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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백두산의 수호령 백장군

  • 작성자: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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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53
  • 2017.10.02





이름 : 백장군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천지수

이번에 설명할 우리 신화 속 인물은 백장군으로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나 북유럽 신화의 지크프리트 같은 신화 속 영웅으로 우리나라의 드레곤 슬레이어다.(정확히 죽이진 못했고 도망치게 한 것이긴 하지만…….)


백장군은 백두산 일대의 살기 좋은 마을에 사는 힘센 총각이었다. 어느 날 백두산 에 무시무시한 흑룡(lsm20418.egloos.com/2888289 )이 솟아나 백두산일대의 물줄기를 모조리 말려버려 어떤 생명도 살아남을 수 없는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마을사람들은 힘이 센 백씨 총각을 장군으로 삼고(백장군은 그의 본명은 아니다.) 흑룡의 조화에 맞서 물줄기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찾아도 흑룡이 조화를 부려 훼방을 놓으니 마을사람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고 결국 백장군 혼자남아 물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물을 찾을 때마다 흑룡이 장난을 쳐서 물을 말리거나 땅에 도로 묻어버렸다.(이때의 흑룡은 단순히 노는 거였다. 민패덩어리가 따로 없다.) 그렇게 흑룡의 장난에 농락당하는 백장군에게 한명의 여인이 찾아왔으니(영웅의 무용담에 미인은 필수 요소다!) 백두산 마을을 다스리는 봉왕의 외동딸이었다.


 그녀는 백장군의 힘이 되고 싶다며 청석봉 옥장천의 물을 석 달 열흘간 마시면 천하무적의 장수가 된다고 한다. 백장군은 공주와 함께 험한 산봉우리를 넘고 또 넘어 절벽 밑에 옥 같은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공주는 100일 뒤 돌아올 태니 그동안 물을 마시며 힘을 기르라고 한다. 3달 동안 옥장천의 물을 마신 백장군은 정말로 힘이 장사가 되어 집채만 한 바위도 번쩍 들어 던지고 수십 길 고목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가 되었다.


 무서울것이 없어진 백장군은 공주가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백두산 상상봉으로 올라가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가 한번 흑을 파서 던질 때마다 작은 산봉우리가 생겼다.


 그렇게 며칠간 땅을 파다보니 백두산에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다. 구덩이 아래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백장군이 계속해서 물을 파려는 순간 갑자기 땅속에서 불칼이 튀어나와 요동을 치더니 백장군의 가슴을 푹 찔렀다.


 백장군은 피할 겨를도 없이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그동안 장난만 치던 흑룡이 불칼을 사용해 백장군을 죽인 것은 갑자기 강해진 그의 힘에 어느 정도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뒤늦게 도착한 공주는 백장군의 몸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공주한테는 언재 플래그가 생긴 건지 모르겠다.)


 공주의 눈물이 백장군에게 떨어지자 죽은 줄 알았던 백장군이 눈을 떴다.(80~90년대 만화에서 나올법한 내용이다.) 공주는 백장군에게 옥장천의 물을 떠먹이고 상처를 씻어주니 백장군은 서서히 기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자 백장군은 전보다 더 강해져서 천하무적의 장수가 되었다.


 백장군은 공주와 함께 계속해서 땅을 팠고 마침내 땅속에서 거대만 물줄기가 솟아올라 백두산 상상봉의 거대한 구덩이를 가득 메우니 이것이 바로 백두산 천지다.







[흑룡과 싸우는 백장군의 모습]


그때 하늘을 검붉게 물들이며 흑룡이 검을 구름을 타고 불칼을 휘두르며 백장군에게 달려들었다. 백장군 역시 거대한 무쇠칼을 손에 들고 흰구름을 잡아타고 마주쳐 나가니 그 기세가 하늘을 흔들었다.


 천하의 흑룡도 백장군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아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흑룡은 방향을 바꾸어 천지를 향해 불칼을 내리찍었다.(백장군을 이기지 못하니 천지수라도 말려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백장군이 검을 휘둘러 불칼을 내려치자 흑룡의 불칼이 박살나며 그 파편이 백두산 북쪽 벼랑 바위에 부딪히며 그 힘으로 벼랑 한쪽이 쪼개져 물길이 생겼으니 이것이 천지의 물이 북쪽으로 흐르게 된 시초다.







불칼을 잃은 흑룡은 달아나버렸고 물을 지키고 평화를 이룬 백장군과 공주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손을 잡았다. 그 후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천지 맑은 물속에 수정궁을 짓고(오오! 고대 우리나라 건축기술의 우월함을 보라!)


 함께 살면서 호시탐탐 천지를 노리는 흑룡으로부터 백두산을 지키고 있다. 백두산이 날씨가 자주 흐려지며 천둥이 울리고 비가 오며 우박이 쏟아지는 등 천지조화가 무쌍한 이유는 백장군이 미처 분이 풀리지 않은 흑룡과 싸우기 때문이다.


흑룡과 백장군의 끝없이 이어지는 싸움은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마녀 랑다와 성수 발롱의 끝없는 싸움과 유사하다. 그리고 백장군은 흑룡을 죽이진 못했지만 흑룡보다 훨씬 강했으니 드레곤 슬레이어로 손색이 없으며 백두산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나 북유럽 신화의 지크프리트등 다른 나라 영웅의 이야기를 알면서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영웅이 없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백장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출처 - http://lsm20418.egloos.com/28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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