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적 사고는 여전히 득세하고 있다. 서울 언론이 만들어내는 방송과 기사는 전 국민이 보지만 지역언론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주로 지역민만 소비한다. 그래서 그럴까. 서울 사람들은 서울 밖 세상에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 반해 서울 밖 사람들은 서울 사람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지역방송에선 해당 지역의 말을 사용하지 않고 서울 사람들의 말투를 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말이 표준어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적 사고는 철도나 도로체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광역교통수단 중 최고봉에 있는 KTX를 보자. KTX 경부선, 호남선, 경전선, 전라선, 강릉선 모두 기종점은 모두 서울을 향해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 KTX노선은 싸리비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 목포, 여수, 부산, 강릉 라인에 걸친 도시들을 쉽게 갈 수 있지만 부산, 목포, 진주, 강릉에 거주하는 이들이 서울 이외 지역에 가려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한참 고민해야 한다. 서울에 사람이 많으니 싸리비 모양의 교통체계가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싸리비 모양의 교통체계가 서울의 빨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고 서울 중심성을 더욱 높인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하고 그 길을 이용해 서울은 정치, 경제, 문화, 의료, 교육, 인프라 등 모든 분야의 최고봉에 섰다. 서울의 위세가 강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서울 중심적으로 사고했고 서울과 다른 것을 낯설어했다. 서울 밖에서조차 서울에서 발생한 뉴스에 울고 웃을 뿐만 아니라 서울의 날씨를 같이 체감하며 서울시민들의 희로애락에 공감한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서울도 하나의 지역에 속할 뿐이다. 절대불변의 표준도 아니고 따라야 할 본도 아니다. 서울을 동경하고 모방한다면 서울 밖 지역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갈 수밖에 없다. 지역성이 퇴색된 곳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서울이 세상의 표준이 되고 중심이 돼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지역성이 서울의 위세에 잠식당하는 걸 알아챌 수 있다. 싸리비 모양의 광역교통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역언론의 사명감을 높이는 노력 모두 서울 중심적 사고를 탈피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
http://m.news.nate.com/view/20220101n01986?hc=920227&mal=01
서울 중심적 사고는 철도나 도로체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광역교통수단 중 최고봉에 있는 KTX를 보자. KTX 경부선, 호남선, 경전선, 전라선, 강릉선 모두 기종점은 모두 서울을 향해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 KTX노선은 싸리비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 목포, 여수, 부산, 강릉 라인에 걸친 도시들을 쉽게 갈 수 있지만 부산, 목포, 진주, 강릉에 거주하는 이들이 서울 이외 지역에 가려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한참 고민해야 한다. 서울에 사람이 많으니 싸리비 모양의 교통체계가 당연한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싸리비 모양의 교통체계가 서울의 빨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고 서울 중심성을 더욱 높인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하고 그 길을 이용해 서울은 정치, 경제, 문화, 의료, 교육, 인프라 등 모든 분야의 최고봉에 섰다. 서울의 위세가 강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서울 중심적으로 사고했고 서울과 다른 것을 낯설어했다. 서울 밖에서조차 서울에서 발생한 뉴스에 울고 웃을 뿐만 아니라 서울의 날씨를 같이 체감하며 서울시민들의 희로애락에 공감한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서울도 하나의 지역에 속할 뿐이다. 절대불변의 표준도 아니고 따라야 할 본도 아니다. 서울을 동경하고 모방한다면 서울 밖 지역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갈 수밖에 없다. 지역성이 퇴색된 곳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서울이 세상의 표준이 되고 중심이 돼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지역성이 서울의 위세에 잠식당하는 걸 알아챌 수 있다. 싸리비 모양의 광역교통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역언론의 사명감을 높이는 노력 모두 서울 중심적 사고를 탈피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
http://m.news.nate.com/view/20220101n01986?hc=920227&mal=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