는 구단주나 사장이 선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넥센은 후보군에 몇 명을 올려두고 정식 면접 과정을 거쳐 구단이 원하는 야구관을 가진 인물을 선정했다. 이례적인 채용 방식이었지만 그 효과는 준우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베팅이었다”라고 했지만, 베팅은 직감이다. 그리고 직감은 이성적인 판단이 그 기저에 깔려 있다. 사실 이 대표의 사람 보는 눈은 정평이 나 있다. 염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를 회상하며 “대표께서 워낙 잘 알고 계셨다. 덕분에 좋은 선수들을 뽑을 수 있었다”고 했다. 선수 트레이드 역시 이 대표의 작품이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지만, 이 대표는 차근차근 퍼즐을 맞춰 우승권 팀을 구성했다. 2014년 2위를 기록하며 두 번째 예언을 거의 현실화했다. 

세 번째 약속도 있다. 그는 “나이 50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마지막 직업은 히어로즈 대표”라고 했다. 거액의 차익을 남기는 것보다 좋은 구단주와 야구 경영인으로 남겠다는 약속이다. 세 번째 약속에 대한 이행은 아마 그의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본인의 의지와 달리 자신의 업적에 따라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한다. 앞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이장석 대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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