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지을 땐 아래층에서부터 쌓아 올리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건축의 정석을 뒤집은 고층 건물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저층에서부터 차곡차곡 높여가는 전통적 상향식 공법(버텀업)이 아니라 꼭대기층을 먼저 올린 뒤 아래층을 채워나가는 하향식 공법(톱다운)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미시간주의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하향식 공법으로 지어지고 있는 높이 63미터의 16층 건물 ‘익스체인지 타워’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리프트빌드(Liftbuild)라는 이름의 이 공법은 지상에서 각 층을 제작해 들어올린 뒤 중심 기둥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시공사인 바튼 맬로(Barton Malow)가 이렇게 생소한 공법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건물 부지에선 기존 건축 공법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시내 중심가를 관통하는 고가의 모노레일 ‘피플 무버’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타워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었다.(중략)
(16개 층 가운데 지상 1~2층을 제외한 14개층을 완성했다. 나머지 2개층은 기존 공법으로 짓는다. 리프트빌드 제공)
이런 방식의 건축 공법에 이점이 있을까?
시공사는 안전과 비용 절감, 공기 단축이라는 세 가지이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모든 층이 지상에서 제작돼 올라가기 때문에 고공 작업시에 발생할 수 있는 노동자나 공사 재료 등의 추락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또 기존 공법에 비해 작업자를 10~20% 적게 투입해도 되고 공사기간은 최대 50%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중략)
그러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공법은 일이 잘못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예컨대 1987년 미국 코네티컷에서는 이 공법으로 짓던 건물이 공사 중 붕괴돼 2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원인 가운데는 다른 것들도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이 공법을 적용한 건축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번 건축은 35년 만의 재도전인 셈이다. 회사쪽은 3년여 걸쳐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13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출처 한겨레 곽노필 기자
http://naver.me/xAW1tpVB
저층에서부터 차곡차곡 높여가는 전통적 상향식 공법(버텀업)이 아니라 꼭대기층을 먼저 올린 뒤 아래층을 채워나가는 하향식 공법(톱다운)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미시간주의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하향식 공법으로 지어지고 있는 높이 63미터의 16층 건물 ‘익스체인지 타워’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리프트빌드(Liftbuild)라는 이름의 이 공법은 지상에서 각 층을 제작해 들어올린 뒤 중심 기둥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시공사인 바튼 맬로(Barton Malow)가 이렇게 생소한 공법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건물 부지에선 기존 건축 공법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시내 중심가를 관통하는 고가의 모노레일 ‘피플 무버’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타워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었다.(중략)
(16개 층 가운데 지상 1~2층을 제외한 14개층을 완성했다. 나머지 2개층은 기존 공법으로 짓는다. 리프트빌드 제공)
이런 방식의 건축 공법에 이점이 있을까?
시공사는 안전과 비용 절감, 공기 단축이라는 세 가지이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모든 층이 지상에서 제작돼 올라가기 때문에 고공 작업시에 발생할 수 있는 노동자나 공사 재료 등의 추락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또 기존 공법에 비해 작업자를 10~20% 적게 투입해도 되고 공사기간은 최대 50%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중략)
그러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공법은 일이 잘못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예컨대 1987년 미국 코네티컷에서는 이 공법으로 짓던 건물이 공사 중 붕괴돼 2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원인 가운데는 다른 것들도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이 공법을 적용한 건축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번 건축은 35년 만의 재도전인 셈이다. 회사쪽은 3년여 걸쳐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13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출처 한겨레 곽노필 기자
http://naver.me/xAW1tp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