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범 조희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약 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무려 7만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조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의 주범.
수사가 본격화하자 중국으로 밀항해 신분을 세탁하고 생활하던 중 경찰과 검찰의 사망 발표로 공식적으로는 고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목격담이 끊이지 않으며 죽음 자체가 미스터리가 됐습니다.
15년째 조희팔은 살아있다고 믿으며 추적 중인 사람들.
그리고 실제 죽었다던 조희팔의 실체에 다가갔던 인물.
엠빅뉴스가 이들과 함께 조희팔을 추적해 봤습니다.
# 전 경찰청장의 제보‥"죽었다던 조희팔을 만났다"
2015년 10월, 시사인 정희상 기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전직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이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는 것.
[정희상/시사인 기자]
"전직 경찰청장을 통해서 제보가 들어왔어요. (경찰)조직에서는 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나서서 움직이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그러니까 조용히 중국 들어가서 만나보고 사실 확인을 해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제보의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산둥성 칭다오시의 한 카페에서 조희팔로 추정되는 남성과 면접을 본 여성들이 있다는 것.
[정희상/시사인 기자]
"당시 한인회 커뮤니티 사이트에 조희팔 수배 전단을 올려놓은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 (여성들이)그걸 보고 이 사람이 우리 지난번에 만났던 사람 아니냐 뭐 이러면서 얘기가 된 거죠."
당시 정 기자가 중국으로 가 직접 촬영한 사진.
카페 건물 앞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은 여성 2명이 서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사진 속 카페에서 자신을 '조 사장'이라고 소개한 사람과 맞선 성격의 도우미 면접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본인의 시중도 들고 살림 시중도 들고 그러면서 본인의 현지처 형태의 그런 역할도 하고. 이제 월급제로 섭섭하지 않게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고‥"
여성들은 '조 사장'이 사업을 하다 망해 중국에 들어왔고 현재 조선족 명의로 땅을 구입해 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는데 죽을 때까지 한국에 안 들어갈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목격했던 그 분들에게 (조희팔 사진과 동영상을)보여주고 했더니 그분들은 거의 100%다 자기들이 보면 100%다라고 확신의 얘기를 하고‥"
당시 현장에는 건달 10여 명이 조 사장의 주변에서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건달들이 앉아 있었고 주변에 그러니까 바로 옆에 앉지는 않고 보디가드죠. 대동해서 나왔다고 그래요. 그리고 보디가드들은 조선족이었다고 얘기를 하고‥"
정 기자는 카페 종업원에게도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고 재차 확인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당시 여성들과 함께 있던 남성과 동일인이라는 것.
여성들이 만났다는 조 사장이 조희팔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된 정 기자는 칭다오 총영사관을 찾아가 관련 정보를 넘겨줬습니다.
한중 공조수사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중국 공안의 미온적인 태도에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정 기자는 조희팔을 직접 찾기로 합니다.
# 조희팔의 생존신호
정 기자는 조희팔이 농장을 하고 있다는 마을을 수소문해 찾아갔습니다.
주민들에게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을 이어가던 중 사진 속 조희팔을 봤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조선족들을 데리고 다니고 이 근처에서 큰 농장을 하고 있고 장날마다 중국 군복을 입고 나타나고 공안들이 보호를 하고 있다."하지만 하나같이 자신이 조희팔에 관해 얘기했다는 걸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합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그 지역에 마을의 당서기가 보호를 하고 있는데 그(조희팔)가 뭘 잘못했다고 해서 당신들이 찾아왔다면, 그(조희팔)에게 해가 될 것 같다면 당 서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정 기자는 조희팔의 연락처까지 확보해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하지만 '여보세요'라는 한국어를 듣자마자 상대방은 말이 없었고, 그 이후로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보자 여성들은 중국 공안 조사까지 받으며 적극 협조했지만, 공안은 일부러 수사를 회피하는 듯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중국 공안에서는 사실은 밀려서 이제 하는 못내 마지못해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는 거예요. 중국 공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상 석연찮은 형태로 종결돼 버린거죠. 그건 조희팔이 아니다 라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린 추적.
정 기자는 현재도 조희팔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몇 년 전 지인이 조희팔의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조희팔 사기 피해자]
"(몇 년 전에 친구가)우연치 않게 조희팔 씨 아들하고 만나게 됐는데 옆에 계시는 분이 저 누군 줄 아냐 그러니까 저 조희팔이라고 하는 사람 아들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어 그래? 그러면서 이렇게 뜬금없이 물었대요. "야 너 아버지 잘 있나?" 하고 그러니까. 네, 아버지 잘 계세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네 아버지 잘 계세요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거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던 최측근 최모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말까지 조희팔과 직접 통화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희팔 생존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입니다.
그렇다면 조희팔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http://n.news.naver.com/article/214/0001220062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범 조희팔.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약 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무려 7만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조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의 주범.
수사가 본격화하자 중국으로 밀항해 신분을 세탁하고 생활하던 중 경찰과 검찰의 사망 발표로 공식적으로는 고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목격담이 끊이지 않으며 죽음 자체가 미스터리가 됐습니다.
15년째 조희팔은 살아있다고 믿으며 추적 중인 사람들.
그리고 실제 죽었다던 조희팔의 실체에 다가갔던 인물.
엠빅뉴스가 이들과 함께 조희팔을 추적해 봤습니다.
# 전 경찰청장의 제보‥"죽었다던 조희팔을 만났다"
2015년 10월, 시사인 정희상 기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전직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이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는 것.
[정희상/시사인 기자]
"전직 경찰청장을 통해서 제보가 들어왔어요. (경찰)조직에서는 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나서서 움직이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그러니까 조용히 중국 들어가서 만나보고 사실 확인을 해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제보의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산둥성 칭다오시의 한 카페에서 조희팔로 추정되는 남성과 면접을 본 여성들이 있다는 것.
[정희상/시사인 기자]
"당시 한인회 커뮤니티 사이트에 조희팔 수배 전단을 올려놓은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 (여성들이)그걸 보고 이 사람이 우리 지난번에 만났던 사람 아니냐 뭐 이러면서 얘기가 된 거죠."
당시 정 기자가 중국으로 가 직접 촬영한 사진.
카페 건물 앞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은 여성 2명이 서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사진 속 카페에서 자신을 '조 사장'이라고 소개한 사람과 맞선 성격의 도우미 면접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본인의 시중도 들고 살림 시중도 들고 그러면서 본인의 현지처 형태의 그런 역할도 하고. 이제 월급제로 섭섭하지 않게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고‥"
여성들은 '조 사장'이 사업을 하다 망해 중국에 들어왔고 현재 조선족 명의로 땅을 구입해 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는데 죽을 때까지 한국에 안 들어갈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목격했던 그 분들에게 (조희팔 사진과 동영상을)보여주고 했더니 그분들은 거의 100%다 자기들이 보면 100%다라고 확신의 얘기를 하고‥"
당시 현장에는 건달 10여 명이 조 사장의 주변에서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건달들이 앉아 있었고 주변에 그러니까 바로 옆에 앉지는 않고 보디가드죠. 대동해서 나왔다고 그래요. 그리고 보디가드들은 조선족이었다고 얘기를 하고‥"
정 기자는 카페 종업원에게도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고 재차 확인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당시 여성들과 함께 있던 남성과 동일인이라는 것.
여성들이 만났다는 조 사장이 조희팔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된 정 기자는 칭다오 총영사관을 찾아가 관련 정보를 넘겨줬습니다.
한중 공조수사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중국 공안의 미온적인 태도에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정 기자는 조희팔을 직접 찾기로 합니다.
# 조희팔의 생존신호
정 기자는 조희팔이 농장을 하고 있다는 마을을 수소문해 찾아갔습니다.
주민들에게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을 이어가던 중 사진 속 조희팔을 봤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조선족들을 데리고 다니고 이 근처에서 큰 농장을 하고 있고 장날마다 중국 군복을 입고 나타나고 공안들이 보호를 하고 있다."하지만 하나같이 자신이 조희팔에 관해 얘기했다는 걸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합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그 지역에 마을의 당서기가 보호를 하고 있는데 그(조희팔)가 뭘 잘못했다고 해서 당신들이 찾아왔다면, 그(조희팔)에게 해가 될 것 같다면 당 서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정 기자는 조희팔의 연락처까지 확보해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하지만 '여보세요'라는 한국어를 듣자마자 상대방은 말이 없었고, 그 이후로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보자 여성들은 중국 공안 조사까지 받으며 적극 협조했지만, 공안은 일부러 수사를 회피하는 듯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중국 공안에서는 사실은 밀려서 이제 하는 못내 마지못해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는 거예요. 중국 공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상 석연찮은 형태로 종결돼 버린거죠. 그건 조희팔이 아니다 라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린 추적.
정 기자는 현재도 조희팔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몇 년 전 지인이 조희팔의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조희팔 사기 피해자]
"(몇 년 전에 친구가)우연치 않게 조희팔 씨 아들하고 만나게 됐는데 옆에 계시는 분이 저 누군 줄 아냐 그러니까 저 조희팔이라고 하는 사람 아들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어 그래? 그러면서 이렇게 뜬금없이 물었대요. "야 너 아버지 잘 있나?" 하고 그러니까. 네, 아버지 잘 계세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네 아버지 잘 계세요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거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던 최측근 최모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말까지 조희팔과 직접 통화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희팔 생존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입니다.
그렇다면 조희팔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http://n.news.naver.com/article/214/0001220062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약 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무려 7만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조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의 주범.
수사가 본격화하자 중국으로 밀항해 신분을 세탁하고 생활하던 중 경찰과 검찰의 사망 발표로 공식적으로는 고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목격담이 끊이지 않으며 죽음 자체가 미스터리가 됐습니다.
15년째 조희팔은 살아있다고 믿으며 추적 중인 사람들.
그리고 실제 죽었다던 조희팔의 실체에 다가갔던 인물.
엠빅뉴스가 이들과 함께 조희팔을 추적해 봤습니다.
# 전 경찰청장의 제보‥"죽었다던 조희팔을 만났다"
2015년 10월, 시사인 정희상 기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전직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이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는 것.
[정희상/시사인 기자]
"전직 경찰청장을 통해서 제보가 들어왔어요. (경찰)조직에서는 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나서서 움직이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그러니까 조용히 중국 들어가서 만나보고 사실 확인을 해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고요."
제보의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산둥성 칭다오시의 한 카페에서 조희팔로 추정되는 남성과 면접을 본 여성들이 있다는 것.
[정희상/시사인 기자]
"당시 한인회 커뮤니티 사이트에 조희팔 수배 전단을 올려놓은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 (여성들이)그걸 보고 이 사람이 우리 지난번에 만났던 사람 아니냐 뭐 이러면서 얘기가 된 거죠."
당시 정 기자가 중국으로 가 직접 촬영한 사진.
카페 건물 앞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은 여성 2명이 서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사진 속 카페에서 자신을 '조 사장'이라고 소개한 사람과 맞선 성격의 도우미 면접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본인의 시중도 들고 살림 시중도 들고 그러면서 본인의 현지처 형태의 그런 역할도 하고. 이제 월급제로 섭섭하지 않게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고‥"
여성들은 '조 사장'이 사업을 하다 망해 중국에 들어왔고 현재 조선족 명의로 땅을 구입해 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는데 죽을 때까지 한국에 안 들어갈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목격했던 그 분들에게 (조희팔 사진과 동영상을)보여주고 했더니 그분들은 거의 100%다 자기들이 보면 100%다라고 확신의 얘기를 하고‥"
당시 현장에는 건달 10여 명이 조 사장의 주변에서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건달들이 앉아 있었고 주변에 그러니까 바로 옆에 앉지는 않고 보디가드죠. 대동해서 나왔다고 그래요. 그리고 보디가드들은 조선족이었다고 얘기를 하고‥"
정 기자는 카페 종업원에게도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고 재차 확인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당시 여성들과 함께 있던 남성과 동일인이라는 것.
여성들이 만났다는 조 사장이 조희팔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된 정 기자는 칭다오 총영사관을 찾아가 관련 정보를 넘겨줬습니다.
한중 공조수사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중국 공안의 미온적인 태도에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정 기자는 조희팔을 직접 찾기로 합니다.
# 조희팔의 생존신호
정 기자는 조희팔이 농장을 하고 있다는 마을을 수소문해 찾아갔습니다.
주민들에게 조희팔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을 이어가던 중 사진 속 조희팔을 봤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조선족들을 데리고 다니고 이 근처에서 큰 농장을 하고 있고 장날마다 중국 군복을 입고 나타나고 공안들이 보호를 하고 있다."하지만 하나같이 자신이 조희팔에 관해 얘기했다는 걸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합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그 지역에 마을의 당서기가 보호를 하고 있는데 그(조희팔)가 뭘 잘못했다고 해서 당신들이 찾아왔다면, 그(조희팔)에게 해가 될 것 같다면 당 서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정 기자는 조희팔의 연락처까지 확보해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하지만 '여보세요'라는 한국어를 듣자마자 상대방은 말이 없었고, 그 이후로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보자 여성들은 중국 공안 조사까지 받으며 적극 협조했지만, 공안은 일부러 수사를 회피하는 듯했습니다.
[정희상/시사인 기자]
"중국 공안에서는 사실은 밀려서 이제 하는 못내 마지못해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는 거예요. 중국 공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상 석연찮은 형태로 종결돼 버린거죠. 그건 조희팔이 아니다 라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린 추적.
정 기자는 현재도 조희팔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몇 년 전 지인이 조희팔의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
[조희팔 사기 피해자]
"(몇 년 전에 친구가)우연치 않게 조희팔 씨 아들하고 만나게 됐는데 옆에 계시는 분이 저 누군 줄 아냐 그러니까 저 조희팔이라고 하는 사람 아들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어 그래? 그러면서 이렇게 뜬금없이 물었대요. "야 너 아버지 잘 있나?" 하고 그러니까. 네, 아버지 잘 계세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 네 아버지 잘 계세요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거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던 최측근 최모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말까지 조희팔과 직접 통화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조희팔 생존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입니다.
그렇다면 조희팔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http://n.news.naver.com/article/214/000122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