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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8년만에 '검은 바탕·금박 글씨' 찾기까지 [기사]

  • 작성자: 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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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345
  • 2018.01.31

문화재청이 검은 바탕에 글씨 색깔을 검증하기 위해 설치한 시험 현판의 모습.과 확대 사진(아래). 문화재정 제공 © News 1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문화재청장 부실 고증 사과해야"
2014년부터 문제 제기, 2016년 검은 바탕 증거 발견해 재 고증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여태경 기자 = "문화재청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하고, 부실 고증 관련자를 중징계해야 할 사항이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30일 문화재청이 '고종 연간에 제작된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밝혀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하자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문화재청이 2010년 현재처럼 광화문 현판은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복원한 이후, 2014년부터 '검은 바탕에 흰글씨 혹은 금색 글씨'로 쓰여져 있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왔다.

특히 2016년 2월 지금의 현판과 달리 검은 바탕에 금색 또는 흰 글씨로 보이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의 현판 사진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재고증의 불씨를 당겼다. 문화재청도 지난 1년간 진행한 '광화문 현판 색상 과학적 분석 연구'가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지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위부터)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사진의 현판 부분을 확대한 것, 현 광화문 현판. 제공-문화재제자리찾기© News 1
현재 광화문 현판은 2010년 8월 경복궁 복원 사업을 하면서 함께 교체됐다. 교체한 지 불과 2개월만에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현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16년께 촬영된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과 일본 도쿄대학교가 소장한 1902년 촬영된 유리건판 속의 현판 색상을 고증의 근거자료로 삼았다.

문화재청은 그해 7월 1일 광화문 현판 관련 소위원회에서 ‘현판 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한다’고 의결했고, 이에 따라 현 광화문 현판이 제작됐다. 그러나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14년부터 검은 바탕에 흰글씨 혹은 금색 글씨로 쓰여져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철저하게 다시 검증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2014년 6월 광화문 현판 관련 자문회의에서 “고증을 위해 확보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원판 사진을 자세히 분석·검토했다"며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고, 이음부가 바탕색보다 어둡게 나타나 흰색 바탕의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라 앉았던 광화문 현판 논란은 이전 검증에서 참고했던 유리건판보다 연대가 더 오래된 스미소니언의 현판 사진을 2016년 2월 발견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당시 "스미소니언 현판 사진 설명에 ‘1893년 9월 이전에 촬영( Photo Prior to Sep 1893)’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 속에는 조선 군복 차림의 인물들이 보이는데, 조선시대 군복은 1895년 폐지되었으므로 1893년 이전 촬영되었다는 사진 설명은 신빙성이 있다"고 검증을 통해 현판 색깔을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이 광화문 현판 색상 분석 연구를 위한 실물 크기 실험용 현판을 설치하는 모습. /뉴스1 © News 1
문화재청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 들였고 지난 1년간 '광화문 현판 색상 과학적 분석 연구'를 추진했다. 실험용 현판을 제작하고 이를 원래 위치에 게시해놓고 옛 방식으로 제작한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바탕색과 글자색을 확인해본 것이다.

실험용 현판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검은색, 옻칠, 흰색, 코발트색 등 4가지 현판 바탕색과 금박, 금칠, 검은색, 흰색, 코발트색 등 5가지 글자색을 각각 고색(古色)단청과 신(新)단청을 적용해 제작했다.

문화재청은 돌가루 등이 주로 사용되는 전통 단청과 현대 단청 중 어느 방식으로 단청을 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해 시범현판에 두 가지 방식의 시범단청을 실시하고 오는 10월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쯤 새 현판을 부착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철저하게 검증을 했고 세계적으로 이런 고증을 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더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문 문화제제자리대표는 그러나 "광화문 현판은 국가 주요 상징물"이라며 "부주의로 광화문 현판을 엉터리로 제작했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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