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썰빠



본문

세기의 걸작 ‘스타워즈’에 불교의 오묘함 담겼다

  • 작성자: 한라산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920
  • 2022.06.18
45주년 맞은 스타워즈 시리즈, 장면·대사 곳곳에 불교 문화 가득
명상·집착·연꽃 등…‘벽암록’ 관련 대혜 스님 일화 유사한 장면도


명상 수련 중인 제다이 레이. 스타워즈 시리즈 제다이들은 훈련 도중에도 명상한다. [무비웹 캡처]

대중문화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성까지 갖춘 스타워즈. 1977년 첫 영화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최근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작품에 부처님 가르침을 녹여내는 것으로 알려진 원작자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에도 불교문화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

기사에 따르면 스타워즈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는 불교문화는 ‘명상’이다. 영화 속 제다이들에게 명상은 포스의 밝은 면, 라이트 사이드와 접촉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마음챙김과 집중의 실천이며 여덟 가지 수행 덕목인 팔정도(八正道)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바른 생활을 견지하며 수행 정진하는 제다이들과 연결됐다. 실제로 극이 진행되는 동안 팬들에게서 최고의 제다이라고 평가받는 콰이곤 진, 서브 주인공 오비완 케노비,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 등 많은 제다이가 훈련 중 잠깐의 휴식 시간에도 명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타워즈의 등장인물들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지금, 여기’로 돌아오게 하는 명상의 효과를 대사를 통해 설명한다. 콰이곤 진은 오비완에게 미래를 염두에 두면서도 ‘지금, 이 순간’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역사상 최고의 제다이, 그랜드 마스터 요다도 ‘제국의 역습’에서 오비완과 루크 스카이워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내 오랫동안 이 아이를 지켜봐 왔지만 한평생 미래만 바라보고 있었다”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안중에도 없어”라고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당시 유대인임에도 불교를 공부한 제국의 역습 감독 어빈 커슈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통해 선불교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영화는 집착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불교의 중심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에서는 집착을 괴로움의 원인으로 보고 이것을 버리면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가르친다. ‘시스의 복수’에서 아나킨은 연인 파드메 아미달라가 출산 중 사망하는 꿈을 꾸고 요다와 상담한다. 요다는 “죽음은 삶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애착이 욕심의 그림자, 바로 질투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아나킨에게 “상실되기 두려운 모든 것을 그대로 흘려보내도록 훈련하라”고 조언한다.

‘라스트 제다이’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고대 제다이 도서관을 태우길 주저하는 장면에서도 요다는 포스의 영으로 나타나 도서관을 태울 것을 종용한다. 도서관에는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제다이 경전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요다는 경전에 집착하는 루크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책에 담긴 지혜 따위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라며 일갈하고 포스로 번개를 내리쳐 직접 불태운다. 이 장면은 중국 남송시대 대혜 스님(1089~1163)이 원오 스님(1063~1135)의 ‘벽암록’에 매달리거나 그대로 암송, 궤변을 일삼으며 악용하는 후학들에게 “말이나 문자에 얽매이지 말라”며 불살라버린 일과 유사하다. 이렇듯 스타워즈는 집착을 ‘방하착’ 즉, 내려놓으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에서도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다. 파드메 아미달라(Padmé Amidala)의 ‘파드메’는 불교의 상징인 연꽃의 티베트어이며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나타내는 육자대명왕진언 ‘옴 마니 반메 훔(Oṃ Mani Padme hūm)’에서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0296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정보+썰빠



정보+썰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20305 현직 약사가 추천하는 연고 금vs은 05.06 1922 1 0
20304 동물용 구충제 항암 효과’ 거짓 호우 10.29 1922 0 0
20303 쩌는 핸드폰 액션캠 짐벌 광해군 11.08 1922 0 0
20302 변경된 BMW 엠블럼 디자인 ㅋㅋ 03.06 1922 0 0
20301 "직장인 잡자"…신한은행, 저녁 8시·토요일… 서천동 04.18 1922 0 0
20300 세기의 걸작 ‘스타워즈’에 불교의 오묘함 담… 한라산 06.18 1922 0 0
20299 쉽게 배우는 원의 넓이 이령 11.11 1921 1 0
20298 2017년 국가 부채 절대규모와 2016년 … fioriranno 02.03 1921 2 0
20297 우리나라가 중국에 꼼짝못하는 이유 0z1z2z3z 03.25 1921 2 0
20296 직장 상사를 보고 판단하는 방법 boldpark 05.04 1921 0 0
20295 진화하는 에어프라이어.... 난기류 10.12 1921 1 0
20294 결혼할때 알아두면 좋을 50가지.jpg 소련 11.25 1921 0 0
20293 미 공군 예장용 검 note 02.26 1921 0 0
20292 페라리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명언 Lens 03.24 1921 0 0
20291 일본 방송이 촬영한 80년대 서울 연동 06.29 1921 1 0
20290 우물 파다… 510kg 세계 최대 사파이어 … 숄크로 07.29 1921 0 0
20289 중국과 삼성의 폴더블폰 수준 차이.jpg 묵사발 09.03 1921 1 0
20288 ㅇㅎ)전세계 국가중 평균 피부색이 가장 하얗… 내일오후 08.23 1921 1 0
20287 흔한 1인 7역 영화 corea 09.10 1920 3 0
20286 창녀가 먼저다 곰시누 09.26 1920 1 0
20285 '4시간만 자도 충분하다'는 주장은 거짓 [… 로우가 06.13 1920 1 0
20284 [펌]외계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 식물.jpg tomatoto 01.19 1920 1 0
20283 0.1 시력을 1.5 까지 끌어올리는 운동법… 모닥불소년 06.25 1920 0 0
20282 한국이 유럽국였으면 깡패국 아녔을까 1 누굴까 12.08 1920 1 0
20281 옛날에 인어로 많이들 오해했던 것 도시정벌 02.07 1920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