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제주섬 동쪽 근접 통과 예상.. 강도 '매우 강' 유지
호우·강풍특보-풍랑특보 발효중.. 4일까지 350㎜ 집중 호우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진로도. 기상청
|힌남노 예상경로 어제보다 제주에 더 가까워져
'힌남노'는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워 4일 오전에는 강도가 '초강력'으로 세력을 키웠다가 제주도에 근접하는 6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때는 다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낮아지겠다. 하지만 이 때도 중심기압 930hPa, 중심풍속 50m/s, 강풍반경이 420km로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힌남노'가 제주도 부근을 통과하는 시점의 태풍의 눈이 전날 예보보다 제주에 더 가까워져 제주섬 전체가 25m/s 이상 강풍반경에 포함되면서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힌남노'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와 유사.. 피해 우려
현재 예보대로라면 '힌남노'는 강풍에서는 2003년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매미보다도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새벽 힌남노가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날 때 강도는 '매우 강'으로 예상되는데, 2003년 매미가 제주에 근접했을 때의 강도는 '강'이었다. '매미' 당시 확인된 순간 최대풍속은 60m/s였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44㎧ 이상 54㎧ 미만'인 경우로 초속 45m 이상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초속 33m 이상만 해도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바람이다.
강수량으로는 지난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수준에 이르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2007년 9월16일 제주의 일 강수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인 420㎜를 기록했고 제주시가지를 지나는 산지천과 병문천 한천 독사천 등 모든 하천이 범람하면서 13명이 목숨을 잃고 13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8시 위치 예상. 윈디닷컴
'힌남노'의 진로는 아직까지도 유동적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6일 오전 제주도 왼쪽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제주도는 태풍의 위험반원 오른쪽에 들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위험반원은 태풍과 주위 풍향이 일치해 풍속이 합쳐지는 구역으로 북반구에선 진행방향 오른쪽이다. 반면 일본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우리 기상청과 비슷한 경로를 예상했다.
제주지방은 북상하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2일부터 비가 시작되면서 일부지역은 100㎜가 넘는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와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에는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어 제주도 전역에 이날 오후 6시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 발효됐다.
|항공기-선박 운항 차질 예상.. 사전 운항정보 확인 필요
2일부터는 강풍과 높은 물결로 제주공항의 항공편과 해상의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제주를 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위험지역이나 하천 주변을 접근을 자제하는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힌남노 북상] '매미·나리 능가' 초강력 태풍 6일 제주 직격 - 한라일보 (ihalla.com)
제주 일부 지역은 이미 강수량 100mm 넘게 비가 오고 있음
저번에 수도권 지역 물난리 났을 때 강수량이 최대 140mm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