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출신인 임지연은 "학교 다닐 때부터 제가 너무 별거 아닌 사람이더라. 주변에 너무 끼 많고 잘하는 친구가 많았고, 저는 가진 게 많지 않아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어린 나이에 역할에 맞는 마스크를 가졌다는 이유로 상업영화에 캐스팅되었고 파격적인 신이 많아서 화제가 되고 주목을 받으며 일찍 데뷔를 했다. 그때는 사회 초년생이고 현장 경험이 전혀 없고 연기도 잘 하지 못했다. 그렇게 데뷔를 하다 보니 힘든 것도 많았다."라며 파격 배드신과 남편의 상사와의 불륜이라는 소재의 '인간 중독'으로 데뷔하게 되었던 당시를 이야기했다.
이후에도 영화 '간신'에서 또 한 번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어찌 보면 임지연은 이름보다 얼굴을 더 먼저 알리게 되었다. 그는 "저는 데뷔 후 현장에서 정말 많이 혼나고 그래서 울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도 연기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캐스팅 기회가 많지 않아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이렇게 젊은데 나중에 아줌마나 할머니가 되어서도 연기를 할 생각이니 조금씩 어떤 작품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자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이러다 보니 이렇게 칭찬을 듣는 날이 왔다."라며 지금의 칭찬을 받기까지 어떤 시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를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사실 어떤 작품에서는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그럴 때 책을 보거나 다른 작품을 보며 시간을 보냈었다. 그게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지금은 연기로 칭찬을 받았지만 또다시 연기력 논란은 올 수도 있다. 그걸 이겨내는 성취감으로 살아내는 게 배우가 된, 이 직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라며 꽃길을 즐기는 성품보다는 허들을 넘어서는 성취감을 더 즐기는 성품이라는 걸 드러냈다.
임지연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은 언제였을까? '더 글로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지금이 아닐까 했는데 의외의 답을 한다. 그는 "'인간 중독'의 시사회 날이다. 엄마가 큰 꽃다발을 안겨주시며 '너무너무 예뻤어 지연아'라고 이야기하시던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고 엄마 입장에서 보기 어려운 캐릭터였을 텐데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가 지금까지 가장 큰 영광의 순간이었다."라는 이야기를 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며 "끈기로, 또 다른 모습으로 열정 가득한 배우,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박연진을 넘어서는 또 다른 인생캐를 기대하게 하는 다짐을 밝혔다.
http://v.daum.net/v/20230318112241949