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썰빠



본문

뭣보다도 졸린 게 ‘더 문’제야[편파적인 씨네리뷰]

  • 작성자: hangover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539
  • 2023.07.26
http://v.daum.net/v/20230726072202583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달성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뭉쳤으나 완성도에 대해선 ‘글쎄’다

시도는 좋으나 목표로 가는 설계가 미진하다. 상업적 ‘우주 SF물’엔 속도감과 설득력이 필요하거늘, 본격적인 사건까지 가는 체감 시간이 무척이나 지루하고 사건 이후 해결 과정에선 좀처럼 설득이 되지 않는다. 단적인 사례로, ‘달 착륙’이란 국가적 행사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우주센터에 출입증 없는 주요인물이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것부터가 납득되질 않는다. 뭐하나 갖춰지질 않으니 129분 러닝타임의 절반은 눈꺼풀을 감기게 하고, 절반은 눈을 의심케 한다. 갈등이 반복되고,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는 것도 약점이다.


대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우주항공에 대한 어려운 용어들이 즐비하지만 자막 하나 없어 숱하게 흘려들을 수밖에 없다. 전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할 이들이 있다면, ‘더 문’은 왜 굳이 ‘스페이스 오페라’를 지향했는가라고 묻고 싶다. 게다가 급박한 상황 속이라 인물들의 딕션도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제3자가 보기엔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 같긴 한데 대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어 소외받는 기분이 든다.


신파도 빠질 수 없다. 물론 ‘신과 함께’ 시리즈보다 줄었지만, ‘울어라 울어라 인간아’라는 논조가 불편한 이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장점도 있다. 그건 도경수다. 홀홀단신, 고군분투한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재난에 빠진 ‘선우’를 표현하기 위해 각종 액션도 주저하지 않는다. 구르고 부딪히고 구른다. 또한 그의 무기인 ‘눈빛’도 한몫을 한다. ‘눈으로 말하는 배우’라 할 수 있겠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나 알맹이 없는 포장지가 화려하다고, 티켓값에 만족할 수 있는 관객들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다음 달 2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개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정보+썰빠



정보+썰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29757 소주가격 내린다...처음처럼 4.5%·새로 … 영웅본색 12.26 539 0 0
29756 파주서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 ‘얼룩날개모기… 올림픽대로 06.14 540 0 0
29755 우회전 논란 정리 한장의카드 04.29 540 0 0
29754 조현아‧정엽→양동근까지 ‘더 시즌즈’ 출격…… 현기증납니다 06.23 540 0 0
29753 뭣보다도 졸린 게 ‘더 문’제야[편파적인 씨… hangover 07.26 540 0 0
29752 대한민국 에이즈갅 1682483257 07.18 541 0 0
29751 BTS 진, 12월 13일 전방 사단 신병교… 미스터리 11.24 541 0 0
29750 '이터널스' 배리 키오건, '글래디에이터' … 국밥 03.17 541 0 0
29749 스벅 '슈크림 라떼' 인기...18일 만에 … 우량주 04.14 541 0 0
29748 나이는 숫자? 긍정적 인식은 삶 바꾼다 네이놈 08.12 541 0 0
29747 '밀수' 500만 관객 돌파…올여름 최고 흥… 살인의추억 08.30 541 0 0
29746 단독] 김남길, ‘열혈사제2’로 돌아온다! … kKkkkKk 11.29 541 0 0
29745 연말 중국발 미세먼지의 습격… 새해 서울서 … 잊을못 12.30 542 0 0
29744 왜 똑똑한 사람이 사이비종교에 잘 빠질까? 프랑스 03.11 542 1 0
29743 나쁜엄마' 라미란, 이도현 사고 진실 밝힐까… hangover 05.19 542 0 0
29742 서울 아빠 스트레스 1순위는 '사회생활'…엄… 이슈가이드 05.25 542 0 0
29741 “빈대가 나타났다!”…내가 물린 자국, '빈… 몇가지질문 10.18 542 0 0
29740 [친절한 경제] 전기료 누진제 걱정 없이 에… 주결경국지색 07.28 543 1 0
29739 댓글만 달면 천원 기부(회원 가입 필요 없음… 깐쇼새우 04.05 543 1 0
29738 백종원 만능양파 간장비빔면 Matilda 07.04 543 1 0
29737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꺾고 역대 3… Petrichor 02.05 543 0 0
29736 유재석→주우재 6人VS윤성빈, 18t 버스 … 유릴 07.08 543 0 0
29735 피아니스트 조성진, 베를린필 상주음악가 선정… 뉴스룸 11.10 543 0 0
29734 2020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정리.txt 걸신 02.10 544 1 0
29733 걸으면 치매 원인 없애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삼성국민카드 03.03 544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