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284209?sid=104
대만과 중국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대만 해협은 가상의 선이지만 70년 동안 양안 문제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중간선으로 자리해왔다.
하지만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는 군사 위협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대만 해협 인근 중공군의 해군력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본래 기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1954년 냉전 당시 미국이 고안한 중간선 개념을 존중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대만과 달리 중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오늘날 대만 정부 또한 대만 해협 인근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공군의 군함들은 대만을 압박하려는 중국 정부의 위력 행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3주 전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항의 표시라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해협 인근 안보 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 측 관계자는 "(중국은) 대만 정부가 중간선 개념을 포기하게 만드려는 목적으로 압박 수위를 올려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중간선 개념을 포기하는 것을) 하나의 명확한 사실로서 만드려는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만 인사들은 대만으로서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간선 개념을 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 해협에서 현상 변경을 가하려는 시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자오셰 부장은 "중간선 개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라며 "이는 평화를 수호하고 대만 해협 인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