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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높이는 것과 부를 축적하는 것의 상관관계

  • 작성자: 최순시리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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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81
  • 2019.03.07

 



1. 저는 컨텐츠 관련 직종에 종사합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연봉 1억 가까이 벌어봤는데 일시적인 수입이었지만 기분이 너무 좋으면서도 그동안 알던 부의 법칙들은 실제론 완전히 다르다는걸 느껴 이를 주변에 많이 알리고 다녔네요. 눈팅만 하던 제가 갑자기 디매에 글쓰기 연습을 계속 하는 이유는 글로도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아 이를 체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글은 많이 써보지 않았지만 남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로부터 제가 가진 경험을 꺼내 얘기하는 것이 컨텐츠를 다루는 사람으로써의 직업정신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컨텐츠는 어그로죠. 아무튼 돈 버는 방법은 만 가지가 있고 돈을 모으는 법은 수만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한 가지의 경험만을 얘기드리는 것이라 다른 분들과의 가치관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원래 유머방은 심심풀이 땅콩으로 보시는게 제격.

2.  많은 분들께서 부자가 되려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시는데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무일푼에서 어느정도 부를 축적하려면 연봉이 높아야 하고 그러려면 다른 직원보다 생산성이 높아야 함과 동시에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헬조선식 근무태도, 그리고 약간의 정치질과 내려놓음을 통해 연봉은 어느정도 빠르게 높아질 수 있죠. 문제는 이렇게 살면 삶의 가치가 거의 최저로 떨어지거나 건강이 나빠져서 개같은 세상아를 외치며 퇴사를 하거나 위장약을 밥처럼 먹게 된다는 것은 모두 아시는 부분. 아무튼 부자의 초입으로 가기 위해 연봉이 높아야 한다는 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공통적인 해답일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수익 자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죠. 부의 축적과는 무관합니다.

3. S그룹에 다니는 제 친구 최모씨는 작년에 같이 대만에 놀러갔다 맥주를 마시며 말했습니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말 섞을 수 있는 임직원들과 주변 인맥들에게 물어본 결과, 소득이 어떻든 그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1,500만원 정도를 저축하면서 살더라. 5천을 버는 대리는 쏘나타 타고 보험은 적당히 들고 애기는 일반 유치원 보내고 부모님들 용돈은 합이 60만원씩 보내서 1,500만원을 모으고, 9천 버는 부장은 그랜저 타고 보험도 이것저것 더 들고 애들 학원은 5개를 보낸다. 용돈은 양가 각각 50만원. 그래서 결국 1,500만원 모은다. 다른 사람들도 연봉은 다르지만 모으는 액수를 평균내보니 1,500만원에 거의 비슷했고 웃긴건 나도 계산을 해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쯤 모으는 것 같았다”. 제가 조사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인으로써 1,500만원이라는 금액은 적절한 노력으로 모을 수 있는 평균치값인 듯 했습니다. 저는 당시 제가 벌었던 것에 비해 돈을 잘 모으지 못한다는 것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이런 얘길 해주니 갑자기 나도 평균적인 사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직장인도 아니면서.

4. 이렇듯 돈을 많이 벌게 되어도 저축의 비율은 다 다릅니다. 잘 모으거나 못 모으거나에 따라 팀 스쿼드 자체가 달라진다는 얘기죠. 그래서 아파트 매매가 월드컵 본선이라면 돈을 잘 버는 것과 잘 모으는 것은 두개의 예선 라운드인 셈입니다. 예선 1라운드에서 아무리 돈을 잘 벌어 30-0으로 이겨도 2라운드에서 근소한 차이로 0-1 패배를 당한다면 심판에게 아무리 골득실로 계산하자고 해봤자 소용없는 일입니다. 1라운드도 통과가 안되면 2라운드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 그래도 우리는 언젠간 2라운드를 맞닥드릴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2라운드를 꼭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쉽지만 이 말은 흙수저 출신들에겐 두 번을 이기고 나서야 부전승으로 올라온 동수저 이상들과 붙어볼 수 라도 있다는 뜻이 되는데(물론 승률은 장담 못함), 불합리하지만 세상은 원래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개 짖는 소리좀 안나게 해라 외치고 다시 한 번 붙어야죠. 아무튼 소득이 늘게 되면 저축도 조금씩 늘 것이라는 말은 제 경험과 주변인들의 얘기로 봤을때 완전히 거짓말입니다.

5. 저는 버는 것과 모으는 것은 아예 다른 분야이고, 버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놈이 쓰는데도 탁월한 재주가 있다면 평생 돈을 못 모은다에 전 재산 걸겠습니다. 반대로 요새 연락 잘 안되는 친구 한명은 버는 재주는 보통인 것 같은데 모으는 재주가 불가사리 철 모으는 수준이라 20대 때 아파트 한 채 사고 지금은 대출 거의 다 갚았다고 합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형님이죠.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도 한 쪽에서는 열심히 자기개발 하셔서 몸값 높여 소득 올리시고 한 쪽에서는 스타벅스 대신 맥심, 택시 대신 버스 타시면서 자본금을 모으시는 아수라 백작 전법 사용해 보세요. 취업해서 돈 한번 벌기 시작했는데 본선에는 올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그래서 오늘도 스타벅스 대신 맥심은 아니고 이디야 마셨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출차:디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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