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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국립대 한국어학과 교수가 푸틴에게 보내는 편지

  • 작성자: 현기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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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65
  • 2022.07.29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1999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보통 나이 많은 사람에게 글을 쓸 때는 이름, 부칭(父稱), 성을 모두 써야 하지만 나는 단지 당신의 성을 씁니다.(필자 주 : 푸틴은 성이며 그의 이름은 블라디미르이고 그의 아버지 이름도 블라디미르이다. 그의 정식 이름은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부칭) 푸틴(Vladimir Vladimirovich Putin)이다.)


(중략)


정치에 관심 없는 나는 당신을 그저 평범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2번 하고 3선에 막혀 당신 부하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에 앉히고, 총리할 때부터 권력욕에 눈 먼 독재자라고 여겼고 얼마 전 러시아 헌법을 고쳐 연임 규정을 없애고 임기를 6년으로 늘렸을 때부터 당신은 러시아의 차르를 꿈꾼다고 생각했습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으니 22년째입니다. 당신 계획대로라면 당신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는 집권이 가능하니 두고 봅시다. 올해는 특별군사작전을 시행한 해로 역사에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선전포고가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으로 의사, 변호사, 선생님, 공무원, 사업가 등등 여러 사람이 난민이 되었고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으며 군사작전이 아니라 학교, 병원, 아파트, 상가를 포격하여 수많은 민간인이 죽었으며 러시아군이 잠시 머물던 부차나 보로단카 지역에서는 민간인 집단학살의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당신을 증오하고 죽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당신은 거짓말도 잘 하더군요, 우크라이나 남, 동, 북에 10만 이상의 군대를 세워놓고 절대 우크라이나 공격은 없다고, 철수하는 시늉까지 해서 나는 2월 24일 새벽까지도 설마설마 했습니다. 당신은 우크라이나의 신나치 정권을 없애고 비무장화 한다고 했는데 이건 언어도단입니다. 2014년 이후 러시아 친구들은 키이브가 안전하냐고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왔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당신은 러시아 사람들 뇌리에 우크라이나 집권자는 신나치 정권이라는 것을 주입해 왔고 러시아인들은 그런 정치선전을 믿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신나치는 없습니다. 제가 증인입니다.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했고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나토나 EU에 가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가의 정책이지 당신이 간섭할 일이 아닙니다. 장황하게 역사를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 뿌리이고 같은 역사적,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당신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포격과 살상을 행하는 당신이야말로 전쟁 미치광이입니다. 특별군사작전에서 루간스크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을 승인하고 핍박받는 그곳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당신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입니다. 2014년 루간스크 도네츠크 두 수장이 독립을 선언했을 때 당신은 그들을 도와 전쟁을 일으켜 1만4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죽었지만, 그곳에 러시아군은 한 명도 없으며 러시아 도움도 없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2월24일 전쟁이 시작되어 거의 2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폭격과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발 우크라이나에서 철군 하십시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마세요. 당신은 이유가 모호한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당신의 운명도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푸틴, 당신은 전쟁 범죄자이고 집단 학살의 주범이며 살인마입니다. 당신은 히틀러같이 곧 자살을 하든, 권좌에서 물러나 전쟁범죄 법정에 서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자비는 없습니다.


/김석원 우크라이나 키이브국립대 교수



이분은 2003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사셨던 분임

지금은 한국으로 피난 오셔서 인터넷으로 학과강의를 하고 계심




얼마 전에 전사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데니스 안티포프도 이 분의 제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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