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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부작용때문에 남편이 잘생겨보여요

  • 작성자: 자철운행표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949
  • 2019.12.19

며칠전 처음으로 다이어트 약을 먹어봤어요.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부작용이 걱정되긴 했는데, 식욕조절이 안되니 약을 복용하게되었어요.

결혼 6년차에 아이들 둘을 둔 주부인데,

주차장에 주차하고
남편보고 내려와서 물건 좀 받아가라고 하고
저는 차에서 내려
장시간 운전한 허리 좀 펴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쪽으로 걸어오는 남편을 보고 엄~청 설레이고 심장이 뛰더라고요.

검정색 모자를 쓰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걸어나오는데, 잘생긴 모습에 걸음걸이마저 섹시하더라구요.


남편에게 "자기 너무 잘 생겼다~ 걸어 나오는 모습마저 완죤 섹시하다~♥♥♥" 라고 말 했더니

남편이 "이 변태아줌마야~!! 정신차려~!!" 그러면서 물건만 챙겨서 얼른 주차장을 벗어나더라구요.

집에 올라오니 남편이 제게 당장 다이어트약을 끊으라면서, 부작용이 심각한것 같다며 걱정 섞인 말을 했어요. 그러다가 남편 잡아 먹겠다면서..ㅠ

그 날 이후 약은 더 안먹었고, 3일이 지나자..
남편이 제대로 보였어요.

머리숱 적은 남편, 179cm에 85kg 으로 볼록한 배, 아저씨얼굴..

그 약 먹은 날은
연애시절 남편을 보며 느꼈던 설레임이 느껴져서
행복했거든요.
그 시절 그 때의 추억에 잠시나마 빠졌었지요.


연애시절 운전해서 남편회사 앞으로 찾아가면,

남편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설레이고 당황해서
갑자기 자동차 와이퍼 작동시키고, 쌍라이트 켜대고, 운전석 창문 열었다가 고개 빼고 인사 했는데 머리 나와 있는 채로 버튼 눌러서 창문올려버리고..

차 안에서 당황해서 그러고 있으면

밖에서 남편이 피식피식 웃다가
제 차에 타서는
"내가 그렇게 좋아? 으이구~~" 이러면서 볼 꼬집고 그랬거든요..

글쓰다보니 또 남편 생각이 나네요.

다이어트약은 권태기 올 때나 먹어야겠다 싶어서
잘 보관해놨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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