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썰빠



본문

[리포트+] "빙하기 같아요"…계속되는 한파, '블로킹' 때문이다? [기사]

  • 작성자: 보스턴콜리지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2316
  • 2018.01.25


전국을 강타한 강추위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모자에 목도리까지 둘러쓴 사람들도 많은데요. 어제(24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영하 10.7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25일) 아침 기온도 영하 16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찬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추운 걸까요? 이번 한파는 언제쯤 끝나는 걸까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고 있는 매서운 한파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리해봤습니다.

■ 손발이 꽁꽁 어는 매서운 추위, 북극에서 시작됐다고?

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찬 공기는 북극에서 시작됐습니다. 북극 주변에는 지구 자전에 따라 부는 편서풍인 제트기류가 흐르는데요. 빠르고 강한 상태의 제트기류가 극지방을 에워싸고 북극의 한기가 내려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일종의 둑처럼 찬 공기를 막아주는 겁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북극 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면 이 제트기류는 힘을 잃고 사행(蛇行)하게 됩니다. 사행이란 뱀이나 풀어진 리본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로 부는 바람을 말하는데요. 이렇게 약해진 제트기류를 틈타 북반구 중위도 곳곳에 북극의 한기가 쏟아져 내려오게 됩니다.

이렇게 극와류가 수십 일 또는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 현상을 '북극진동'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10일 정도는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 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일주일 내내 춥다...북극 찬 공기 내려오게 한 '블로킹'이 뭐기에?

이번 한파의 또 다른 원인은 '블로킹'입니다. 블로킹은 저지고기압( Blocking High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특정 지역에 발생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돼 공기 흐름 자체를 방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기압은 맑은 날씨를, 저기압은 구름이나 비를 동반합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은 대부분은 짝을 지어 나타나는데요. 이 영향으로 일주일 중 3~4일 춥고 나머지 3~4일은 날씨가 흐리지만 덜 추운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블로킹은 예외입니다. 일주일 내내 추운 칠한(七寒)이 계속되는 한반도 주변에는 저지고기압인 블로킹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서쪽으로는 우랄산맥 블로킹이 동쪽으로는 베링해와 척치해 부근에 블로킹이 벽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우랄 블로킹은 북극 찬 공기를 끌어 내리고, 베링해와 척치해 블로킹은 내려온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기상청 이현수 장기예보관은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블로킹은 이동하기보다 정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어 기록적인 한파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추위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부터 날이 조금 풀리겠지만, 다음 달 초까지는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추운 날씨에는 몸도 움츠러들고 한랭 질환의 위험도 커지는 만큼 보온에 신경 써 이번 한파를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안영인 /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송욱 기자( songxu @ sbs . co . kr )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정보+썰빠



정보+썰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24282 왜 비행기는 왼쪽으로만 타고 내릴까? por… 미더덕 01.25 1944 0 0
24281 [라이프] '콜록콜록' 감기인 줄 알았는데,… 사커대디 01.25 1341 1 0
24280 8비트 컴퓨터 그래픽 작동원리 KBO리그 01.25 2325 2 0
24279 [펌] 혼술러가 추천하는 초간단 혼술안주 레… 원숭이 01.25 2072 1 0
24278 얼굴을 망치는 습관 일곱가지.jpg Homework 01.25 2084 1 0
24277 모든 학교서 커피 퇴출이르면 7월 자판기·매… Blessed 01.25 1392 0 0
24276 일본의 진상들 tomatoto 01.25 2102 1 0
24275 전국10대 빵집.jpg 후시딘 01.25 2166 2 0
24274 루리웹 회원일것 같은 한의사 선생님 (능력자… 전차남 01.25 1912 2 0
24273 이쯤에서 다시보는 옥시 리스트 로우가 01.25 1107 3 0
24272 국내 유일 조리장교? 보스턴콜리지 01.25 1983 2 0
24271 [경찰 브리핑]"고준희양 학대 전 정상이었다… 보스턴콜리지 01.25 770 2 0
24270 다윗과 골리앗?, 정현과 페더러를 비교해 보… note 01.25 1143 0 0
24269 아카데미 트로피 만드는 과정 프랑스 01.25 1388 0 0
24268 남녀는 하루에 ㅅㅅ를 얼마나 생각할까 스콧트 01.25 3611 2 0
24267 [리포트+] "빙하기 같아요"…계속되는 한파… 보스턴콜리지 01.25 2317 1 0
24266 맹견 8종 추가지정…공동주택서 못기른다 .. 1682483257 01.25 1297 0 0
24265 "왜 0점을 러브(love)라고 할까?"…테… Homework 01.25 2590 0 0
24264 체액 한 방울만으로 몸속 질병 진단한다 누굴까 01.25 1833 0 0
24263 외교부 여권사진 규격 개선 .. 호우 01.25 1669 2 0
24262 방청소의 중요성 프랑스 01.25 2846 1 0
24261 투표의 중요성 인스타그램 01.25 1653 0 0
24260 헬리콥터에 매달린 톰 크루즈 Crocodile 01.26 1656 1 0
24259 中, 원숭이 복제 성공…국내 동물복제 기술 … 한국군1사단 01.26 1119 2 0
24258 브리 라슨 [캡틴 마블] 코스튬 이미지 사진… gameid 01.26 286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