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212003?sid=104
정전 협정이 맺어진 지 69년이 지나,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4만 3천 808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마침내 세워졌습니다.
카투사 전사자 7천174명의 이름도 포함됐는데 미국에 있는 첨전 기념 조형물에 미국인이 아닌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오늘 헌정식에서 미군 군악대는 한국 민요 아리랑을 연주했고, 한국 전쟁에 참전한 22개 국가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추모의 벽이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건립됐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대독)]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에서 이제 막 회복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가 참석했고, 정부인사로는 백악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엠호프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한국의 번영과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더그 엠호프/미국 세컨드 젠틀맨]
"우리의 자유를 위해 나란히 서서 용감하게 함께 싸운 미국과 한국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추모의 벽 건립에는 2천 420만 달러, 우리 돈 274억원이 투입됐고, 이중 266억 원은 한국 보훈처가 지원했습니다.
보훈처는 향후에도 개보수 예산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