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회사가 상품 텔레마케팅에 개인정보 이용
"해당 업체 대표는 퇴직 육군 대령"
'나라사랑카드'는 병무청 신체검사장에서 발급받는 체크카드인데요. 할인 혜택이 많아서 징병 대상자 대부분이 만듭니다. 그런데 한 상조 업체가 카드사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갓 스물을 넘은 청년들에게 33년 동안 매달 만 원씩 내야 하는 상조 서비스를 팔았습니다.
지난해 병역 신체검사장에서 나라사랑카드를 만든 A 씨는 몇 달 뒤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조사 화환 전달, 여행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며 '케이비국방플러스 만 원의 행복' 상품에 가입하라는 권유였습니다.
[A 씨/21세 : 나라사랑카드 얘기하니까 거기에 부가 상품처럼 딸려오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거죠. 이것도 혜택이겠거니 하고…]
A 씨는 17개월 동안 매달 만 원씩 자동이체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KB와 관계 없는 소규모 상조 회사가 만든 상품이었습니다.
납입 기간은 396개월, 즉 33년에 달합니다.
상조 업체가 카드 무료 혜택인 화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받은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에 쓴 겁니다.
[A 씨/21세 : 상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황당하기보다도 화나고… 초년생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상황에 대해 인지하기 어렵지 않나…]
A 씨는 계약을 해지하고 돈을 돌려 받았지만, 어떤 상품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입자도 있습니다.
상조 업체 측은 "텔레마케팅은 중단했다"며 "요청하면 환불 처리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기 노출이나 유두 노출 등은 절대 업로드를 금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