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v.daum.net/v/20220803080026214
너무 적나라했던 것인지, 지독하게 현실적인 작품 속 인간 군상은 공감이 가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들게 한다. 전염병 증상을 보이는 어린아이를 쫓아내는 어른, 비행기 자체를 민폐로 취급하는 일부 국민, 갑론을박하는 정부 등은 낯설지 않다. 결국 관객들은 '생화학 테러로 거대한 무기가 된 비행기를 내 앞마당에 착륙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질문에는 재난을 바라보는 한 감독의 차가운 시선이 담겨 있다.
실제 비행기를 옮겨 놓은 항공 연출은 감탄을 부른다. 제작진은 할리우드 세트 제작 업체와 협력해 실제 대형 비행기를 미국에서 공수하고, 비행기의 본체와 부품을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다. 또 360도 회전 시퀀스를 완성하기 위해 롤링 짐벌을 투입해 실제 크기의 항공기 세트를 회전시켜 독창적인 장면이 탄생했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아찔한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연이은 반전들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지 않고, 흐름만 방해한다.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작품은 항공 에피소드와 지상 에피소드를 번갈아 넣으면서 묵직한 전개를 이어가고자 했다. 과유불급이라고, 갈등이 해소되는 지점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전개가 연이어 나오는 건 피로도만 높일 뿐이다. 계속되는 갈등은 '진짜 적은 누구인가?'에 대한 혼란만 가중시킨다.
신파적인 요소도 작품의 아쉬운 지점이다. 재난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신파라지만, 후반부에 몰아치는 신파적 요소는 마치 관객들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파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일부 관객에게는 도리어 감정이 깨지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1차원적인 캐릭터 구성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재난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다루고,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기에 모든 캐릭터의 성격과 전사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하나의 면모만 보여주는 1차원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다행히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연기한 덕에 전체적인 균형은 잘 잡혀 있다. 특히 임시완의 연기 변신은 '비상선언'에서 놓쳐선 안될 포인트다
너무 적나라했던 것인지, 지독하게 현실적인 작품 속 인간 군상은 공감이 가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들게 한다. 전염병 증상을 보이는 어린아이를 쫓아내는 어른, 비행기 자체를 민폐로 취급하는 일부 국민, 갑론을박하는 정부 등은 낯설지 않다. 결국 관객들은 '생화학 테러로 거대한 무기가 된 비행기를 내 앞마당에 착륙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질문에는 재난을 바라보는 한 감독의 차가운 시선이 담겨 있다.
실제 비행기를 옮겨 놓은 항공 연출은 감탄을 부른다. 제작진은 할리우드 세트 제작 업체와 협력해 실제 대형 비행기를 미국에서 공수하고, 비행기의 본체와 부품을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다. 또 360도 회전 시퀀스를 완성하기 위해 롤링 짐벌을 투입해 실제 크기의 항공기 세트를 회전시켜 독창적인 장면이 탄생했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아찔한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연이은 반전들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지 않고, 흐름만 방해한다.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작품은 항공 에피소드와 지상 에피소드를 번갈아 넣으면서 묵직한 전개를 이어가고자 했다. 과유불급이라고, 갈등이 해소되는 지점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전개가 연이어 나오는 건 피로도만 높일 뿐이다. 계속되는 갈등은 '진짜 적은 누구인가?'에 대한 혼란만 가중시킨다.
신파적인 요소도 작품의 아쉬운 지점이다. 재난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신파라지만, 후반부에 몰아치는 신파적 요소는 마치 관객들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파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일부 관객에게는 도리어 감정이 깨지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1차원적인 캐릭터 구성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재난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다루고,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기에 모든 캐릭터의 성격과 전사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하나의 면모만 보여주는 1차원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다행히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연기한 덕에 전체적인 균형은 잘 잡혀 있다. 특히 임시완의 연기 변신은 '비상선언'에서 놓쳐선 안될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