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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몰락, 오호십육국, 명청 교체기의 공통점?.txt

  • 작성자: 월화수목금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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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47
  • 2017.09.12
두둥.
....
..

.
바로 소빙기와 관련 있다는 점입니다.


---------------------------

게임이나 소설 등 텍스트로만 역사른 접할 때는

정치의 부패, 경제의 몰락 등에서 왕조 교체 원인을 진단

합니다만, 의외로 기후변화와 굉장한 관련이 있습니다.---------------

위의 언급한 굵직한 왕조 교체는 정확히 소빙기 시작과

맞물려 있습니다.


빙하기라하면 예전 맘모스, 공룡처럼 얼어서 다죽고 끝난 거 아냐?

사실 지구는 70년 혹은 수백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소빙기가 찾아왔습니다.

소빙기가 찾아오면 각종 농사가 가능한 북방한계선이

엄청나게 밑으로 줄어들고, 강수량도 줄어듭니다.

북쪽은 워킹데드 세계관처럼 물자부족에 시달리죠.


이는 세계역사를 결정 짓는 도화선이 됩니다.

그린란드에서 푸른 초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던

북유럽은 소빙기가 오면서 나무껍질을 먹을 정도로 기근이 오게되고

이는 유럽에 대한 대규모 레이드의 시발점이 됩니다. 바로

수백년간 이어지는 바이킹 인베이전의 시작.


동양으로 오게 되면, 한나라때 흉노의 남하.

각종 북방민의 침략으로 시작되는 오호십육국.

몽골 남하가 바로 소빙기와 정확히 맞물려 있습니다.한국 역사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고구려가 본격적으로

남방진출에 집착하게된 시기 역시 소빙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소빙기가 시작되는 시기, 중국에서는 갈족, 선비 등

5호의 남하에서 부터 4세기 영가의 난까지 동아시아의 기후는 계속 추워지고 있었습니다.

고구려 역시 추워지면서 농경가능한 지역이 줄어들고, 5호가

장악한 북방진출이 빡세짐에 따라 적극적인 남방 정책을 취하게 됩니다.


발해의 흥망을 봅시다. 소빙기로 인해 굉장히

추워졌던 3.4세기를 지나 7세기 말 부터는 점점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온난화는 계속되어 8~9세기에 이르면 정점을 이루게 됩니다.

그 시기 만주는 인류 역사상 유래없이 따뜻해집니다.


신당서에 보면 이런 흠좀무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신당서 북적,발해 부분에 발해의 특산품 중 노성의 벼가

유명하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벼농사의 북방한계선을 까마득히 뚫고 올라간 지역입니다.


지금이야 유전자 조작으로 품종 개량하고 비닐하우스 같은 온실 등

문물의 발달로 흑룡강에서 벼농사도 가능합니다만..


고대에 개량되기전 벼는 예민하고 까다롭기 그지없어

병충해에 전멸하고, 추우면 바로 죽는 등 농사 가능한

북방한계선이 한참 아래에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발견된 아무르강 트로이츠코에에서 발해 유적

이 발견되어 군현같은 확실한 영토지배는 아니더라도 성을 통한 거점 지배형태가 확인되면서

상당히 북쪽까지 진출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발해가 고구려와 달리 남방 침공에 일절 관심이

없었던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


해동성국으로 불리던 발해의 전성기는 이 시기와 정확히 맞물리며

대규모 목장으로 당나라에 수만 마리의 말을 수출할 정도로

경제력도 업 됩니다.


그러나 다시 기후가 점차 추워지면서 발해의 쇠퇴도 시작됩니다.


국가 재정의 큰 수입원이었던 대규모 목장이 힘들어지고

벼농사가 불가능해짐에 따른 경제적 타격.

기마 생산의 하락으로 인한 국방력의 하락.

역시 물자 부족이 심해짐에 따라 본격적인 거란의 침략이

시작됩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정치의 심각한 부패와 경제적 몰락에도

불구하고 놀랄 정도로 정권이 끈질기게 이어지는 점이 발견됩니다.

민심을 잃으면 끝이라는 인식과 달리

예나 지금이나 국가 대다수의 부와 언론,군사력은 상위

소수층이 대다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민심은 개판이래도 상위 소수 측, 기득권에 대한 통제력과

지지를 얻으면 정권을 계속 이어가는게 반대 사례 보다 많았지요.

반대로 백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어도, 소수 지배층의

지지를 얻지 못한 왕조나 정권은 몇대 못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폐단에도 숨을 이어가던 왕조가 끝장나는

시기가 바로 소빙기였습니다.


이때는 불만을 가진 약자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났으며

북방 유목민은 살 길을 찾기 위해 대규모로 남하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마다 역사의 큰 흐름이 바뀌었던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소빙기를 대규모로 두 차례나 겪으면서

왕조가 유지되었던 나라가 있는데 바로 조선입니다.

현종과 숙종때 찾아온 소빙기는

한창 여름인 8월 16일에 진주 지방까지 3촌에 이르는 눈이 쌓이고

9월에 대규모 서리와 우박을 동반합니다.

이에 따라 식량이 작살나면서

경신 대기근 으로 1200만 인구중, 40만명이 굶어 죽고

을년 대기근으로 96만명의 유랑민이 발생하는 등

가뜩이나 안좋은 조선의 경제력은 멸망.


다른 나라처럼 국제 무역이나 통상 또는 식민지를 통한

돌파구를 마련 할 수 없었기에

이후에는

가난한 재정을 복구하지 못합니다.역사를 알면 알 수록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이

나비효과처럼 예상못한 결과를 끼쳤다는게 흥미롭습니다.

미국 엘로우스톤 공원에 늑대 14마리를 방생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일대 전체 생태계를 복구하고 멸종 동물이

복구되는 기현상 처럼 말이죠.

MLB파크 힘과지혜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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