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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나도 약 먹고 버텼다"…코로나 검사 두려운 4050

  • 작성자: 밥값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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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28
  • 2022.11.19

 30대 직장인 김모씨(33·남)는 어느날 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이마를 짚어보니 열도 나는 것 같았다. '코로나19에 걸린건가' 생각이 스쳤다. 구비해둔 자가검사키트에선 '음성'이 떴지만 혹시 모를 일이었다. '병원에 가봐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내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혹시 '양성'이 나올까봐 겁이 났다. 확진 판정을 받아 출근, 외출 등에 제약이 생기는 상황을 겪고 싶진 않았다. 혼자 살아 동거가족에 전파할 위험도 없었다. '요즘엔 증상도 경미하다는데….' 김씨는 타이레놀을 먹고 쉬었다. 다행히 2일 후 컨디션을 회복했다. 코로나19에 걸렸었는지, 안걸렸었는지는 모른다. 여전히 그는 정부 통계상 코로나19 미확진자다.

최근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11월12일~18일)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2983명. 10월 2주(8일~14일) 2만361명 이후 2만4018명, 3만1838명, 4만1960명, 4만7261명, 5만2983명 순으로 5주연속 늘고 있다. 더블링(전주의 2배로 증가) 양상을 보였던 여름철 재유행에 비해 증가폭은 작지만 증가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무증상으로 지나갔거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아 방역 당국의 통계에서 빠진 '숨은 확진자'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도 검사를 안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젊은층은 확진이 돼도 약을 못받고 입원도 할 수 없는데, 정작 직장에 못가고 외출에 제한이 생기니 검사를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신규 확진자 수 대비 30% 정도는 숨은 감염자가 나오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누적 확진자도 2700만명이 아닌 3400만명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숨은 확진자' 존재는 과거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9월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대표로 선정된 9959명을 대상으로 채혈과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기초정보(지역·연령·성별)가 확인된 9901명을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걸려야만 얻을 수 있는 N항체 양성률은 57.65%로 집계됐다. 조사 시점(7월30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율은 38.15%였다. 두 수치의 차이인 19.5%포인트는 숨은 확진자를 의미한다. 즉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걸렸음에도 방역당국 통계에서는 빠진 '숨은 확진자'였다는 얘기다.

당시 숨은 확진자 비중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40대·50대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의 미확진 감염률은 19.5%인데 40대는 24.83%, 50대는 27.62%였다. 당시 조사를 총괄한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40~50대는 경제활동을 하며 가계를 책임지는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며 "증상이 없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감염됐어도 격리 등을 우려해 지나간 건 아닐까 추정했다"고 말했다.

7차 재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에 연동된 성격을 지닌 숨은 확진자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정부는 이번 재유행 정점을 내달 '하루 최대 20만명 신규확진'으로 제시했다. 여름철 재유행 정점 예측치였던 18만명보다 큰 규모다.


http://v.daum.net/v/2022111909300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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