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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먹어야 돈 값하는 횟감.txt

  • 작성자: 담배한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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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875
  • 2019.05.25

봄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무더운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사실 시기적으로 대중들이 회를 즐기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모든 식재는 저마다 최상의 풍미를 발산하는 시점이 존재하는만큼 그 시기를 알고 제철에 찾아 먹으면 사소한 차이지만 식도락을 즐기는 또다른 재미이자 활력소이기도 합니다. 




봄 - 여름이 제철인 횟감으로는 농어, 병어, 민어, 도다리(문치가자미), 참가자미, 돌돔, 참돔, 능성어, 보리숭어, 한치(오징어), 붉바리, 부시리,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 쥐노래미(놀래미), 황복, 쏘가리 등등이 있습니다. 일단 농어는 단단하고 차진 식감이 매력적이죠. 병어는 뼈째 썰어내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에 더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민어는 숙성 후 크게 썰어내서 먹으면 담백한 맛에 쫀득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왜 여름보양식으로 민어가 각광을 받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도다리는 워낙 유명하니까 다들 잘 아실테고... 돌돔이야 횟감의 제왕 아니겠습니까. 쫄깃한 식감 뒤로 씹을수록 올라오는 은은한 단맛과 뱃살의 녹진한 풍미는 돌돔이 선사하는 맛의 무릉도원. 




참돔은 이제 대부분의 스시집과 일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 되었지만 잘 숙성된 이 시기의 참돔회가 가장 맛이 좋을 때입니다. 짝퉁 다금바리라는 오명 때문에 저평가 받긴 하지만 능성어 역시 여름에 아주 맛이 좋은 횟감 중 하나입니다. 중국산 양식이 대거 들어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으니 가성비 측면에서도 굿.




거칠고 빠른 유속의 울돌목을 치고 오르는 이 시기의 숭어는 그 쫄깃함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성비 극강의 횟감이죠. 경찰대 나온 친구 녀석이 울릉도에 소대장으로 가 있을 때 도동항에서 바로 썰어 먹은 오징어와 한치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맛... 그만큼 여름철 한치와 오징어는 최고의 식감과 풍미를 자랑하는 횟감으로 그만입니다.




붉바리... 선홍빛 자태를 자랑하는 이 녀석은 자연산 횟감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귀하고 출중한 맛을 지녔지만 일본산 양식도 수산시장에 판매되는지라 지갑 걱정만 없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맛 볼 수 있습니다. 육질이 단단하고 풍성해 씹히는 맛이 예술. 겨울 방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여름 부시리도 방어의 기름진 맛과 차진 식감을 대체할만한 녀석이죠.




붕장어는 뼈째 잘게 썰어 세꼬시로 내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이른바 하모로 유명한 갯장어는 붕장어처럼 세꼬시로 내어 갈치속젓을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여름 하모는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형태의 유비끼가 대세긴 하지만 세꼬시에 갈치속젓 조합도 추천드립니다. 흔히들 놀래미라고 부르는 횟집 단골 메뉴인 쥐노래미 역시 여름이 제철인데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단맛이 아주 좋은 녀석이죠.




5월과 6월 임진강 하구를 통해 올라오는 일명 하돈으로 불리는 황복은 소동파가 죽음과도 바꿀 수 있을만큼 맛 좋은 식재라 상찬했던 횟감이죠. 접시 바닥이 보일 정도로 얇게 포를 뜨고 지느러미로 나비 장식을 해 놓으면 눈으로 보는 맛과 함께 입으로는 쫄깃하고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궁극의 식도락. 거기에 맑은탕까지 곁들이면 화룡점정입니다.




돌돔이 바다 횟감의 제왕이라면 쏘가리는 민물 생선회의 제왕격.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으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흔히 접하기 힘든 민물생선회의 진수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전 무조건 쏘가리회를 추천합니다. 바다 생선에 못지 않은 쫄깃함은 물론이고 민물 생선 특유의 풍성한 단맛이 압권이죠. 쏘가리 역시 지금이 살이 차오르고 맛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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