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출생 동향 기본 조사’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인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1.74명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2015년(1.66명)에서 증가했다. 2002년 2.21명에서 조사를 할 때마다 줄곧 감소하다가 19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일본에선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은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 탓에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의 하나로 꼽혔는데, 이 연구소는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육아 환경 개선, 일하는 방식의 개혁 때문에 고학력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도쿄에 본사를 둔 무역 회사인 이토추상사는 자사 여성 직원의 2021년 출산율이 1.9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일본 평균(1.33명)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지지 선인 2.1명에 근접한 ‘꿈의 수치’였다. 2010년만 해도 0.94명으로 일본 평균치를 한참 밑돌던 이토추상사의 출산율이 2015년 1.54명으로 반등하더니 지난해에는 2명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반전은 2013년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하며 시작됐다. 오후 8시 이후에 근무하는 야근을 금지하는 대신, 잔업을 아침 5시부터 8시 사이에 집에서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새벽 잔업에는 할증 수당을 지급했다. 이토추상사는 야근의 효율성 개선도 함께 노렸다. 저녁 야근은 퇴근 시간이 불분명해 늘어졌지만, 새벽 잔업은 주어진 시간이 명확해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어린 자녀를 둔 남녀 직원들은 집에서 새벽 근무를 마친 뒤 오전 8시 출근길에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겼다. 이후 회사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오후 3~6시 사이에 퇴근했다. 미혼인 젊은 남녀 직원들은 회사의 간섭이 전혀 없는 ‘저녁이 있는 삶’에 만족했다. 야근 문화에 익숙한 중년 남성 직원 일부의 반발이 있었지만, 현재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아침형 근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japan/2022/10/14/YBATWWEXY5EQXPFXELYFRKVKVQ/
그동안 일본에선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은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 탓에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의 하나로 꼽혔는데, 이 연구소는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육아 환경 개선, 일하는 방식의 개혁 때문에 고학력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도쿄에 본사를 둔 무역 회사인 이토추상사는 자사 여성 직원의 2021년 출산율이 1.9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일본 평균(1.33명)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지지 선인 2.1명에 근접한 ‘꿈의 수치’였다. 2010년만 해도 0.94명으로 일본 평균치를 한참 밑돌던 이토추상사의 출산율이 2015년 1.54명으로 반등하더니 지난해에는 2명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반전은 2013년 ‘아침형 근무 제도’를 도입하며 시작됐다. 오후 8시 이후에 근무하는 야근을 금지하는 대신, 잔업을 아침 5시부터 8시 사이에 집에서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새벽 잔업에는 할증 수당을 지급했다. 이토추상사는 야근의 효율성 개선도 함께 노렸다. 저녁 야근은 퇴근 시간이 불분명해 늘어졌지만, 새벽 잔업은 주어진 시간이 명확해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어린 자녀를 둔 남녀 직원들은 집에서 새벽 근무를 마친 뒤 오전 8시 출근길에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겼다. 이후 회사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오후 3~6시 사이에 퇴근했다. 미혼인 젊은 남녀 직원들은 회사의 간섭이 전혀 없는 ‘저녁이 있는 삶’에 만족했다. 야근 문화에 익숙한 중년 남성 직원 일부의 반발이 있었지만, 현재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아침형 근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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