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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의 세계]②하늘 위의 ‘한 끼’, 원가는 얼마? [기사]

  • 작성자: DN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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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05
아시아나 ‘노밀 사태’에 비즈니스 50달러, 이코노미 30달러의 자사 바우처 제공…원가와 관련 있나?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제조 공장의 '디시업(기내식을 용기에 담는 작업 )' 작업 모습. 사진 = SATS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2015년 발표된 논문 ‘홉스테드의 문화차원과 항공기내식 서비스’에서 저자 한수연 박사는 “양질의 기내식 서비스는 항공사의 이미지와 항공사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를 제고시킨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만큼 최근 기내식은 승객이 해당 항공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항공사, 노선마다 메뉴가 바뀐다?

국내 최초의 기내식은 1969년 대한항공의 국제선 취항과 함께 시작됐지만, 정작 기내식에 한식이 도입된 건 그로부터 30년 뒤인 1998년 대한항공이 비빔밥을 제공하면서부터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1995년 기내식에 김치를 제공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은 첫선을 보인 해 기내식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머큐리상 대상을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이 선보인 기내식 영양쌈밥은 그해 머큐리상 수상은 물론 이 메뉴만 찾는 마니아층을 양산하며 아시아나의 상징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대표 기내식 메뉴 '영양쌈밥' 사진 = 아시아나항공
이처럼 항공사의 대표 메뉴는 해당 노선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국내 항공사의 한식 메뉴 못지않게 타이항공 기내식의 정통 태국요리와 일본 전일공수 기내식의 장어와 소바 등은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 나라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기내식이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식으로 새우 샐러드와 농어요리, 볶음밥 등을 제공해 다양한 승객 입맛을 만족시키고, 핀에어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출발하는 경우 해당국에 맞게 선별된 메뉴를 선보이는데 인천-헬싱키 노선에선 비빔밥과 불고기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메뉴로 인기가 높다.

유독 기내식은 맛없게 느껴진다? 기내식 원가는 얼마?

통상 항공기는 3만5천 피트 상공을 비행하지만, 기내에는 8천 피트 기압이 적용되어 있어 습도가 낮아지고, 승객의 경우 몸이 붓고 후각과 미각이 둔해진다. 이 때문에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감각세포 능력이 저하돼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지상에서보다 맛없게 느끼게 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각 항공사들은 자사 기내식 개발 과정에서 짠맛을 조금 더 강하게 하는 한편, 와인과 같은 향이 중요한 음료 역시 향이 더 강한 제품을 제공한다.

1969년 대한항공 후쿠오카 노선에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는 한복차림의 스튜어디스 모습. 사진 = KTV 화면 캡쳐
소음이 식욕을 저하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공학과 로빈 단도 연구팀은 기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상태(80 데시벨)에서 식사를 할 경우 단맛은 잘 못 느끼는 대신 감칠맛을 강하게 느낀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서일까, 브리티시에어라인은 2014년부터 기내식 제공시간에 메뉴에 맞춰 잔잔한 음악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 ‘노 밀( No Meal )’ 운항으로 논란이 된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등급에 따라 비즈니스클래스엔 50달러, 이코노미클래스엔 30달러 상당의 자사 바우처를 지급했는데, 각 항공사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기내식의 원가는 한 끼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1만5000원~2만원, 비즈니스클래스 6~7만원, 퍼스트클래스는 15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희윤 기자 film [email protected] asiae . co .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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