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태풍 힌남노가 2일 밤부터 북상하면서 2~3일에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300mm에 달하는 비가 내린다. 태풍의 가장 강한 영향권에 드는 5일부터 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어 태풍 힌남노가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다 2일 밤부터 대한해협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하는 기간 세력을 키우다가 북위 30도를 지나는 시점부터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올해 들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 중 가장 크고 강하다. 1일 오후 3시 기준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20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54m로 태풍 강도는 '초강력'이다. 5일 이후 태풍 경로는 수치예보모델들도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한반도 상륙이나 관통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규모가 우리나라를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태풍 영역에는 큰 변화가 없고, 경로를 어디로 틀게 되더라도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시점에도 중심기압이 915hPa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태풍이 북위 30도를 통과하기 전인 2~3일에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형성돼 1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 남해안과 남부지방, 3~4일에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mm, 많은 곳 300mm 이상 내리고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 50~100mm다. 2일부터 경북권 남부, 3일부터 전남권과 경남 내륙에 10~60mm의 비가 내리겠다.
5일부터 7일은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간으로 시간당 강수량이 50~10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해안가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부터 7일까지 누적 500mm 이상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 우 예보분석관은 "수치예보모델들은 700mm를 웃도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면서 "영향 정도는 변하지 않지만 태풍 경로 변동으로 인해 강수집중구역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힌남노가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5~6일로 예상된다. 가장 태풍 영향이 강한 시기인 5~7일 사이에 수도권 지역은 직접적인 태풍영향반원에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경로가 북쪽으로 치우치고 강하게 발달할 경우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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