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짤방은 시위대가 T-34를 몰고 나왔다는 것 외에는 전부 잘못된 정보다.
한 번 이 짤방의 뒷이야기를 알아보자
이 시위는 폴란드의 시위가 아니라, 2006년 10월 23일 헝가리에서
선거관련 시위가 일어났을때 발생한 사건이다.
짤방 내용과는 다르게, 박물관에 전시된 T-34탱크에 경유를 넣고 가동한게 아니라
애초에 박물관에서 관리차원에서 기름까지 다 넣고 정비를 해
여차하면 가동할 수 있게 해놓은 상태였다.
물론 박물관측도 바보는 아니기에 배터리를 빼놓아서 운전을 못하게 해놓았다.
"배터리를 제거했는데 움직일리는 없겠지"라 하며 그냥 전시해놓은 것.
그런데 하필이면 시위대중 헝가리군에서 T-34 운전병으로 일하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이 할아버지가 박물관측도 몰랐을 비밀정보를 알고있었다.
바로 T-34의 설계에 배터리 파손, 화재등의 상황에서
비상시 공기압으로 시동을 걸수있는 장치를 개발해 놓았던 것.
그렇게 엔진, 기름, 시동장치까지 완벽한 박물관의 T-34는 움직이게된다
게다가 어중이 떠중이로 모인 시위대가 즉석으로 탱크를 몰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했고
위 움짤처럼 전직 노전차병 할아버지가 수준급으로 능숙하게 직접 몰고 운전하셔서
탱크에 들이받은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이 탱크는 수백미터를 시위대와 함께 행진했으며
고무탄과 최루탄을 막는 든든한 방패역할도 하고,
그 자체로도 위엄넘치기때문에, 시위대의 사기증진용으로 대활약했다.
그리고 가끔씩 부연설명으로 군대가 출동했다거나,
경찰 장갑차로 들이받아 멈췄다는 등의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사실 너무 흥분한 시위대들이 전차에 포도송이마냥
주렁주렁 올라타는 바람에 전직 전차병 할아버지께서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겠다는 판단하에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신 후 탈출한 것이었다.
그렇게 뒤늦게 몰려온 경찰이 전차에 매달린 인물들을 해산시키고
탱크에 최루탄을 까넣어 제압했으며,
오래간만의 외출을 한 T-34는 박물관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번엔 엔진까지 제거한채로.
이후 할아버지는 다음날 경찰조사로 불려가셨지만, 무혐의로 풀려나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