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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미 샌드위치의 슬픈 역사

  • 작성자: 스콧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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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760
  • 2019.07.10

베트남 반미샌드위치의 슬픈 역사



베트남에서 반미샌드위치는 작고 낮은 열량의 단지 아침식사거리이다.


혹자에게 그것은 식민지의 잔재, 끔찍한 인종차별과 유럽의 오만함의 투영이다.


베트남인들은 굳이 프랑스식 음식을 바꾸지 않았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음식이 된 반미샌드위치의 역사는 베트남 근현대사와 맞닿아 있다.








프랑스 식민시절



반미샌드위치의 시작은 놀랍게도 아시아에서의 기독교의 확산이다.


 17세기 초반 프랑스 선교사들은 베트남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외세에 경계심을 가진 지역의 세력들로부터 박해를 당하곤 했다.


프랑스 정부는 선교사들을 보호하고자 했다. 1857년 뜨억 왕이 두명의 스페인 선교사를 처형했을 때


프랑스는 제2차 아편전쟁 때문에 중국에서 전투를 벌였다.


베트남에 응징하기 위해 오늘날의 다낭에 해당하는 토우란을 공격했다.


그들은 베트남이 선교활동을 용인하길 바랐으나 뜨억 왕은 프랑스의 요구를 거부했다.


프랑스는 사이공을 공격하여 일부 점령했을때도 뜨억왕은 요지부동이었다.


1860년 프랑스군이 제2차아편전쟁을 끝마치고 70척의 군함과 함께 베트남을 공격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사이공을 통째로 삼기고 그 주변부를 점령했다.


프랑스는 베트남에 막대한 배상금, 세 개 지역, 모든 항구의 개항을 요구하면서 프랑스의 식민통치가 시작했다.


당시 프랑스 지배자들은 프랑스 본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식량을 조달받을 여건이 안 되었다.


프랑스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에 새로운 작물과 가축을 도입했다.


그러나 밀은 경작조건이 맞지 않았다. 본국으로부터 배로 공급받아야 했다.


본국에서 오는 밀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인들로 베트남인들은 빵을 먹을 여유가 없었다.

 



유럽 식민주의의 몰락


1차세계 대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식재료가 들어왔음에도 베트남인들의 식단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몬 스탠리에 따르면 전쟁 중 프랑스가 독일의 대규모 수출입창고 두 곳을 점령하여


그곳의 식자재가 사이공의 상점에 흘러 들어갔다. 당연히 가격은 떨어졌고


베트남의 가난한 사람들까지 콜드컷, 치즈, 바게트 등 서양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알다시피 반미샌드위치는 프랑스가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패한 1954년 이후 생겨났다.


전쟁이 끝나고 베트남인들은 반미샌드위치를 현지화시키기 시작했다.


마요네즈는 버터로 바꾸고 콜드컷은 더 저렴한 야채로 대체했다.


그때부터 반미샌드위치는 빈부격차를 막론하고 모든 베트남 인들이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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