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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녀의 슬픈이야기 ...

  • 작성자: 도장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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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287
  • 2018.08.17

우리 엄마는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사람들은 우리 엄마를 가정부라고 불렀다.

왜... ? 왜... ??

우리 엄마는 남의 집 일을 하는 건지 나는 이해 할 수 가 없었다.

한참 사춘기이었던. 나는 엄마가 창피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해서 날 쪽팔리게 만드는 엄마가 죽도록 미웠다.

그래서 나쁜 애들 이랑도 어울리고하지 말라고 하는 건 다했다.

엄마도.. 나 때문에 속상하고창피 당해 보라는 맘에 엄마는 한 번도 날 혼낸 적이 없다.

그런 엄마는 더 싫었다.

차라리.. 마구 때리고 혼을 내지 화도 몬 내게 만드는 너무 착한 우리 엄마가 싫었다.

그런데 엄마가 많이 속상했나 보다 늘 웃기만 하던 엄마가 울었다.

괜히 가슴 아파서 질질 짜는 게 싫어서 그냥 나와 버렸다.

그렇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나는 한쪽 눈을 잃었다.

온몸은 피투성이였고 놀라서 쫓아오는 엄마의 모습은 흐릿하게만 흐려질 뿐이었다.

그렇게 병원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엄마가 아주 어렵게 내 한쪽 눈을 되돌려줄 망막을 찾았다고 했다.

그게 누구냐고 묻는 나의 말에 엄마는 그냥 죽을병에 걸린 어떤 고마운 분이... 자기는 어차피 죽을 거니까...
좋은 일 하고 싶다고 자기에 대해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려니 했다.

그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나는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다시 그렇게 나쁜 짓만 하고 다녔다.

그런데, 그런데 엄마가 이상했다..

전화기도 제대로 못 잡고 비틀비틀 거리고 나는 엄마에게

"힘도 없는 엄마가 쓸데없이 남의 집 가서 일이나 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비실거리지 쓸데없는 짓 좀 하지 마 돈이 그렇게 좋으면 돈 잘 버는 아저씨랑 재혼이나 해 알았어?
엄마가 자꾸 그렇게 기침해대고 그러면 내가 아주 짜증나"

엄만 요새 부쩍 말랐다.

원래 삐쩍 마른 엄마라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너무 이상했다.

어디서 그렇게 울었는지..
얼굴은 퉁퉁 부어가지고 안 울려고..
눈물 안 보이려고 애쓰는 엄마가 정말 이상했다.

"이쁜 우리 딸 엄마가 정말 미안해 다 미안해
엄마가 우리 딸 우리 애기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엄마가 그동안 이런 일해서 속상했지? 우리 딸 응?
그런데. 이제 엄마 그일 안 해도 될 것 같아. 나 돈 많이 벌었다. 이제 우리 딸 맛있는 것도 사주고사달라는 것도 다 사주고 그럴 수 있을 만큼 많이 벌었어, 그런데 말이야 혹시 우리 딸 우리 딸... .. 엄마.. 조금 오래 여행 갔다 와도 괜찮지?
우리 딸 혼자 두고 여행 가서 미안하지만.. 엄마 가두 되지?"

"가던 지 말던지 그렇게 돈 많이 벌었으면 오기 싫으면
오지 마"

"그래 고맙다. 역시 씩씩한 우리 딸이야 엄마 없어도 잘 있을 수 있지??? 엄마가 냉장고에 맛 잇는 것도 꽉 채워놓고 가고
우리 딸 좋아하는 잡채도 많이 해 놀께 잘 있어야 돼. 엄마가 혹시 늦어도 알았지??"

"엄마..내가 그렇게 귀찮았어? 그럼 버리지 뭐 하러 키웠어..."

엄마는 정말 이상했다.

하지만 평소에 표현을 잘 안했었기 때문에 그냥 넘겼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오랜 만에 느껴보는 따사로움이었다.

부엌에 나가보니 밥이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창했다.

내가 좋아하는 거란 음식은 다 있었다.

'여행 갔나 보네. 췌! 딸 버리고 여행가면 기분 좋나?'

그런데 왠지 불길했다.

그날 이상한 엄마의 행동이 머리를 스쳤다.

엄마 방에 가보니 엄마 침대위에 하얀 봉투와 쇼핑백이 있었다.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우리 딸 일어났구나,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엄마는 벌써 여행을 떠났는데 엄마가 많이 아팠어.
우리 딸 엄마 많이 걱정한 거 엄마 다 알아..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한데..
또 미안한 게 있네 우리 딸한테 엄마 여행이 많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혼자 잘 있을 수 있지??
엄마가 냉장고에 맛있는 거랑 우리 딸 생일에 먹을 캐익이랑 다 넣어 놨는데 우리 딸 생일 촛불은 같이 불고 싶었는데 엄마가 너무 급했나봐.
우리 딸 사랑하는 우리 딸 엄마가 차려주는 마지막 아침이 될 것 같아서 엄마가 이것저것 차렸어.
우리 딸이 이 편지를 볼 때쯤이면 엄만 하늘에 도착해 있겠지 우리 딸한테 엄마 안 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서 어제 엄마가 이리로 왔어.
자는 모습을 보는데 어쩜 이렇게 이쁘니..
우리 딸 근데 엄마는 한쪽 눈만으로 보니까 자세히 못 봤어 아쉽다...
엄마는 여기로 왔지만 우리 딸이랑 항상 함께 있는 거 알지?
우리 딸이 보는 건..
엄마도 함께 보고 있는 거니까..
엄마는, 엄마는 남은 사람을 위해서 엄마의 모든 것을 주고 왔단다.
엄마가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
그 사람들한테서 받은 돈은 우리 딸 거야 미안한 생각 하지 말고..
우리 딸 좋은 남자한테 시집갈 때 엄마가 아무 것도 해줄 거 없어서..
이렇게 밖에는 혼자 남을 우리 딸한테 해줄게 없어서..
내 딸아 씩씩하게 엄마 없어도 잘 지내야 한다. ㅣ
알았지?
엄마가 이 하늘에서여행 끝날 때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을 거야..
우리 딸 울지 않고 잘 있는지...
너무 사랑해서..
우리 딸을 위해서라면 엄마는 두려울 게 없었다.
우리 이쁜 딸의 엄마가될 수 있어서..
엄마는 정말 행복 했어 사랑 한다.
너무나 우리 딸 엄마 사랑하지?
말하지 않았어도 엄마는 다 알고 있어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이 스웨터는 우리 딸이 갖고 싶어 하던 거야.
이거 입고 겨울 씩씩하게 나야 한다.
엄마가 말이 너무 많지??
엄마가 항상 함께 할 거라는 거 잊지 마렴.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

'엄마 나 우리 착한 엄마 딸...
엄마 나두 데리고 가지 왜 혼자 갔어...
엄마 있잖아.
여행 너무 오래 하지는 마. 알았지?
엄마 여행 너무 오래하면 딸 화낼 거야 엄마 사랑해..
엄마 정말 너무 너무 사랑했는데..
엄마 내가 말 못한 거 다 알지?
엄마 나 슬퍼.
하늘을 볼께.
엄마 그럼 엄마가 나 보는 거잖아.
지켜본다고 했으니까..
그렇지??
엄마... 사랑해... 그리고..미안해.. 엄마... 사랑해...
사랑해......... 엄마~~~~~~
사랑해....'

이렇게 외쳐도 다시 볼 수없는 엄마이기에...
눈물이 그치지가 않습니다....

엄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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