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포르노와 영화의 구별법입니다.
차이는 개연성입니다.
포르노는 버려도 되는 아무 개연성없는 수많은 씬들이 이어지다가 액기스 장면이 나옵니다.
반면, 영화는 장면장면이 다 의미가 있고 이유가 있습니다.
야하다고 다 포르노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눈물나게 한다고 다 신파가 아닙니다.
개연성있게 눈물나게 하면 감동입니다.
아무 개연성 없이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동적으로 울게 만들면 그게 신파입니다.
포르노나 신파는 보고 나면 다 잊어버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울긴 운거 같은데 왜 울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
참고로, 제가 진보 영화평론가 최광희가 신파에 대해 모 라디오 프로에서 나와서 했던 말을
적어 둔게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억지로 눈물을 짜게 만드는 영화를 신파(New Wave)라고 한다.
20세기초 일제시대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중소설의 한 장르가 신파소설.
신파소설의 특징이 억지로 눈물을 짜게 만드는 저급한 소설.
이런 신파영화를 볼때는 눈물이 나는데, 영화관 밖을 나서면 다 잊어버린다.
착해지게 만들고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진짜 감동."
그 영화 보시고 난 후 자기를 되돌아보고 뭔가 느끼고 남는게 있으셨나요?
그러면 진짜 감동을 받으신거고 남는게 없으셨다면 그냥 파블로프의 개 처럼 우신겁니다.
남들 다 우는데 안우셨다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좀 의심도 해보아야 하구요.
그리고, 요즘 일본 영화와 애니가 망한 이유입니다.
직접적인 감정의 경험을 못해봐서 입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으로는 못느끼는...
아무래도 간접 경헙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그러니 깊이가 없어져서 망하는 겁니다.
김감독은 대학때 어머니가 간경화로 입원하셔서 치료비와 빚때문에
안해본일도 없고 생선 장사를 하며 하루 고등어 500여 마리의 배를 갈랐다고
하는데, 그런 경험때문에 감동을 주는 저런 작품이 나온겁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관객들이라면 공감이 되어 더 울었을거고,
그런 경험없이 순탄하게 살아온 분들은 오버다라고 하실꺼고,
저걸 보고 왜 우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그냥 뇌가 일반인들과 달라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이코패스인지 의심해보셔야 하구요. 100명 중 1명꼴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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