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을 제대로 탄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다소 아쉬움 섞인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역대 최고라는 평과 동시에 “만약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면 훨씬 더 흥행했을 것”이란 가정이 따라붙으면서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 당시 넷플릭스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플러스지만 현재 성적표는 다소 실망스럽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 7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92만명에 그쳤다. 넷플릭스(1174만명)의 6분의 1 수준.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같은 토종 OTT에도 밀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무빙’이 넷플릭스에서 했다면 대박 났을 것”이라거나 “이 정도 작품성에 넷플릭스였다면 ‘오징어 게임’이나 ‘더 글로리’ 급으로 인기를 끌지 않았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슈가 약한 느낌”, “디즈니플러스로 가는 바람에 입소문 수준에 그치고 흥행 태풍이 안 된다” 등의 아쉬움도 더해졌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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