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이 신제품 ‘시밤바’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제품명 발음이 욕설을 연상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스타벅스와 유사한 ‘스타빙스’ 상표 출원 후 돌연 취소해 도마 위에 오른 데 이어 상표 사용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밤바’라는 명칭의 아이스크림 신제품 등록 절차를 마쳤다. 시밤바는 흔히 짜증나거나 화남 등의 감정을 표현할 때 쓰이는 욕설과 발음이 비슷하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과자와 빙과 도·소매업 등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스타빙스 상표권을 출원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해당 상표는 물론 로고가 카페 브랜드 ‘스타벅스’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는 해당 상표 등록을 취하한 상태이며 당초 자사 퇴직 직원들이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을 창업하면 무상으로 상표를 지원하고자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밤바의 경우 기존 해태아이스크림 제품인 ‘시모나’와 ‘바밤바’ 단어를 합치고 축약시킨 단어로 비속어를 지칭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해 말 시모나와 바밤바 제품을 함께 활용한 광고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현재는 시밤바 신제품 명칭 사용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인 단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시밤바라는 단어 사용은 마약김밥처럼 특정한 기준을 위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대목과 비슷한 계통에 속한다”며 “해당 표현이 약간의 위험성을 지녔으면서도 애매한 경계 선상에 놓여 있는데 해태아이스크림 측에는 시밤바 제품명 사용이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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