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볼때마다 친한 친구의 어이없는 일화가 생각납니다. ㅎㅎ
대학동기인 제 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처가집과 그리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닌 그 친구랑 술한잔하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처남이 결혼을 하게 되어 호칭이야기를 하던 중
장인이 친구에게 "새로 결혼할 새아가는 자네를 어찌 불러야 하는지 아는가?" 라고 하자
친구는 "시매부라고 부르는 게 맞는데 요즘은 아주버님이라고 많이 부릅니다."고 했답니다.
이리 말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장모가 뜬금없이 "자네는 왜 매형이라고 안하고 자형이라고 하나" 이랬답니다.
그래서 친구가 "누나 남편이라서 자형이라고 합니다." 라고 하니.. "자형이라는 말이 어딨냐"고 타박하더래요ㅎㅎ
처음에는 아무 말 없이 그냥 넘어갔는데 자꾸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꾸 호칭에 대해 아는 척 한다",
"자형이란 말이 어딨냐, 어디서 배운 말이냐" 등등 이러셔서
듣다못한 친구가 친구가 "어머님 자매라는 말 아시죠? 한자로 자는 누이나 누나를 말하고, 매는 여동생을 말합니다.
요즘은 매형이라고 다들 하지만 사실은 누나의 남편을 호칭할 땐 자형이 맞습니다. 매는 동생의 남편에게만 쓰는 말이에요.
그래서 여동생 남편은 매제라고 하죠.
다만, 집에서 그리 부르기도 하고 요즘은 크게 따지지 않으니 큰 신경 쓰실 필요는 없지만요."라고 했더니
그 후 한동안 처가에 다니러 왔다가 가는 동안 말을 드려도 자기에게 한마디도 안했다고 괜히 말했나 이러더군요.
전 웃으며 아는 네가 그냥 좀 넘어가지 그랬냐고 타박하고요 ㅎㅎㅎ
최근 호칭이 많이 약해졌지만, 가까운 가족의 호칭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아 보여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